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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변상욱 앵커
■ 출연 : 김성완 / 시사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에 나선 6명의 후보들이 오늘 4차 TV토론회에서 격돌했습니다. 김성완 시사평론가와 함께 내용을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조금 전에 4차 TV토론이 막 끝난 것 같습니다.
전반에는 부동산 정책으로 치열하게 서로 한번 붙었고 후반부에 가서는 아까도 잠깐 저희가 소식으로 전해드렸습니다마는 황교익 씨가 경기관광공사 사장으로 내정되는 문제를 가지고 또 그것도 꽤 격돌했던 것 같고. 전반적으로 오늘 4차 TV토론은 어땠습니까?
[김성완]
총평을 한다고 하면 부동산과 관련한 각 후보들의 공약에 대해서 검증하려고 하는 노력이 돋보였다, 이렇게 생각이 되고요.
특히 서울공항과 김포공항 부지를 활용해서 아파트를 공급하겠다 이렇게 발표를 했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 여러 후보들이 문제 제기를 하기도 했었고요.
박용진 후보의 경우에는 우리 공항파끼리 한번 뭉쳐보자 이렇게 이낙연 전 대표에게 얘기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가장 우려했던 점은 공항을 과연 옮기는 게 국익 차원에서 바람직한 것이냐 아니냐. 이런 것에 관한 논란일 것 같은데요.
특히 서울공항의 경우에는 대통령이나 귀빈들이 이용하는 공항이기도 하고 정찰기가 뜨는 공항이기도 하거든요. 그러니까 국가안보와 직결되는 문제인데 아파트를 짓는 게 바람직한 것이냐.
그리고 공항 부지 옆에 고도 제한을 풀어서 그래서 집을 4만 호를 공급하겠다고 하는 이낙연 전 대표의 공약이 있는데 그 부분은 투기를 조장할 수도 있다, 이런 논란이 일기도 했었습니다.
그런데 그런 면에 있어서 상호 기본주택도 마찬가지지만 후보들 간에 아주 짧은 시간이었지만 검증을 하는 모습들이 보여졌다, 이 부분은 이전에 네거티브가 많이 이뤄졌던 거에 비해서는 진일보한 모습이었다, 이렇게 평가합니다.
[앵커]
맨 선두에 서 있는 이재명 지사를 비롯해서 다들 후보들마다 자기와 비슷한 공약을 내놓는 후보들, 또는 자기가 공감할 수 있는 공약을 내놓는 후보에 대해서는 거기에 대해서 나도 거기에 지지한다, 이렇게 한 표를 던지기도 하고 그런 모습을 보이면서 뭔가 원팀을 만들어가려는 모습이 보이는가 하면 약점을 잡아서 지지율을 깎기는 깎아야 하니까.
거기에 물론 이재명 지사가 황교익 씨의 경기관광공사 사장 내정으로 딱 물려 있습니다. 절차상에 하자가 있는 건 아닌 것 같은데 이걸 어떻게 해석해야 될지 모르겠습니다.
[김성완]
굉장히 흥미로운 현상이었어요. 저는 TV토론 보면서 굉장히 재밌었는데요. 황교익 씨 문제를 어떤 후보가 얘기를 꺼내나 굉장히 관심 있게 지켜봤는데 정세균 후보 딱 한 명만 얘기했어요. 나머지 후보는 질문도 하지 않았어요.
[앵커]
일단 녹취부터 들어보고 얘기를 하죠.
[정세균 /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 이재명 후보님, 황교익씨 인사 잘못된 것 아닙니까? 이 후보께서는 2017년 2월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집권하고 나서 가까운 사람들에게 한 자리씩 주면 잘못하면 최순실이 된다고 말씀하신 적 있죠? 그런데 이번에 황교익씨 내정에 대해서 보은성 인사다, 지사 찬스다 이런 비아냥이 있어요. 그래서 지금이라도 황교익씨 내정 철회하시는게 맞는거 같은데 어떻습니까?]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 우선 전혀 사실 아닙니다. 가까운 사람이라고 제가 자리를 준 것도 아니고 그분이 저한테 은혜를 준 게 없기 때문에 보은 인사란 말도 전혀 맞지 않고 나름의 전문성 가진 훌륭한 음식문화 전문가죠. 그리고 자꾸 제가 이분을 채용하기 위해 규정 바꿨다고 하시는데 이미 3년 전에 바꿔놓은겁니다. .멀쩡한 인사를 보은인사라고 공격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앵커]
내가 황교익 씨한테 뭐 받은 게 없는데 보은 인사냐라고 하는데 또 반대편에서는 무슨 소리냐, 이재명 지사의 가족 문제에 대해서 나름대로 옹호하는 발언도 한 적이 있다, 이런 문제를 삼는 것 같죠?
[김성완]
제가 말씀드린 것처럼 저 질문 딱 하나였다니까요. 왜 하나밖에 안 나왔을까. 언론에서는 굉장히 많은 문제 제기가 있거나 각 캠프에서는 여러 가지 얘기들을 하고 있는데, 캠프 인사들은 공격을 펼치는데 왜 후보 입을 통해서는 질문이 하나밖에 없었을까.
일부러 피한 거죠. 그러니까 침묵도 메시지인 겁니다. 말하지 않은 것도 곧 메시지였다, 이렇게 생각하는데요. 각 후보 입장에서 보은성 인사라고 얘기하는데 이재명 지사한테 보은을 한 게 아니고요.
그러니까 보은을 굳이 얘기한다고 하면 문재인 대통령한테 보은을 했던 거예요. 그러니까 문재인 대통령과 관련돼 있는 인사를 지금 경기관광공사에 임명한다고 하니까 이 부분에 대해서 공격을 할 경우에는 문 대통령 공격으로 연결될 수 있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공격을 하지 않았고요. 그러니까 이중플레이라고 얘기할 수도 있겠는데 후보 입을 통해서는 얘기하지 않지만 각 캠프 인사들은 나와서 강하게 이 문제를 얘기하는 거예요.
그러니까 이재명 지사직 문제에 대해서 계속 흔들었는데 이재명 지사직과 관련해서 여론이 움직일 기미가 별로 안 보인다는 거죠.
그러니까 황교익 씨 문제를 통해서 이재명 지사직 사퇴하라라고 하는 요구들을 간접적으로 공격하고 공정이라고 하는 화두를 불러일으키게 만들면서 이재명 지사를 역으로 공격하는, 그래서 지지율을 떨어뜨리려고 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후보 입을 통해서 나오면 후보가 상처입으니까 말하지 않도록 했다.
[앵커]
캠프 측의 대변인이나 캠프 측의 선관위를 맡고 있는 사람이나 이런 사람들이 주로 얘기를 한다는 말씀이죠. 그런데 그래서 그랬는지 황교익 씨도 나는 문 지지자지, 이재명 지지자가 아니오라고 자기의 정체성을 얘기를 하네요. 이건 뭔가 방어적인 의미겠죠?
[김성완]
황교익 씨는 얘기를 많이 하면 안 돼요. 그렇잖아요. 후보자 입장인데. 후보자가 사장, 그러니까 경기도 산하에 있는 기관의 사장이 대선캠프하고 싸우는 모양이 이렇게 보기 안 좋잖아요.
그러니까 황교익 씨의 경우에는 당분간 조심하는 태도를 보이는 게 맞다고 보고요.
[앵커]
아까 신경민 의원이 이낙연 캠프 쪽이죠. 일본 요리를 더 높이 쳐주는 게 일본 가서 그쪽에서 관광공사 사장하는 게 나지 않냐 이 정도의 얘기였는데 바로 이낙연 후보의 복장이나 일본 총리다, 차라리.
이렇게 하니까 그럴 때는 오히려 내가 왜 전문성을 갖고 있는지에 대한 책임이라든가 논문 같은 걸 제시하는 게 이런 게 낫지 않나 싶기도 했어요.
[김성완]
말씀하신 게 정확하게 맞다고 생각하는데요. 황교익 씨는 정확하게 이번 논란에 휩싸여 들어가면 그러면 이재명 지사가 임명하기가 더 부담스러워지잖아요.
그러니까 나중에 가서는 더 안 좋은 결과로 이어질 수 있거든요. 그러니까 저는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하는데요. 다만 문제 제기를 하는 수준도 저는 그렇게 높다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일반 국민들 요즘 음식 문화에 관심 많은 분들 많거든요. 음식 문화가 그냥 맛집 찾아가는 겁니까? 그거 아니거든요. 음식 문화는 과거 역사와 당대에 살았던 사람들의 삶이 묻어나는 게 음식 문화거든요.
그런데 그건 곧 관광이라고 하는 거하고 직결될 수밖에 없는 문제입니다. 그런데 그걸 음식 문화를 얘기할 때 전문성이 떨어진다, 맛집 찾아다니던 사람이다.
이런 식으로 공격하면 안 되고요. 그리고 친일 논란 불러일으키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은데 문화는 물이 위에서 아래로 흐르듯이 자연스럽게 흐르는 겁니다.
예를 들면 그런 거잖아요. 우리가 먹는 짬뽕, 얼큰한 짬뽕 있잖아요. 그건 화교를 통해서 일본으로 거쳐가서 나가사키짬뽕이 우리나라로 들어와서 얼큰하게 만들어진 거예요.
[앵커]
음식이란 그렇게 섞이게 돼 있는 거죠.
[김성완]
그리고 우리나라에 있는, 예를 들면 곱창전골의 경우에 일본으로 넘어가기도 했고요. 명란젓도 일본으로 넘어가기도 했거든요. 그렇게 자연스럽게 흐르는 것을 이걸 친일이다, 아니다.
이렇게 표현하거나 규정해버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런데 이게 결국은 지사 찬스에 대한 공격이란 말이죠. 그런데 지사 찬스의 기본적인 내용은 100% 재난지원금입니다. 이거 여기서 치열하게 붙는 건데 한번 잠깐 들어보시죠.
[김두관 /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 저는 당정청 합의 여야 합의 100% 지급도 중요하고 경기도가 독자적으로 지방자치정부 차원에서 하는 것도 바람직하지만 지금은 이재명 후보가 경선 후보기 때문에 논란이 되거든요.]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 경기도가 돈이 많아서 지급하는 것 아닙니다. 이번에 중앙 정부가 각 지방자치정부에 조정 교부서를 보냈는데 이 금액이 얼마냐 하면, 경기도는 못받았습니다만 5조7천억입니다. 각 광역시도들이, 서울 경기 빼고 맘만 먹으면 재난지원금 5배도 줄 수 있는 돈입니다.]
[앵커]
100% 다 줄 수 없다라고 늘 강조해온 기재부 입장에서는 이재명 지사가 물러섰으면 하는 눈치인 것 같고 또 거기다가 민주당에서 의원들이 다수 나서서 이재명 지사한테 한번 공개적으로 붙어보자, 누가 옳은지 하면서 기본소득 문제를 가지고, 결국 기본지원금 문제를 가지고 불이 뜨거워지기 시작했습니다.
[김성완]
김두관 후보가 얘기한 건 흥미롭지 않으세요? 김두관 후보는 경기지사직 내려오라고 할 때 아니, 나는 경남지사직 내려와서 나는 피해 본 사람이다 이렇게 얘기했잖아요.
옹호하는 입장이었는데 지금 재난지원금 문제가 불거지고 난 다음에 태도를 바꾼 거예요. 그 부분을 본인도 얘기하고 있는 겁니다.
당초 지사직 내려놓는 것에 대해서는 나는 그건 충분히 동의하고, 그러니까 내려놓지 않아도 된다고 봤는데 재난지원금 100% 지급하자고 하자는 얘기를 듣고 난 다음에는 그건 지사직 찬스를 쓰는 거라고 나는 생각을 바꿨다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는 겁니다.
그러니까 김두관 후보뿐만 아니라 이낙연, 정세균 후보도 똑같이 공격했거든요. 다 결정된 것을 왜 이렇게 중앙정부까지 결정하고 국회도 결정한 걸 흔드느냐, 이렇게 정세균 후보는 공격했고요.
이낙연 후보의 경우에는 굉장히 매섭게 공격하려고 미리 준비를 많이 한 것 같아요. 왜냐하면 경기도가 100% 지급하려면 상위 12%에 지급하는 데 4000억원이 넘게 든다.
그런데 경기도의 자영업자들한테 다 나눠주려고 하면 1인당 32만 원 정도씩 나눠줄 수 있는 금액이다.
[앵커]
힘든 사람들한테 집중한다면.
[김성완]
그리고 경기도가 장애인 지원에 있어서 거의 꼴찌 수준인데 그러면 부자들한테 돈 지급하기 위해서 왜 장애인들한테는 제대로 지원하지 못했느냐. 아프게 될 수 있는 얘기를 하긴 했어요.
이재명 지사는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재난지원금은 복지정책이 아니다. 전 국민이 굉장히 힘들어하는 상황에서 모두 다 지급한다고 하는 그런 성격을 갖고 있는 것이고 상위 12%, 지금 상대적으로 상위 소득자의 경우에도 이걸 받지 못하는 건 그것도 역시 배제와 차별이다 이런 식의 얘기를 한 겁니다.
[앵커]
아무튼 재난지원금 100% 지급은 나중에 기본소득이라는 것하고 연결이 되기 때문에 그게 묶여서 함께 돌아가는데 이건 치열하게 토론이 벌어져도 괜찮을 만한 의제인 것 같기는 해요.
[김성완]
이건 정답이 있는 게 아니고 국민들도 다 생각이 다르실 거예요. 그러니까 다른 후보들 입장에서는 기본소득과 재난지원금 지급에 대해서 계속 공격이 이어질 것 같고요.
왜냐하면 경기도민이 있으니까요. 이재명 지사는 아마 모든 사람에게 다 지급한다, 이런 얘기들을 계속 앞으로 할 것 같습니다.
[앵커]
야권으로 가봐야겠습니다. 국민의힘으로 가보죠. 이준석 대표가 한 발언이 문제인데 나름대로 그동안에 얽혀 있던 몇 가지 문제를 어떻게든 풀고 있는 중입니다.
토론회를 어떻게 할 거냐에서 토론회는 일단 발표회 정도로 끝나는 거고. 그런데 이준석 대표 발언이 불거져나왔는데 정확하게 워딩이 뭔지 한번 듣고 다시 한 번 얘기를 해봤으면 좋겠어요.
[원희룡 / 전 제주지사 (YTN '더뉴스') : 제가 이미 말씀드린 것처럼 8월 12일이었던 것으로 기억을 하고요. 많은 대화를 했습니다마는 그중에 일부가 아까 말씀하신 특정 주자, 그러니까 윤석열 전 총장이 지지율이라든지 여러 가지 상황을 봤을 때 금방 정리된다, 그런 이야기를 분명히 했고요. 그러니까 그 점에 대해서는 제가 저의 기억과 양심을 걸고 저는 진실을 얘기하는 겁니다. (이준석 대표가 한 말은 그럼 윤 전 총장이 전체 흐름에서 정리된다, 이런 말로 받아들이셨다, 이런 얘기신 거죠?) 네, 받아들였다가 아니라 그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앵커]
마지막에 확실하게 못을 한번 더 박는데. 듣기에는 윤석열 후보와 얽혀 있던 복잡한 것들이 정리가 된다는 뜻인지, 윤석열이라는 후보가 지지율이 뚝 떨어지면서 결국 정리될 거다. 어떠세요?
[김성완]
이거 정확하게 의중이 이준석 대표 얘기를 들어보지 않아서 이게 누구 말이 진실이다 이렇게 단정적으로 제가 말씀드리기는 그래요.
들었다는 사람이 저렇게 주장을 하니까 윤 전 총장을 지금 배제하려고 이러는 것 아니냐, 이런 의심이 커지고 있는 것은 분명한데요. 일단 외형적으로 보면 녹취록을.
그러니까 처음에 나왔던 얘기는 유력 대권주자, 당내 주자하고 통화하는데 그게 자동녹음 기능으로 녹음이 된다는 거고 진짜 그런 얘기를 한 게 맞는지에 대한 의구심이 생기니까 그 녹취록이 어떤 과정을 통해서든 기자들한테 흘러들어가게 됐다.
이게 이준석 책임 문제가 불거질 수밖에 없는 건 분명합니다. 그리고 당내에서는 그동안에 이준석 대표가 굉장히 많은 얘기들을 해왔잖아요.
그래서 결국은 국민의당하고도 통합 문제가 깨져버린 상황이기도 한 데다가 이번에 후보들하고도 이런 거 가지고 계속 말싸움을 벌이는 것 자체까지는 갔다 하더라도 녹취록까지 간 건 이건 참을 수 없다. 부글부글 끓고 있는 것 같아요.
그런 상황에서 지금 원희룡 후보가 녹취록 얘기를 또 얘기를 하면서 그 발언이 사실이다 이렇게 얘기하니까 완전히 확 터져버린 것 같은 이런 상황이 된 것 같은데요.
그러니까 결국은 지난번에 제가 출연했을 때도 말씀드렸던 것처럼 이준석 대표하고 윤 전 총장은 뒤로 물러설 곳이 없어요. 그러니까 뒤로 물러서면 낭떠러지기 때문에.
물러서지 않으면서 당내에서 이런 문제를 정리하려고 하는 와중에 원희룡 전 지사가 이번에 뛰어들어서 이 문제를 더 크게 키워버렸으니까 아마 이 대표 입장에서는 훨씬 더 곤혹스러운 상황이 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준석 대표 리더십을 저렇게까지 흔들 필요가 있나 싶을 정도로 상당히 치명적인 것들이 몇 개 가해지는데. 이 대표 상당히 입지가 난감하겠어요.
[김성완]
당내에서는 상당히 부정적인 얘기가 나오는 모양이에요. 저도 들리는 후문을 듣고 있는 상황이긴 한데요. 무엇보다도 이 대표가 굉장히 당혹스러워하고 있다, 이런 얘기가 들립니다.
왜냐하면 이 대표가 직접 정치를 하거나 당내 여러 가지 갈등을 조율해 본 역할은 그동안에 별로 해보지 않았거든요. 그런데 자신은 나름대로 소신을 가지고 계속 밀어붙이는 과정들이 있었는데 지금 당내에서 굉장히 거세게 어떤 반발에 부딪치고 나니까 상당히 당혹스러운 모습을 보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렇게 보이고요.
무엇보다도 지금 이번 논란의 핵심은 크게 두 가지인데요. 하나는 유승민 대통령 만들기 하는 거 아니냐. 여기에 대한 의심이 뭉게뭉게 커졌다는 것이고요.
윤 전 총장을 비롯해서 각 대권주자들은 이해관계가 다 엇갈리기는 하지만 이준석 대표는 당분간은, 아니 앞으로는 대선 경선 과정에서 개입하지 말아라, 이렇게 얘기하고 있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경선준비위원장과 경선준비위원회는 빨리 해체하고 서병수 위원장은 내려오고 그리고 선관위를 빨리 구성해서 당대표는 손 떼고 그리고 선관위원장을 통해서 공정하게 관리해라, 이렇게 돼버렸으니까 이준석 대표 입장에서는 훨씬 곤혹스러워졌고 앞으로 움직일 수 있는 운신의 폭이 훨씬 줄어드는 상황이 돼버렸다.
이게 물론 자초한 측면도 있다, 이렇게 얘기는 할 수 있겠지만 앞으로 그렇게 돼버리면 더 당이 흔들리면 진짜 비대위로 가지 말라는 법이 없거든요. 혼란 상황이 계속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앵커]
이 상황에서 대표가 물러서고 비대위가 들어서는 건 국민의힘으로서는 또 갑자기 큰 동요를 겪는 것이기 때문에 좀 어려울 것 같고. 그럴 때는 윤석열 후보의 지지율이 떨어져서 걱정입니다.
떨어지더라도 우리 후보들한테 골고루 그게 다시 다 가면 모르겠는데 빠져나갈까 봐 걱정입니다, 이 정도의 워딩이면 좋았을 건데 정리가 될 겁니다, 이건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입니다.
아무튼 토론회를 25일에 한다고 하니까 토론회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한번 보고.
[김성완]
토론회가 아니고요. 정견발표회로 가는 거고요. 그건 예정된 건데 그것조차 안 해버리면 더 혼란이 커 보이잖아요. 그런데 핵심은 오늘 최고위원회에서 어떤 방식으로든 결론을 내리려고 했던 것 같아요.
그런데 결론이 안 났다는 게 중요하다. 그러니까 더 생각이 다 각자 다르다고 하는 걸 오늘 최고위원회 결과가 보여주는 것이고요. 선관위원장을 외부에서 데려오려고 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선관위원장, 선관위 구성조차도 지금 제대로 합의가 안 됐다. 그러니까 이달 말까지는 어떻게 해서든 큰소리는 안 난다 하더라도 이런 긴장감이 계속 유지될 가능성이 있다 이렇게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빨리 수습을 해야 될 것 같습니다. 김성완 평론가 고맙습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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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 : 김성완 / 시사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에 나선 6명의 후보들이 오늘 4차 TV토론회에서 격돌했습니다. 김성완 시사평론가와 함께 내용을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조금 전에 4차 TV토론이 막 끝난 것 같습니다.
전반에는 부동산 정책으로 치열하게 서로 한번 붙었고 후반부에 가서는 아까도 잠깐 저희가 소식으로 전해드렸습니다마는 황교익 씨가 경기관광공사 사장으로 내정되는 문제를 가지고 또 그것도 꽤 격돌했던 것 같고. 전반적으로 오늘 4차 TV토론은 어땠습니까?
[김성완]
총평을 한다고 하면 부동산과 관련한 각 후보들의 공약에 대해서 검증하려고 하는 노력이 돋보였다, 이렇게 생각이 되고요.
특히 서울공항과 김포공항 부지를 활용해서 아파트를 공급하겠다 이렇게 발표를 했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 여러 후보들이 문제 제기를 하기도 했었고요.
박용진 후보의 경우에는 우리 공항파끼리 한번 뭉쳐보자 이렇게 이낙연 전 대표에게 얘기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가장 우려했던 점은 공항을 과연 옮기는 게 국익 차원에서 바람직한 것이냐 아니냐. 이런 것에 관한 논란일 것 같은데요.
특히 서울공항의 경우에는 대통령이나 귀빈들이 이용하는 공항이기도 하고 정찰기가 뜨는 공항이기도 하거든요. 그러니까 국가안보와 직결되는 문제인데 아파트를 짓는 게 바람직한 것이냐.
그리고 공항 부지 옆에 고도 제한을 풀어서 그래서 집을 4만 호를 공급하겠다고 하는 이낙연 전 대표의 공약이 있는데 그 부분은 투기를 조장할 수도 있다, 이런 논란이 일기도 했었습니다.
그런데 그런 면에 있어서 상호 기본주택도 마찬가지지만 후보들 간에 아주 짧은 시간이었지만 검증을 하는 모습들이 보여졌다, 이 부분은 이전에 네거티브가 많이 이뤄졌던 거에 비해서는 진일보한 모습이었다, 이렇게 평가합니다.
[앵커]
맨 선두에 서 있는 이재명 지사를 비롯해서 다들 후보들마다 자기와 비슷한 공약을 내놓는 후보들, 또는 자기가 공감할 수 있는 공약을 내놓는 후보에 대해서는 거기에 대해서 나도 거기에 지지한다, 이렇게 한 표를 던지기도 하고 그런 모습을 보이면서 뭔가 원팀을 만들어가려는 모습이 보이는가 하면 약점을 잡아서 지지율을 깎기는 깎아야 하니까.
거기에 물론 이재명 지사가 황교익 씨의 경기관광공사 사장 내정으로 딱 물려 있습니다. 절차상에 하자가 있는 건 아닌 것 같은데 이걸 어떻게 해석해야 될지 모르겠습니다.
[김성완]
굉장히 흥미로운 현상이었어요. 저는 TV토론 보면서 굉장히 재밌었는데요. 황교익 씨 문제를 어떤 후보가 얘기를 꺼내나 굉장히 관심 있게 지켜봤는데 정세균 후보 딱 한 명만 얘기했어요. 나머지 후보는 질문도 하지 않았어요.
[앵커]
일단 녹취부터 들어보고 얘기를 하죠.
[정세균 /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 이재명 후보님, 황교익씨 인사 잘못된 것 아닙니까? 이 후보께서는 2017년 2월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집권하고 나서 가까운 사람들에게 한 자리씩 주면 잘못하면 최순실이 된다고 말씀하신 적 있죠? 그런데 이번에 황교익씨 내정에 대해서 보은성 인사다, 지사 찬스다 이런 비아냥이 있어요. 그래서 지금이라도 황교익씨 내정 철회하시는게 맞는거 같은데 어떻습니까?]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 우선 전혀 사실 아닙니다. 가까운 사람이라고 제가 자리를 준 것도 아니고 그분이 저한테 은혜를 준 게 없기 때문에 보은 인사란 말도 전혀 맞지 않고 나름의 전문성 가진 훌륭한 음식문화 전문가죠. 그리고 자꾸 제가 이분을 채용하기 위해 규정 바꿨다고 하시는데 이미 3년 전에 바꿔놓은겁니다. .멀쩡한 인사를 보은인사라고 공격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앵커]
내가 황교익 씨한테 뭐 받은 게 없는데 보은 인사냐라고 하는데 또 반대편에서는 무슨 소리냐, 이재명 지사의 가족 문제에 대해서 나름대로 옹호하는 발언도 한 적이 있다, 이런 문제를 삼는 것 같죠?
[김성완]
제가 말씀드린 것처럼 저 질문 딱 하나였다니까요. 왜 하나밖에 안 나왔을까. 언론에서는 굉장히 많은 문제 제기가 있거나 각 캠프에서는 여러 가지 얘기들을 하고 있는데, 캠프 인사들은 공격을 펼치는데 왜 후보 입을 통해서는 질문이 하나밖에 없었을까.
일부러 피한 거죠. 그러니까 침묵도 메시지인 겁니다. 말하지 않은 것도 곧 메시지였다, 이렇게 생각하는데요. 각 후보 입장에서 보은성 인사라고 얘기하는데 이재명 지사한테 보은을 한 게 아니고요.
그러니까 보은을 굳이 얘기한다고 하면 문재인 대통령한테 보은을 했던 거예요. 그러니까 문재인 대통령과 관련돼 있는 인사를 지금 경기관광공사에 임명한다고 하니까 이 부분에 대해서 공격을 할 경우에는 문 대통령 공격으로 연결될 수 있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공격을 하지 않았고요. 그러니까 이중플레이라고 얘기할 수도 있겠는데 후보 입을 통해서는 얘기하지 않지만 각 캠프 인사들은 나와서 강하게 이 문제를 얘기하는 거예요.
그러니까 이재명 지사직 문제에 대해서 계속 흔들었는데 이재명 지사직과 관련해서 여론이 움직일 기미가 별로 안 보인다는 거죠.
그러니까 황교익 씨 문제를 통해서 이재명 지사직 사퇴하라라고 하는 요구들을 간접적으로 공격하고 공정이라고 하는 화두를 불러일으키게 만들면서 이재명 지사를 역으로 공격하는, 그래서 지지율을 떨어뜨리려고 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후보 입을 통해서 나오면 후보가 상처입으니까 말하지 않도록 했다.
[앵커]
캠프 측의 대변인이나 캠프 측의 선관위를 맡고 있는 사람이나 이런 사람들이 주로 얘기를 한다는 말씀이죠. 그런데 그래서 그랬는지 황교익 씨도 나는 문 지지자지, 이재명 지지자가 아니오라고 자기의 정체성을 얘기를 하네요. 이건 뭔가 방어적인 의미겠죠?
[김성완]
황교익 씨는 얘기를 많이 하면 안 돼요. 그렇잖아요. 후보자 입장인데. 후보자가 사장, 그러니까 경기도 산하에 있는 기관의 사장이 대선캠프하고 싸우는 모양이 이렇게 보기 안 좋잖아요.
그러니까 황교익 씨의 경우에는 당분간 조심하는 태도를 보이는 게 맞다고 보고요.
[앵커]
아까 신경민 의원이 이낙연 캠프 쪽이죠. 일본 요리를 더 높이 쳐주는 게 일본 가서 그쪽에서 관광공사 사장하는 게 나지 않냐 이 정도의 얘기였는데 바로 이낙연 후보의 복장이나 일본 총리다, 차라리.
이렇게 하니까 그럴 때는 오히려 내가 왜 전문성을 갖고 있는지에 대한 책임이라든가 논문 같은 걸 제시하는 게 이런 게 낫지 않나 싶기도 했어요.
[김성완]
말씀하신 게 정확하게 맞다고 생각하는데요. 황교익 씨는 정확하게 이번 논란에 휩싸여 들어가면 그러면 이재명 지사가 임명하기가 더 부담스러워지잖아요.
그러니까 나중에 가서는 더 안 좋은 결과로 이어질 수 있거든요. 그러니까 저는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하는데요. 다만 문제 제기를 하는 수준도 저는 그렇게 높다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일반 국민들 요즘 음식 문화에 관심 많은 분들 많거든요. 음식 문화가 그냥 맛집 찾아가는 겁니까? 그거 아니거든요. 음식 문화는 과거 역사와 당대에 살았던 사람들의 삶이 묻어나는 게 음식 문화거든요.
그런데 그건 곧 관광이라고 하는 거하고 직결될 수밖에 없는 문제입니다. 그런데 그걸 음식 문화를 얘기할 때 전문성이 떨어진다, 맛집 찾아다니던 사람이다.
이런 식으로 공격하면 안 되고요. 그리고 친일 논란 불러일으키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은데 문화는 물이 위에서 아래로 흐르듯이 자연스럽게 흐르는 겁니다.
예를 들면 그런 거잖아요. 우리가 먹는 짬뽕, 얼큰한 짬뽕 있잖아요. 그건 화교를 통해서 일본으로 거쳐가서 나가사키짬뽕이 우리나라로 들어와서 얼큰하게 만들어진 거예요.
[앵커]
음식이란 그렇게 섞이게 돼 있는 거죠.
[김성완]
그리고 우리나라에 있는, 예를 들면 곱창전골의 경우에 일본으로 넘어가기도 했고요. 명란젓도 일본으로 넘어가기도 했거든요. 그렇게 자연스럽게 흐르는 것을 이걸 친일이다, 아니다.
이렇게 표현하거나 규정해버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런데 이게 결국은 지사 찬스에 대한 공격이란 말이죠. 그런데 지사 찬스의 기본적인 내용은 100% 재난지원금입니다. 이거 여기서 치열하게 붙는 건데 한번 잠깐 들어보시죠.
[김두관 /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 저는 당정청 합의 여야 합의 100% 지급도 중요하고 경기도가 독자적으로 지방자치정부 차원에서 하는 것도 바람직하지만 지금은 이재명 후보가 경선 후보기 때문에 논란이 되거든요.]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 경기도가 돈이 많아서 지급하는 것 아닙니다. 이번에 중앙 정부가 각 지방자치정부에 조정 교부서를 보냈는데 이 금액이 얼마냐 하면, 경기도는 못받았습니다만 5조7천억입니다. 각 광역시도들이, 서울 경기 빼고 맘만 먹으면 재난지원금 5배도 줄 수 있는 돈입니다.]
[앵커]
100% 다 줄 수 없다라고 늘 강조해온 기재부 입장에서는 이재명 지사가 물러섰으면 하는 눈치인 것 같고 또 거기다가 민주당에서 의원들이 다수 나서서 이재명 지사한테 한번 공개적으로 붙어보자, 누가 옳은지 하면서 기본소득 문제를 가지고, 결국 기본지원금 문제를 가지고 불이 뜨거워지기 시작했습니다.
[김성완]
김두관 후보가 얘기한 건 흥미롭지 않으세요? 김두관 후보는 경기지사직 내려오라고 할 때 아니, 나는 경남지사직 내려와서 나는 피해 본 사람이다 이렇게 얘기했잖아요.
옹호하는 입장이었는데 지금 재난지원금 문제가 불거지고 난 다음에 태도를 바꾼 거예요. 그 부분을 본인도 얘기하고 있는 겁니다.
당초 지사직 내려놓는 것에 대해서는 나는 그건 충분히 동의하고, 그러니까 내려놓지 않아도 된다고 봤는데 재난지원금 100% 지급하자고 하자는 얘기를 듣고 난 다음에는 그건 지사직 찬스를 쓰는 거라고 나는 생각을 바꿨다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는 겁니다.
그러니까 김두관 후보뿐만 아니라 이낙연, 정세균 후보도 똑같이 공격했거든요. 다 결정된 것을 왜 이렇게 중앙정부까지 결정하고 국회도 결정한 걸 흔드느냐, 이렇게 정세균 후보는 공격했고요.
이낙연 후보의 경우에는 굉장히 매섭게 공격하려고 미리 준비를 많이 한 것 같아요. 왜냐하면 경기도가 100% 지급하려면 상위 12%에 지급하는 데 4000억원이 넘게 든다.
그런데 경기도의 자영업자들한테 다 나눠주려고 하면 1인당 32만 원 정도씩 나눠줄 수 있는 금액이다.
[앵커]
힘든 사람들한테 집중한다면.
[김성완]
그리고 경기도가 장애인 지원에 있어서 거의 꼴찌 수준인데 그러면 부자들한테 돈 지급하기 위해서 왜 장애인들한테는 제대로 지원하지 못했느냐. 아프게 될 수 있는 얘기를 하긴 했어요.
이재명 지사는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재난지원금은 복지정책이 아니다. 전 국민이 굉장히 힘들어하는 상황에서 모두 다 지급한다고 하는 그런 성격을 갖고 있는 것이고 상위 12%, 지금 상대적으로 상위 소득자의 경우에도 이걸 받지 못하는 건 그것도 역시 배제와 차별이다 이런 식의 얘기를 한 겁니다.
[앵커]
아무튼 재난지원금 100% 지급은 나중에 기본소득이라는 것하고 연결이 되기 때문에 그게 묶여서 함께 돌아가는데 이건 치열하게 토론이 벌어져도 괜찮을 만한 의제인 것 같기는 해요.
[김성완]
이건 정답이 있는 게 아니고 국민들도 다 생각이 다르실 거예요. 그러니까 다른 후보들 입장에서는 기본소득과 재난지원금 지급에 대해서 계속 공격이 이어질 것 같고요.
왜냐하면 경기도민이 있으니까요. 이재명 지사는 아마 모든 사람에게 다 지급한다, 이런 얘기들을 계속 앞으로 할 것 같습니다.
[앵커]
야권으로 가봐야겠습니다. 국민의힘으로 가보죠. 이준석 대표가 한 발언이 문제인데 나름대로 그동안에 얽혀 있던 몇 가지 문제를 어떻게든 풀고 있는 중입니다.
토론회를 어떻게 할 거냐에서 토론회는 일단 발표회 정도로 끝나는 거고. 그런데 이준석 대표 발언이 불거져나왔는데 정확하게 워딩이 뭔지 한번 듣고 다시 한 번 얘기를 해봤으면 좋겠어요.
[원희룡 / 전 제주지사 (YTN '더뉴스') : 제가 이미 말씀드린 것처럼 8월 12일이었던 것으로 기억을 하고요. 많은 대화를 했습니다마는 그중에 일부가 아까 말씀하신 특정 주자, 그러니까 윤석열 전 총장이 지지율이라든지 여러 가지 상황을 봤을 때 금방 정리된다, 그런 이야기를 분명히 했고요. 그러니까 그 점에 대해서는 제가 저의 기억과 양심을 걸고 저는 진실을 얘기하는 겁니다. (이준석 대표가 한 말은 그럼 윤 전 총장이 전체 흐름에서 정리된다, 이런 말로 받아들이셨다, 이런 얘기신 거죠?) 네, 받아들였다가 아니라 그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앵커]
마지막에 확실하게 못을 한번 더 박는데. 듣기에는 윤석열 후보와 얽혀 있던 복잡한 것들이 정리가 된다는 뜻인지, 윤석열이라는 후보가 지지율이 뚝 떨어지면서 결국 정리될 거다. 어떠세요?
[김성완]
이거 정확하게 의중이 이준석 대표 얘기를 들어보지 않아서 이게 누구 말이 진실이다 이렇게 단정적으로 제가 말씀드리기는 그래요.
들었다는 사람이 저렇게 주장을 하니까 윤 전 총장을 지금 배제하려고 이러는 것 아니냐, 이런 의심이 커지고 있는 것은 분명한데요. 일단 외형적으로 보면 녹취록을.
그러니까 처음에 나왔던 얘기는 유력 대권주자, 당내 주자하고 통화하는데 그게 자동녹음 기능으로 녹음이 된다는 거고 진짜 그런 얘기를 한 게 맞는지에 대한 의구심이 생기니까 그 녹취록이 어떤 과정을 통해서든 기자들한테 흘러들어가게 됐다.
이게 이준석 책임 문제가 불거질 수밖에 없는 건 분명합니다. 그리고 당내에서는 그동안에 이준석 대표가 굉장히 많은 얘기들을 해왔잖아요.
그래서 결국은 국민의당하고도 통합 문제가 깨져버린 상황이기도 한 데다가 이번에 후보들하고도 이런 거 가지고 계속 말싸움을 벌이는 것 자체까지는 갔다 하더라도 녹취록까지 간 건 이건 참을 수 없다. 부글부글 끓고 있는 것 같아요.
그런 상황에서 지금 원희룡 후보가 녹취록 얘기를 또 얘기를 하면서 그 발언이 사실이다 이렇게 얘기하니까 완전히 확 터져버린 것 같은 이런 상황이 된 것 같은데요.
그러니까 결국은 지난번에 제가 출연했을 때도 말씀드렸던 것처럼 이준석 대표하고 윤 전 총장은 뒤로 물러설 곳이 없어요. 그러니까 뒤로 물러서면 낭떠러지기 때문에.
물러서지 않으면서 당내에서 이런 문제를 정리하려고 하는 와중에 원희룡 전 지사가 이번에 뛰어들어서 이 문제를 더 크게 키워버렸으니까 아마 이 대표 입장에서는 훨씬 더 곤혹스러운 상황이 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준석 대표 리더십을 저렇게까지 흔들 필요가 있나 싶을 정도로 상당히 치명적인 것들이 몇 개 가해지는데. 이 대표 상당히 입지가 난감하겠어요.
[김성완]
당내에서는 상당히 부정적인 얘기가 나오는 모양이에요. 저도 들리는 후문을 듣고 있는 상황이긴 한데요. 무엇보다도 이 대표가 굉장히 당혹스러워하고 있다, 이런 얘기가 들립니다.
왜냐하면 이 대표가 직접 정치를 하거나 당내 여러 가지 갈등을 조율해 본 역할은 그동안에 별로 해보지 않았거든요. 그런데 자신은 나름대로 소신을 가지고 계속 밀어붙이는 과정들이 있었는데 지금 당내에서 굉장히 거세게 어떤 반발에 부딪치고 나니까 상당히 당혹스러운 모습을 보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렇게 보이고요.
무엇보다도 지금 이번 논란의 핵심은 크게 두 가지인데요. 하나는 유승민 대통령 만들기 하는 거 아니냐. 여기에 대한 의심이 뭉게뭉게 커졌다는 것이고요.
윤 전 총장을 비롯해서 각 대권주자들은 이해관계가 다 엇갈리기는 하지만 이준석 대표는 당분간은, 아니 앞으로는 대선 경선 과정에서 개입하지 말아라, 이렇게 얘기하고 있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경선준비위원장과 경선준비위원회는 빨리 해체하고 서병수 위원장은 내려오고 그리고 선관위를 빨리 구성해서 당대표는 손 떼고 그리고 선관위원장을 통해서 공정하게 관리해라, 이렇게 돼버렸으니까 이준석 대표 입장에서는 훨씬 곤혹스러워졌고 앞으로 움직일 수 있는 운신의 폭이 훨씬 줄어드는 상황이 돼버렸다.
이게 물론 자초한 측면도 있다, 이렇게 얘기는 할 수 있겠지만 앞으로 그렇게 돼버리면 더 당이 흔들리면 진짜 비대위로 가지 말라는 법이 없거든요. 혼란 상황이 계속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앵커]
이 상황에서 대표가 물러서고 비대위가 들어서는 건 국민의힘으로서는 또 갑자기 큰 동요를 겪는 것이기 때문에 좀 어려울 것 같고. 그럴 때는 윤석열 후보의 지지율이 떨어져서 걱정입니다.
떨어지더라도 우리 후보들한테 골고루 그게 다시 다 가면 모르겠는데 빠져나갈까 봐 걱정입니다, 이 정도의 워딩이면 좋았을 건데 정리가 될 겁니다, 이건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입니다.
아무튼 토론회를 25일에 한다고 하니까 토론회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한번 보고.
[김성완]
토론회가 아니고요. 정견발표회로 가는 거고요. 그건 예정된 건데 그것조차 안 해버리면 더 혼란이 커 보이잖아요. 그런데 핵심은 오늘 최고위원회에서 어떤 방식으로든 결론을 내리려고 했던 것 같아요.
그런데 결론이 안 났다는 게 중요하다. 그러니까 더 생각이 다 각자 다르다고 하는 걸 오늘 최고위원회 결과가 보여주는 것이고요. 선관위원장을 외부에서 데려오려고 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선관위원장, 선관위 구성조차도 지금 제대로 합의가 안 됐다. 그러니까 이달 말까지는 어떻게 해서든 큰소리는 안 난다 하더라도 이런 긴장감이 계속 유지될 가능성이 있다 이렇게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빨리 수습을 해야 될 것 같습니다. 김성완 평론가 고맙습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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