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지역주의 유감"...국민의힘 '尹 캠프 인사' 신경전

與 "지역주의 유감"...국민의힘 '尹 캠프 인사' 신경전

2021.07.26. 오후 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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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당내 경선에서 불거진 지역주의 공방에 강한 유감을 표한 데 이어 선관위 차원에서도 캠프 관계자들을 불러 선 넘은 비방을 멈춰달라고 경고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 입당이 8월로 예상되는 가운데 미리 캠프에서 영입한 당내 외 인사를 놓고 벌써 경선 출발 전부터 신경전을 벌이는 분위기입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차정윤 기자!

민주당 지도부도 이번 지역주의 공방에 대해 심각하게 보고 있는 분위기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오늘 아침 지도부 회의에서 민주당이 다시 과거의 지역주의 강으로 돌아가 선 안된다며, 이번 논란에 매우 유감이라고 말했습니다.

당내 선거관리위원회에서도 각 캠프의 선대위원장들을 불러 선을 넘은 볼썽사나운 공방을 멈춰달라고 경고했는데요.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이상민 / 더불어민주당 선거관리위원장 : 적통이라든가, 박정희 찬양이라든가, 탄핵이라든가, 또 지역주의 등 논란은 그 경위가 어떠하든 간에 상호공방 자체만으로도 매우 퇴행적이고 자해적이다, 라는 말씀을 드립니다.]

하지만 후보와 캠프 사이 설전은 이어지고 있는 모습입니다.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는 오늘 아침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사람과 지역을 연계해 선거 확장력을 얘기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이재명 지사를 겨냥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지사의 인터뷰 내용을 보면 상식적으로 누구나 문제를 제기했을 것이라고 맞받아쳤습니다.

이에 이 지사는 해당 백제 발언이 담긴 1분가량의 녹음파일을 올리며 SNS에 올렸습니다.

지역감정을 누가 조장하는지 이낙연 후보 측의 주장이 흑색선전인지 아닌지 직접 듣고 판단해달라고 정면 대응했습니다.

당 안팎에서도 퇴행적 논쟁이라는 비판이 일자 일부 후보들은 선을 긋고 나섰습니다.

추미애 전 장관은 지역주의 논란에 구태의연하다며, 하찮은 먼지 같은 일이라고 일갈했고, 박용진 의원도 때가 어느 때인데 3국 시대 얘기냐며 창피하다고 비판했습니다.

[앵커]
국민의힘 상황도 알아보죠.

어제저녁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이준석 대표의 치맥 회동이 공개됐는데, 윤 전 총장의 입당 시기가 점점 다가오고 있다고 보면 됩니까?

[기자]
이준석 대표는 어제 치맥 회동에서 윤 전 총장과 대동소이한 입장을 확인했다고 평가하며, 입당은 확실하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앞서 윤 전 총장의 캠프에 합류한 당협위원장 4명에 대해서는 징계 검토라는 강한 방침을 세웠는데요.

만약 8월 중에 윤 전 총장이 입당하지 않고 경선 열차가 출발하게 되면 제명조치 요구가 불가피할 거라는 겁니다.

이 대표의 설명 들어보시겠습니다.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 당내 대선주자 캠프에서도 여기에 대해서 굉장히 강한 의견 나오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저는 이건 당연히 판단해야 할 상황이라고 보는 거고요.]

윤 전 총장 캠프의 영입인사를 두고 대선 주자 간의 입장은 엇갈리고 있습니다.

먼저 입당한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정권교체를 위해 힘을 합쳐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다소 불쾌한 기색을 내비쳤습니다.

윤 전 총장의 입당이 확정되지도 않은 상황에서 당내 갈등을 유발할 수 있는 만큼 적절하지 않다는 뜻으로 풀이되는데요.

하태경 의원도 SNS를 통해 캠프 조기 참여로 징계 여부를 논의하게 된 것 자체가 전력 손실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반면 원희룡 제주지사는 당 안에 있든 밖에 있든 정권교체에 힘을 합칠 사람은 적이 아니라 동지라며 이준석 대표를 공개적으로 지적했습니다.

[앵커]
오늘 국방위원회 전체회의도 열렸죠? 청해 부대 집단 감염 사태와 관련해 어떤 공방이 오갔습니까?

[기자]
오늘 오전부터 시작된 국회 국방위에서는 군 당국의 안일한 방역 대응을 두고 여야의 질타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야당의 거듭된 사퇴 압박에 서욱 국방부 장관은 거취 문제는 인사권자인 대통령이 판단할 거라고 공을 돌리면서도, 결과론적으로 좀 부족한 점이 있었다고 사과했습니다.

들어보시겠습니다.

[서욱 / 국방부장관 : 지난 2월 출항했던 청해부대 34진 장병들의 백신 접종에 대해서 세심한 관심과 노력이 부족했습니다.]

다만, 청해부대 장병들의 임무 수행은 성공적이었다는 서 장관의 발언에는 여야의 입장이 엇갈렸습니다.

민주당은 청해부대가 최초 임무는 잘 수행했고, 열악한 환경 속에서 추가 임무를 하다가 이번 사태가 일어난 것이라고 옹호했습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준비가 부족해 장병의 90% 이상이 감염병에 걸리고 중간에 돌아오게 됐는데 이게 성공한 작전이냐고 따져 물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 의원들은 오늘 오전 이번 사태에 대한 국정조사 요구서를 국회에 제출했는데, 민주당은 정치 공세라고 맞서고 있어 한동안 여진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차정윤 (jycha@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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