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뉴스-더인터뷰] '아프간 조력자 장기체류'...국민 3명 중 2명 '공감'

[더뉴스-더인터뷰] '아프간 조력자 장기체류'...국민 3명 중 2명 '공감'

2021.08.30. 오후 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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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정아 앵커
■ 출연 : 이택수 / 리얼미터 대표, 배종찬 / 인사이트K 연구소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여론조사 속, 숨은 민심 분석해보겠습니다.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 배종찬 인사이트K 연구소장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안녕하십니까? 지난주에 현지에서 한국인을 도왔던 아프간인 조력자 390명이 한국으로 이송이 됐습니다. 정부가 장기체류자격을 부여하기로 했는데 이에 대한 공감 여부를 국민들에게 의견을 물었습니다. 결과가 어떻게 나왔습니까?

[이택수]
그 시점이 지난주 목, 금요일 이틀간 입국을 했는데요. 아프가니스탄 내 한국 정부 조력자들이 국내로 이송이 됐는데 정부가 특별공로를 인정해서 장기체류와 취업이 가능한 비자를 발급하기로 한 데 대해서 국민들이 얼마나 공감하는지, 비공감하는지 물어봤습니다.

공감 의견이 68.7%, 10명 중에 7명가량이니까 매우 높게 나타났고요. 보통 갈등 중심의 현안이 팽팽하거나 아니면 한 5:4 정도로 10%포인트가량 차이가 나타나는 경우가 많은데 이번 조사는 대략 3분의 2 정도의 공감 의견을 나타냈다는 점에서는 이 조사가 일반 난민에 대한 것이 아니라 아까 설명드렸던 것처럼 워딩 질문에 한국 정부를 도운 조력들이라는 점을 설명을 했습니다. 그런 차원에서 대략 7:3 정도로 공감 의견이 높게 나타난 것 같습니다.

[앵커]
세부적으로 좀 들어가서 보면 일단 지역별로 봤을 때 전라도 지역이 특히 공감도가 굉장히 높았고요. 그리고 세대별로 봤을 때는 20대, 30대 공감대가 다른 연령대에 비해서 조금 낮은 편인데요. 이건 어떻게 봐야 될까요?

[이택수]
일단 민주당 지지층이 많이 소재하고 있는 광주전라 지역, 90.4%니까 아주 매우 높죠. 10명 중에 9명가량이 공감 의견을 나타냈습니다. 그리고 잠시 체류하고 있는 지역이죠, 대전충정지역. 환영하는 분들도 또 플래카드와 같이 일부 계셨는데요. 이 지역도 72%로 매우 높은 편이고요. 부산울산경남도 73%로 높은 편이었습니다.

그리고 대구경북이라든지 나머지 수도권 지역도 상대적으로 한 10%포인트는 낮지만 그래도 60% 이상이 공감을 했기 때문에 상당히 높게 나타났고요. 연령대별로 조금 예상과 다르게 20~30대가 공감도가 다른 연령대에 비해서 조금 낮게 나타났습니다. 가장 높았던 연령대는 민주당 지지층이 가장 많은 40대, 81.8%였고요. 그다음에 50대가 72.4%, 60대도 높았습니다. 68.2%. 그리고 70세 이상 예상 외로, 국민의힘 지지층이 많은 세대이기는 합니다마는 71.5%로 높게 나타났고요.

다만 20, 30대가 60%에 살짝 못 미치는 59.3, 56.8%로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는데 20대는 아무래도 일자리를 지금 구하고 있는 세대이기도 하고 또 30대 같은 경우는 난민에 대한 일부 편견이 있을 수 있겠죠. 난민들이 사회적 범죄를 더 국내인들보다 많이 저지른다는 편견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사회적 범죄에 대한 민감한 세대 중에, 아기를 낳고 키우는 입장에서. 그런 편견이 사실이 아니라는 난민 전문가들의 입장도 있는데 여전히 그런 시각이 있기 때문에 20대, 30대에서 조금 부정적인 의견이 상대적으로 높기는 했습니다마는 그래도 10명 중 6명이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나서 예상보다는 매우 높았다, 이렇게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매우 높았다, 전체적으로. 배종찬 소장님은 이 세대별 공감도 어떻게 보시는지와 보통 현안조사를 하면 정치 성향 따라서 엇갈리는 경우가 굉장히 많았은데요. 지금 보면 보수성향자에서도 공감이 조금 더 높고요. 공감, 비공감이 좀 팽팽합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배종찬]
세대별로 보면 20대, 30대의 경우에는 원래는 20대와 30대가 현안에 대해서 서로 다른 의견도 있는데 난민과 관련해서는 역시 현실과 기회로 보입니다. 안전도 비롯될 수 있는 것이고 무엇보다도 현실적으로 난민이 들어오는 것에 대한 안전에 대한 불안감, 이 부분이 다른 연령대는 주로, 40대 이상은 명분이나 당위, 그래도 우리를 도왔다고 하는데.

그러니까 일반적인 난민하고는 다른 거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20대, 30대에서는 다른 연령대에 비해서는 반대, 심지어는 조력자라도 하는데도 불구하고 반대, 거부여론이 더 높은 이유는 현실, 안전 이 부분을 더 따져 묻는다고 볼 수 있고. 정치적 성향에 따라서도 다른데 대체적으로 진보나 중도에서도 조력자를 받아들여야 된다는 여론이 높은 반면에 그냥 일반적인 난민이 아닙니다.

그런데 조력자임에도 불구하고 보수나 특히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찬성과 반대가 조력자임에도 불구하고 아프가니스탄 조력자임에도 불구하고 팽팽하게 나타난 데는 현 정부에 대한 견제죠. 견제심리가 작동하니까 현 정부에서 조력자가 기여자다라고 판단을 해서 수용을 하는 부분에 대해서 반발심리, 이게 정치적 성향, 특히 보수보다도 오히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더 강하게 나타나는 것을 볼 수 있는 것이죠.

[앵커]
이택수 대표님, 조력자를 수용하는 여부와 달리 조금 결을 달리해서 난민 수용 공감도를 물은 여론조사 결과도 있더라고요. 이건 조금 결과가 다른 것 같아요.

[이택수]
지난 8월 23일 3일간 알앤서치라는 곳에서 조사를 한 내용인데요. 난민이라는 표현을 썼습니다. 난민수용 찬성, 선별수용, 난민 수용 반대 이렇게 세 가지 보기로 물었는데요. 찬성 의견이 27.3%에 그쳤고요. 선별 수용 의견이 30%로 나타났고요.

이 두 의견을 합치면 57%가량 되니까 YTN-리얼미터 조금 전에 소개한 조사, 조력자라는 표현이 들어간 조사보다는 한 10%포인트가량 차이가 나는데 그래도 두 의견 합치면 50%가 넘었고요. 난민수용 반대의견은 31.4%, 그러니까 아까 YTN-리얼미터 조사는 비공감 의견이 28.7%였는데 오차범위 내에서 3%포인트 차이니까요. 반대 의견, 혹은 비공감 의견은 비슷하게 나타났습니다.

다만 조력자냐 아니면 난민이냐 이런 표현에 따라서 조금 한 10%포인트 정도 달리 나타날 수 있는데. 여하튼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난민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 이런 편견보다는 아무튼 여론조사는 우호적인 여론이 많다, 이렇게 봐야 되겠죠. [앵커] 예전 대비 난민에 대한 인식이 좀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다, 이렇게 봐도 될까요?

[이택수]
그렇습니다. 한국이 그동안에 난민 통과율이 선진국에 비해서 조금 낮다, 1%가 채 못 된다, 이런 비판적인 OECD 내의 평가도 있었다, 이런 보도들도 있었기 때문에. 그리고 한국의 위상이 과거보다 많이 높아졌죠. 선진국으로 인식하는. 그러니까 외국에서는 이미 선진국으로 인식하는 경향성이 많고 국내 국민들의 평가도 이제 선진국이다, 이렇게 자평하는 분들이 많이 늘었기 때문에 국제적인 위상에 맞는 그런 책임 이런 부분에 대해서 공감하는 분들이 많이 늘어난 것 같습니다. [배종찬] 이전보다는 좋아졌을 수 있거든요.

그런데 이 조사를 보면 선별 수용이라고 했을 때 그나마 또 30%가 나왔다는 것은 조력자가 아니었다라고 한다면 과연 우리 국민들이 여론상 긍정적으로 응답을 했을까. 그렇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는 거죠. 그러니까 20, 30대의 여론을 보더라도 실제로 난민이 우리 사회에서 수용이 될 경우에는 같이 사회활동을 하게 되는 20, 30대의 거부 반응이 크다는 건 여전히 난민에 대한 거부감. 그러니까 명칭상으로도 문제가 있고 일단 난민과 연결되는 연관어가 위험, 테러 이렇게 연결되면서 예멘 난민의 경우에도 우리가 상당히 거부감이 컸거든요.

아프가니스탄이라고 해서 결코 그것이 완전히 걷어내졌다고 보기는 힘들 거예요. 왜냐하면 조력자지만 그들의 친척은 또는 지인은 누군가가 탈레반과 연결되어 있지 않을까. 이런 인식이 분명히 있거든요. 그런데 우리 국민들이 미국인이나 영국인이 한국에 들어온다? 그러면 이 정도로 거부감이 크지는 않을 거예요.

그러니까 지역적으로나 특정 지역의 정치적인 환경, 이런 부분들이 상당히 의식되기 때문에 난민이란 부분의 용어를 바꿀 필요도 있을 거고. 왜냐하면 레퓨지라고 하는 것은 피난을 하는 것이지 단순히 우리가 생각하는 난민의 의미는 아니거든요.

그래서 조금 더 난민의 의미를 공론화해서 과연 우리가 국제사회에서 기여하는 이제는 선진국의 지위에 있는 국가로서 난민을 어떻게 대할지. 사실 국민들에게 무조건 받아들이라고 할 것이 아니라 이제는 서서히 서서히 확대 공론화가 필요한 것이죠.

[앵커]
확대 공론화가 필요하다. 우려하시는 부분이 있다면 우려하실 필요가 없다는 이유를 국민들에게 설득할 필요가 있다, 이런 말씀을 해 주셨고요.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 결과도 보겠습니다. 긍정평가가 4주 연속 40% 초반이고요. 긍부정이 동반 소폭 하락하는 모습이었는데요. 지난주 이슈들을 보면 어떤 이슈들이 영향을 미쳤다고 보십니까?

[이택수]
지난주에 화요일날 조금 저점을 찍고 나머지 월요일부터 또 수, 목, 금은 40% 초반을 큰 변화는 없었습니다.

[앵커]
화요일에는 어떤 이슈가.

[이택수]
화요일날은 부산대 의전원이 조국 전 장관의 딸 조민 양에 대해서 입학취소 결정을 내리면서 큰 이슈가 됐었고 또 육군에서도 성추행 피해, 부사관이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했다 이런 보도가 나가면서 문재인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가 일시적이지만 39.7%로 40% 선이 살짝 무너졌었는데 월요일날은 권익위에서 야당의 부동산 전수조사 결과를 발표했던 날이고요.

또 모더나 백신 101만 회분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이런 긍정적인 소식이 전해지면서 월요일날은 41.8%로 강세로 시작했는데 말씀드린 대로 화요일날 좀 빠졌다가 수요일날부터는 다시 회복을 했습니다.

수요일날은 국민의힘 윤희숙 의원이 사퇴를 표명했던. 그래서 야당의 부동산 전수조사 결과 발표 이후에 논란이 계속 이어졌던 분위기였고요. 또 언론중재법도 수요일날 본회의가 연기가 됐다는 소식 있었고 한-콜롬비아 정상회담이 수요일날 있었습니다.

그리고 앞서 언급했던 아프간인들 377명이 목, 금 연이어서 1, 2차 입국을 했다는 소식. 이런 부분들은 긍정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 같습니다. 그래서 금요일날은 42.6%까지 회복을 해서 주간 전체 평균은 41.3%로 나타났습니다.

[앵커]
같은 이슈들이 정당 지지도도 영향을 미쳤을 텐데 국민의힘, 민주당 동반하락했어요. 이건 어떻게 분석할 수 있을까요?

[이택수]
국민의힘 같은 경우에는 말씀드린 부동산 전수조사 결과 발표가 돼서 호재보다는 악재로 시작을 했고요. 수요일날 물론 국민약속비전발표가 후보들이 참여하면서 진행이 됐는데 홍준표 후보가 얘기했듯이 학예회 같은 분위기였다, 기대에 못 미쳤다, 이런 반응들이 있었기 때문에 상승요인보다는 하락요인이 조금 더 많아서 0.2%포인트 하락한 것이기 때문에 사실 횡보했다고 봐야 될 것 같고요.

더불어민주당도 0.9%포인트가 하락한 수치입니다. 31.9%. 큰 하락폭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여전히 민주당 경선이 치열하게 진행되는 과정에서 후보들에 대한 비판적인 보도들이 나오다 보니까 민주당도 하락한 것 같고요. 나머지 정당들도 지난주에는 큰 흐름의 변화는 없었던 한 주간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앵커]
정당 지지율에 영향을 미친 이슈들을 조금 세부적으로 보면 지금 국회에서 언론중재법 줄다리기가 계속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잠시 뒤에 본회의가 열릴 예정이고요, 5시고. 그 전에 원내대표들이 다시 한 번 만나는 이런 자리도 있는데 국민의힘은 강행하면 무제한 토론하겠다, 이런 입장인데요. 민주당, 사실 의지만 있으면 통과 가능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지금 신중론도 만만치 않은 상황. 이거 강행처리를 하면 여론의 역풍을 맞을까, 이런 우려가 조금 있다, 이렇게 볼 수 있을까요?

[윤희웅]
역풍이 있는 것이죠. 그러니까 결국 언론중재법은 직접적으로 우리 국민들이 잘 이해하고 있는 민생 현안은 아니거든요. 그러니까 정치적 공방이 이어지다 보니까 여야가 대치하고 있죠. 또 그러다 보니까 인식 상의 갈등도 있습니다.

그래도 이런 법안을 통과시키는 이유는 언론 단체, 모든 단체는 아니지만 반발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당에서 통과시키려고 하고 있다는 것은 그래도 국민에게 더 도움이 되고 보탬이 된다고 생각을 하기 때문에 강하게 통과시키려고 하는 의지가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정당 지지율 조사 결과도 소개를 해 드린 걸 보면 그래도 큰 차이는 아니기는 하지만 민주당의 지지율이 더 1%포인트 가까이 하락을 한 거예요. 국민의힘은 0.2%포인트 하락하는 동안. 그렇다면 이 언론중재법도 적어도 중도층에게는 영향을 주고 피로감을 유발시켰다고 봐야 되는 것이죠. 그런데 핵심은 이것입니다.

왜 언론중재법에 대해서 더 흔쾌하게, 더 과감하게 통과되는 여론 탄력이 붙지 않을까. 국민들이 거의 한 90% 가까이 공감한다고 하면 더통과시키기가 좋을 거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최근에 나오는 여론조사를 보면 그렇지 않다는 것입니다. 그 이야기는 뭐냐, 국민들조차 언론중재법의 법안 내용을 잘 모르고 있다는 내용이에요.

그러니까 정책 소통이 중요한 것이 이렇게 충분히 소통되지 않는 상태에서 통과가 되면 분명히 중도층에서는 고개를 갸우뚱거릴 수밖에 없고 이게 차기 대권이 주로 가는 겁니다. 그러니까 보수 야권의 후보들은 언론중재법 다시 재개정하겠다. 그렇다면 결사적으로 여권 대선 후보들은 막아야 되겠다. 이렇게 되면 이게 여당으로서도 물론이지만 문재인 대통령의 대통령 지지율에도 어떤 식으로든지 직간접 영향을 준다면 부담이 될 수밖에 없는 것이죠.

[앵커]
언론중재법. 말씀하신 대로 내용이 좀 어렵다, 얘기를 해 주셨는데. 질문이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서 여론도 조금씩 결과도 다르게 나오는 것 같은데요. 앞으로 이 언론중재법 통과 여부, 정당지지율에 어느 정도 영향이 있을 거라고 보십니까?

[이택수]
일단 언론중재법 자체는 저희가 두 차례 조사를 했는데 처음에는 한 60% 찬성, 그다음에 두 번째는 50%대 찬성. 여전히 과반이 찬성하고 있는 이슈입니다. 왜냐하면 일반 언론뿐 아니라 유튜브에서도 워낙 가짜 정보가 많이 노출이 되다 보니까 이 부분에 대해서 우려하는 국민들이 많이 있는데요.

일단 보수층은 보수층대로 진보매체의 가짜뉴스에 대해서 우려하는 부분들이 있을 거고 진보층은 진보층대로 보수 유튜버들의 가짜정보들, 이런 부분들을 우려하다 보니까 여론조사 자체는 여전히 찬성이 높은데 배 소장님 말씀하셨지만 각론으로 들어갔을 때 자세한 내용을 아직은 국민들이 익숙하지 않은 부분들이 있기 때문에 그래서 결국에는 절차적인 문제가 굉장히 중요할 것 같습니다.

절차적인 문제에 있어서 너무 야당과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통과시키는 모습을 보이게 될 경우에는 당연히 여당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는데. 이게 사실 민주당 입장에서도 또 너무 길어지게 되면 어차피 결론은 난 것이고요. 길게 가져가면 민주당에 또 도움이 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아무튼 한 번 연기가 됐지만 빠른 처리를 시도하려고 할 것 같습니다.

[앵커]
9월 정기국회 시작되면 빠른 처리를 시도할 것이다.

[이택수]
왜 하면 더 기다리면 지지율이 더 빠질 수 있거든요.

[앵커]
알겠습니다. 절차적 문제, 이런 부분에 대한 게 하나 있고 언론개혁을 하는 데 국민들이 보기에는 이 방향이 맞는지에 대한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이런 상황인 것 같습니다. 현안 가운데 하나만 더 보면 윤희숙 의원 사퇴하겠다, 입장을 표명했는데 이걸 국회에서 어떻게 처리할지 이 여부도 굉장히 관심인데요. 관련한 여론조사가 하나 있는데 오늘 나온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여론조사를 보시면 윤희숙 의원의 의원직 사퇴 표명에 대한 여론조사입니다. 이게 사퇴 표명이 책임을 지는 모습이다. 책임회피다, 이렇게 나왔는데 의견이 팽팽합니다.

[배종찬]
책임진 것이다라고 보는 게 41.7%, 책임 회피성이 43.8%. 그런데 사퇴에 대해서 찬반을 물어봤더라면 더 좋았을 텐데. 그러니까 책임진 것이라고 하는 것은 사퇴에 대해서 책임진 것이니까 사퇴가 맞다, 이렇게 해석을 할 수 있는 것이고 책임 회피성이라는 것은 이게 일종의 이른바 여당에서 얘기하는 사퇴쇼로 인식된다.

그렇다고 해서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이나 여당에서 사퇴 반대 의견은 아니거든요. 그러니까 결과적으로는 이 질문의 응답만 놓고 보면 윤희숙 의원이 사퇴를 해야 된다, 이렇게 인식을 할 수 있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찬반을 물어봤더라면 좀 더 명쾌했을 텐데. 그런데 이 조사 결과로 우리가 얻어낼 수 있는 정치적 영향은 상당히 많다도 봐야 되겠죠. 일단 다시 부동산이 되는 겁니다. 차기 대권에서의 가장 중요한 이슈가 대선후보 자신들의 부동산과 관련해서 얼마나 청렴하고 얼마만큼 투명하게, 의혹이 있다면 해소가 됐는지. 이 부분이 굉장히 중요해진 것이죠. 만에 하나 대선후보가 의혹이 있다면 사실상 후보직을 사퇴해야 될지도 모르는 겁니다.

이 윤희숙 의원과 관련된 파장의 정도로 보면. 두 번째로는 지금 여당도 의혹이 있었던 의원들에 대해서 지금 조치를 했다고 하지만 유야무야. 지금 국민의힘도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이거든요. 그러니까 여야 모두 각성해야 된다라고 하는 국민들의 요구가 빗발칠 수밖에 없다.

마지막으로 윤희숙 의원의 해명이 상당히 중요합니다. 공수처에 사건수사를 맡기겠다. 그게 아니다. 특별수사본부에서 담당하고 있는 것이 맞는 것이다. 그러니까 이게 감정적으로 격앙될 것이 아니라 국민의힘 윤희숙 의원이 사퇴 이야기까지 했지만 사퇴까지 가는 길은 상당히 시간이 걸릴 수 있습니다. 과연 본인의 부친과 관련된 그 의혹을 얼마만큼 해명하느냐, 해소하느냐, 이 부분도 중요해지는 것이죠.

[앵커]
어쨌든 다시 부동산, 이렇게 됐다. 이런 분석을 해 주셨는데요. 대선주자 여론조사 보겠습니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정례조사인데요.

보면 이재명-윤석열, 윤석열-이재명. 이 두 사람이 엎치락뒤치락 하는 모습이 계속됐고요. 이번 주는 이재명 지사가 다시 역전을 했습니다.

[이택수]
윤석열 후보가 지난주 대비하면 2.4%포인트 빠졌고요. 이재명 후보는 지난주 대비하면 2.3%포인트. 비슷한 수치가 이재명 후보는 올랐고 윤석열 후보는 조금 빠졌습니다. 다시 부동산이라는 얘기를 하셨는데 윤석열 캠프에 있었던 국민의힘 일부 소속 의원들이 권익위의 명단에 포함되어 있었기 때문에. 그래서 물론 일부 의원들은 사과하고 물러났는데요. 영향을 안 받을 수 없었죠. 그리고 그 과정에서 이재명 지사 같은 경우에는 윤희숙 의원이 또 상대 정당의 후보 중에서 유일하게 저격한 후보입니다.

이재명 후보에 대해서 내가 문제가 없으면 이재명 후보도 물러나야 된다는 식으로 얘기를 했기 때문에 이재명 후보는 또 당내에서 싸울 때뿐만 아니라 국민의힘 측하고 경쟁하는 과정에서 언론 보도량이나 언급량이 늘었기 때문에 윤석열 후보하고 싸울 수 있는, 경쟁력 있는 후보라는 인식이 강해진 것 같고요. 윤석열 후보는 부동산 관련된 소속 캠프 의원들의 문제 때문에 조금 빠졌다고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3위, 4위 흐름까지 보겠습니다. 지금 보면 이재명 지사, 이번 주에도 상승했는데 30% 아래에서 박스권에서 움직이는 모습이고요. 윤석열 전 총장 조금 하락세고 이낙연 전 지사는 추격을 못하고 있고. 최재형 후보는 지금 보면 홍준표 후보가 최재형 후보 자리에 확고하게 올라온 게 아닌가 이런 모습도 보이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윤희웅]
그러니까 이번 대선입니다. 차기 대선이죠. 차기 대선에서 가장 핵심은 뭐냐, 이게 진영 간 대결 구도, 또 이념 간 대결 구도가 확고합니다. 그러니까 제3지대가 비집고 들어갈 틈이 없을 정도로 중도층도 결과적으로는 여냐, 야냐 이런 선택을 해야 되는 상황이면 가장 중요한 건 다섯 글자입니다.

본선 경쟁력. 그러니까 1:1 가상대결에서 최근에 발표되는 결과들을 쭉 모아서 보면 윤석열 후보가 이기는 결과가 많지 않은 겁니다. 물론 자동응답조사냐 면접원이 직접 물어보는 조사냐에 따라서 다릅니다.

그런데 결과적으로 진보 지지층들이 이재명 후보 쪽으로 결집하는 건 뭐냐. 그래도 본선에서 이길 수 있는 후보, 그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후보가 온갖 악재에도 불구하고 이재명 후보가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이렇게 인식을 하는 겁니다.

그러니까 그만큼 본선경쟁력이 중요한데 윤석열 후보가 주춤한다? 그것은 확장성의 문제가 되는 거죠. 그러니까 국민의힘이나 보수층이 아니라 자기 스스로 자가발전하는 발광체 지지율은 결국 확장성. 그러니까 중도층으로 가고 MZ세대까지 끌어들일 수 있는지 여부가 중요한데 그렇지 못하다 보니까 1:1 가상대결에서 윤석열 후보가 자동응답조사 결과를 보니까 지고 있어. 그러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돼? 이게 보수층이나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판단과 고민으로 이어지는 거거든요.

이렇게 되다 보면 최재형 후보가 쫓아가는 동력이 만들어지지 않았다면 그래도 역시 중요한 건 본선의 맛을 본 후보들입니다. 홍준표, 유승민 두 후보가 이길지 어떨지는 몰라도 저도 관심은 가져봐야 되겠다.

그러다 보니까 20대에서 지지를 얻는 홍준표, 또는 국민의힘 지지층이나 보수층보다는 진보층이나 수도권에서 지지를 얻는 유승민 후보 쪽으로 지지가 가고 있는 현상이 나타나는 것이죠.

[앵커]
그렇군요. 여든 야든 본선 경쟁력이 중요하다, 이런 말씀인데 그러니까 범진보권 세부적으로 봐도 이재명 지사 1강이 굳어지는 이런 모양새라서 9월 4일 충청권 1차 경선 결과가 굉장히 주목되는 상황인데. 이낙연 전 대표 측, 지금 총공세를 하고 있는데 잘 움직이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이번에는 이재명 지사의 무료 변론 의혹을 또 쟁점으로 삼고 있는데. 앞으로 따라 잡을 수 있을까요?

[이택수]
결국에는 결선 투표의 가능성 여부가 굉장히 중요할 것 같습니다. 민주당 지지층만 봤을 때 만약에 이재명 후보가 지금 일부 조사기관들에서 50% 이상 나오는 결과들이 있기 때문에 결선투표가 없을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는데. 만약에 그 사이에 지지율 격차가 다시 좁혀져서 이재명 후보가 민주당 지지층에서 50%를 넘지 못하고 이재명 후보와 이낙연 후보와의 격차가 만약에 한 자릿수로 줄어든다면 그러면 결선투표의 가능성이 있는 것이거든요.

그러면 지지율 격차는 더 줄어들 가능성이 있는데 현재로써는 아직까지는 변동사항이 없고 말씀하신 송두환 후보자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결정적인 어떤 법 위반 관련된 내용이 노출이 된다면. 그런데 현재까지는 각 캠프 입장이 워낙 맞서고 사실확인을 위해서는 결국에는 재판까지 가야 되는 지난한 길을 가야 되는 그런 상황이기 때문에 이 부분이 무료변론과 관련해서 이 부분이 경선 판도에 큰 영향을 미칠 것 같지는 않다는 의견들이 조금 더 많이 나오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국민의힘은 오늘 후보자 등록을 시작했는데 앞서 잠시 살펴봤듯이 홍준표, 유승민 두 후보의 상승세가 조금 눈에 띄는 이런 상황인데. 지금 역선택 신경전이 후보들 사이에 한창인 것 같습니다. 이 변수는 어떻게 작용할까요?

[배종찬]
역선택이라는 것이 국민 여론조사 부분이고. 그러니까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이 누구에게 힘을 실어주느냐에 따라서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 왜냐하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지지를 받는 것이 유승민 후보, 또 진보층의 지지를 받는 것도 유승민 후보 또는 홍준표 후보. 이렇기 때문에. 또는 최재형 후보의 경우에는 역선택 방지를 하게 되는 경우에 국민의힘 지지를 더 많이 받기 때문에 컷오프 통과가 가능하다, 이런 것이거든요. 그런데 이게 대세가 될까?

그렇지는 않다는 겁니다. 왜냐하면 당원조사도 있고 물론 컷오프 하는 데는 국민 여론조사가 있는데 그래도 여기에는 국민의힘 지지층 또 보수 성향이 강한 무당층까지 포함되어 있거든요.

저는 대세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다. 적어도 컷오프에는 영향을 8명, 4명으로 추려지는 데 줄 수 있기 때문에 역선택 방지 영역을 안 넣느냐에 따라서 하위권 후보들은 중요하게 영향을 받겠죠.

[앵커]
알겠습니다. 짧게 한 개만 이택수 대표님께 여쭤볼 텐데 지지 후보가 최종 후보가 되지 못할 때 어떻게 할 것이냐, 이런 여론조사가 있더라고요. 같은 정당 최종 후보자를 지지하겠다, 63.6%로 높기는 한데 다른 정당 최종 후보자를 지지하겠다며 15.8%나 되거든요. 이건 어떻게 봐야 될까요?

[이택수]
이른바 충성도라는 표현으로 저희가 이야기를 하는데요. 특히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그래도 75.5%가 같은 정당 최종 후보를 지지하겠다. 자기가 지지하는 후보가 아니더라도 지지하겠다는 의견이고. 민주당 후보는 그보다 10%포인트가량 낮은 그러니까 최근 들어서 정권교체나 정권유지냐 물어봤을 때 정권교체 의견이 10%포인트가량 높은데 이 정당 충성도 면에서도 국민의힘이 다른 후보가 뽑혀도 같은 정당 후보를 뽑겠다, 이런 의견이 강했고요.

또 윤석열, 이재명 양강 후보보다는 이낙연 후보가 좀 이런 부분이 낮았습니다. 그러니까 1위를 달리고 있는 각 진영의 후보들 지지층은 좀 여유가 있는 거죠. 다른 후보가 돼도, 그런데 자기가 지지하는 후보가 경선에 뽑힐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이렇게 생각하고 있는 것 같고요.

2위 이하의 후보들은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가 아니면 다른 정당의 후보를 뽑을 수 있겠다는 의견이 약간 높게 나타나고 있는데 그만큼 절박하다는 그런 입장이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여론조사 속 숨은 민심, 지금까지 전문가 두 분과 분석해 봤습니다. 오늘 고맙습니다.

[이택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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