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프 총출동" vs "1위 호소"...전략적 선택 작동하나?

"캠프 총출동" vs "1위 호소"...전략적 선택 작동하나?

2021.09.17. 오후 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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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캠프 의원들과 광주 방문…큰절로 호소
"사회 곳곳에 전두환 활개…적폐와 마지막 승부"
민주정부 장·차관 출신 35명 이낙연 지지 선언
이낙연 "지역감정 조장 아닌 호남 패배주의 탈피"
추미애, 호남서 ’이낙연 때리기’…개혁 후보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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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추석 연휴 이후 치러지는 민주당 호남 경선을 앞두고 이재명 경기지사는 캠프 소속 현역 의원들을 광주로 총출동시켰고 이낙연 전 대표는 호남 경선에서 1위를 만들어 달라고 적극 호소했습니다.

역대 대선 정국에서 보여줬던 호남 민심의 전략적 선택이 이번에도 작동할지가 최대 관건입니다.

차정윤 기자입니다.

[기자]
추석 연휴를 앞두고 캠프 소속 현역 의원 40여 명과 함께 광주를 찾은 이재명 경기지사.

광주 시민들에게 큰절을 올리며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이번 대선을 기득권 적폐 세력과의 마지막 승부로 규정하며,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권리당원 비중이 가장 큰 호남에서 과반 득표를 얻어 결선 투표 없이 본선으로 직행하겠다는 각오입니다.

[이재명 / 경기지사 : 군부독재를 끝장내고 민주정권을 만들어 냈던 호남의 힘과 결단으로, 적폐 기득권과의 마지막 대회전을 승리로 이끌어주십시오.]

이낙연 전 대표는 김대중 정부에서 노무현 정부, 그리고 문재인 정부까지 속했던 전직 장·차관들의 지지 선언을 이끌어 냈습니다.

친문 핵심 의원들의 공개 지지에 이어 민주 정부의 적통을 잇겠다는 의미를 담은 것으로 보입니다.

[이낙연 / 민주당 전 대표 : 민주당 정부의 일관된 노선, 철학, 지향, 가치를 비교적 잘 아는 사람이라고 자부합니다만, 그것을 시대 요구와 잘 비벼서 국민께 가장 만족을 드리는 (정책을 만들겠습니다.)]

이미 밝힌 '호남 대통령론'과 관련해서는 지역 정서를 자극하는 게 아니라 패배주의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취지라고 설명했습니다.

3강 체제를 목표로 했던 추미애 전 장관은 2위 자리까지 노리며 이낙연 전 대표에 대한 비판에 집중했습니다.

이 전 대표의 반개혁적 태도 때문에 대규모 탈당 사태가 일어났다면서, 호남이 지지해준다면 조만간 2위를 따라잡을 수 있다고 자신감을 피력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번 민주당 대선 경선에 참여하는 선거인단 수가 216만여 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난 대선 선거인단 수를 넘어선 겁니다.

이처럼 분위기가 한껏 달아오른 상황에서 민주당 대선 주자들은 추석 연휴 동안 주로 호남 지역에 머물며 한가위 민심 공략에 집중할 방침입니다.

"될 사람을 확실히 밀어준다!"

이게 바로 호남 민심의 전략적 선택인데, 이번 호남 경선에서는 얼마나 작동할지가 최대 관심사입니다.

YTN 차정윤입니다.

YTN 차정윤 (jycha@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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