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모범 사업에 범죄 수준 조작"...BBK까지 거론한 국민의힘

이재명 "모범 사업에 범죄 수준 조작"...BBK까지 거론한 국민의힘

2021.09.14. 오후 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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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더불어민주당 대권 주자인 이재명 지사는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대장지구 사업 특혜 의혹을 직접 반박했습니다.

이 지사는 모범적 공영사업 사례인데도 범죄 수준의 조작을 벌이고 있다고 반발했는데 국민의힘은 과거 BBK 사건까지 꺼내 들며 공수처 수사를 촉구했습니다.

김태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대장지구 개발사업' 특혜 의혹에 대한 조선일보 보도 하루 만에 이재명 지사가 직접 기자들 앞에 나섰습니다.

이 지사는 과거 야당 인사가 추진했던 사업을 공영개발로 전환한 모범 사례라며 억측과 흑색선전이 난무하고 있다고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여러 의혹 제기를 범죄 수준의 조작으로 규정했습니다.

[이재명 / 경기지사 : 대장동 개발 사업을 둘러싼 억측, 의도적인 곡해, 왜곡 보도, 네거티브를 넘어선 흑색선전 마타도어가 난무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사업추진 당시 자신은 성남시의 개발이익 환수에만 신경 썼을 뿐 민간 투자사들 사이의 이익 배분 등은 알 수 없다고 잘라 말했습니다.

특히 의혹의 핵심으로 꼽히는 자산관리회사 '화천대유', 그리고 언론인 출신 대표와는 아무 관계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재명 / 경기지사 : 저희가 재판 중에 사실 조회를 해보니까 갑자기 '화천대유' 이런 회사가 나와서 제가 뭐냐고 물어봤습니다. 그러니까 자산관리회사다…. 우리는 그 법인 설립에 아무 권한도 없고 알 수도 없고 관여할 필요도 없는 거죠.]

특혜 의혹을 보도한 조선일보에 대해서도 민주당 경선과 대통령 선거에서 당장 손을 떼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국민의힘은 이번 의혹을 이명박 전 대통령이 연루된 BBK 사건과 연관 짓고 있습니다.

세간의 말을 인용한 수준이긴 한데 비리 의혹이 강하다는 걸 강조한 것으로 보입니다.

결국, 의혹의 핵심은 부동산 불로소득 문제라며 공수처 수사를 강하게 촉구했습니다.

[허은아 /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 이미 세간에서는 "BBK보다 심하다", "화천대유는 누구 겁니까?"라는 말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수사당국은 이 지사와 화천대유의 관계, 그리고 사업자 선정부터 이익 배분의 모든 과정에 대해 철저히 수사해야 할 것입니다.]

이재명 지사와 경선 경쟁을 벌이는 이낙연 전 대표 또한 이번 의혹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재명 지사와 연관된 증거들이 나오지 않는 상황에서 아직은 이 지사의 명확한 해명을 요구하는 수준입니다.

이 지사가 직접 나서 이번 의혹을 진화한 건 최대 분수령인 호남 경선에 악영향을 미쳐서 안 된다는 판단 때문으로 보입니다.

때문에 국민의힘이나 언론 등에서 추가 의혹이 나올 경우 이 지사의 대응 수위도 높아질 전망입니다.

YTN 김태민입니다.

YTN 김태민 (jmcho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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