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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우리의 SLBM 잠수함 시험발사에 대한 첫 반응을 내놨습니다.
아직 초보적인 걸음마 수준이라고 평가절하하며, 남한군의 속내를 주시하고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한연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잔잔한 바다 아래에서 탄도미사일이 힘차게 솟구쳐 오릅니다.
우리나라가 독자 개발한, 잠수함에서 발사하는 탄도 미사일, SLBM의 수중 발사 성공 모습입니다.
[부승찬 / 국방부 대변인 (지난 15일) :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7번째로 SLBM 잠수함 발사에 성공한 국가가 되었습니다.]
우리의 SLBM 시험 발사 성공 발표 닷새 만에, 북한이 이를 평가절하하는 공식 반응을 냈습니다.
북한의 미사일 전문가인 장창하 국방과학원장은 '남조선의 서투른 수중발사 탄도 미사일'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우리의 SLBM 시험발사 장면을 조목조목 지적하며, 수중무기와는 거리가 멀다고 주장했습니다.
단지 지상 미사일을 물속에서 날려 보냈다고 수중 발사 탄도미사일이라고 할 수는 없는 것이라며, 남측이 복잡한 유체 흐름 해석을 비롯한 핵심적인 수중발사기술을 아직 완성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남측이 공개한 미사일을 수중발사 탄도미사일로 본다면, 초보적인 걸음마 단계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평가한다며, 의미 없는 자랑용이자 자체 위안용이지 전쟁에서 효과적인 군사적 공격 수단으로는 될 수 없을 것이라고 깎아내렸습니다.
이 같은 비판은 지난 2015년부터 SLBM을 쏘아 올렸던 북한을 앞지르고 남측이 공식적으로 세계에서 SLBM 7번째 운용국이 된 것에 대한 불만 어린 시각이 담긴 것으로 보입니다.
[양무진 /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추석 연휴 기간, 남북한 전략무기 비교를 통해 우리 측의 여론 동향을 살피면서 향후 북측 자신의 SLBM 발사에 대한 명분 확보의 의도도 담긴 것으로 분석합니다.]
북한 측은 우리 SLBM을 깎아내리면서도 남측이 잠수함 무기체계 개발에 집착하는 속내를 주시하고 있다고 경고했지만, 공식적인 기관이 아닌, 연구기관 원장 명의의 글이라는 점에서 수위는 조절했다는 분석입니다.
YTN 한연희입니다.
YTN 한연희 (hyhe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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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우리의 SLBM 잠수함 시험발사에 대한 첫 반응을 내놨습니다.
아직 초보적인 걸음마 수준이라고 평가절하하며, 남한군의 속내를 주시하고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한연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잔잔한 바다 아래에서 탄도미사일이 힘차게 솟구쳐 오릅니다.
우리나라가 독자 개발한, 잠수함에서 발사하는 탄도 미사일, SLBM의 수중 발사 성공 모습입니다.
[부승찬 / 국방부 대변인 (지난 15일) :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7번째로 SLBM 잠수함 발사에 성공한 국가가 되었습니다.]
우리의 SLBM 시험 발사 성공 발표 닷새 만에, 북한이 이를 평가절하하는 공식 반응을 냈습니다.
북한의 미사일 전문가인 장창하 국방과학원장은 '남조선의 서투른 수중발사 탄도 미사일'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우리의 SLBM 시험발사 장면을 조목조목 지적하며, 수중무기와는 거리가 멀다고 주장했습니다.
단지 지상 미사일을 물속에서 날려 보냈다고 수중 발사 탄도미사일이라고 할 수는 없는 것이라며, 남측이 복잡한 유체 흐름 해석을 비롯한 핵심적인 수중발사기술을 아직 완성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남측이 공개한 미사일을 수중발사 탄도미사일로 본다면, 초보적인 걸음마 단계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평가한다며, 의미 없는 자랑용이자 자체 위안용이지 전쟁에서 효과적인 군사적 공격 수단으로는 될 수 없을 것이라고 깎아내렸습니다.
이 같은 비판은 지난 2015년부터 SLBM을 쏘아 올렸던 북한을 앞지르고 남측이 공식적으로 세계에서 SLBM 7번째 운용국이 된 것에 대한 불만 어린 시각이 담긴 것으로 보입니다.
[양무진 /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추석 연휴 기간, 남북한 전략무기 비교를 통해 우리 측의 여론 동향을 살피면서 향후 북측 자신의 SLBM 발사에 대한 명분 확보의 의도도 담긴 것으로 분석합니다.]
북한 측은 우리 SLBM을 깎아내리면서도 남측이 잠수함 무기체계 개발에 집착하는 속내를 주시하고 있다고 경고했지만, 공식적인 기관이 아닌, 연구기관 원장 명의의 글이라는 점에서 수위는 조절했다는 분석입니다.
YTN 한연희입니다.
YTN 한연희 (hyhe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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