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이준석 회동...'전 국민 재난지원금 지급' 합의

송영길·이준석 회동...'전 국민 재난지원금 지급' 합의

2021.07.12. 오후 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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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국민 재난지원금 합의…지급 시기 향후 결정
민주당, 이르면 내일 당론으로 채택할 듯
국민의힘, ’소상공인 추가 지원’ 전제로 합의
연동형 비례대표제 관련 선거법 개정에도 공감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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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만찬 회동을 진행한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와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전 국민 재난지원금 지급'에 합의했습니다.

방역대책으로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에 대한 지원도 더 두텁게 하자는 데에 뜻을 모았는데요.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봅니다. 이경국 기자!

먼저 재난지원금 문제부터 살펴보죠.

민주당 내에서도 이견이 있고, 국민의힘은 특히 전국민 재난지원금에 반대해왔는데, 오늘 두 대표가 합의에 이르렀다고요?

[기자]
네 민주당 송영길 대표와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오늘 오후 6시 반부터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회동을 진행했습니다.

앞서 지난 7일 이른바 '치맥 회동'이 예정돼있었지만, 코로나19 확산세로 미뤄지며 오늘 배석자 없이 두 대표만 함께 식사하며 얘기를 나눴습니다.

만남은 한 시간 넘게 이어졌는데요.

회동을 마친 뒤 양당 대변인들이 합의된 내용을 밝혔는데요.

먼저 두 대표는 오늘 전 국민 재난지원금을 지급하자는 데에 뜻을 모으고, 방역 상황을 보고 지급 시기를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민주당은 그간 재난지원금을 두고 소득 하위 80% 지급이냐, 전 국민 지급이냐 논의를 이어왔는데요.

오늘 양당 대표의 합의 결과에 따라 이르면 내일 최고위원회의를 거쳐 전 국민 재난지원금 지급을 당론으로 채택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간 국민의힘은 취약계층에 대한 집중적 지원을 강조하며 전 국민 재난지원금 지급에 반대해왔는데요.

정부의 방역 조치로 인해 피해를 본 소상공인들을 더 두텁게 지원하는 방안을 모색하자는 것을 전제로 전 국민 지급에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제1야당의 동의를 구하며 전 국민 재난지원금 지급은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인데요.

2차 추경안 규모 확대가 불가피한 상황에서 여전히 난색을 표하고 있는 재정 당국을 설득하는 것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이 밖에 오늘 회동에서 합의가 이뤄진 다른 내용도 함께 전해주시죠.

[기자]
네 오늘 회동에서는 다양한 현안들을 두고 논의가 진행됐고, 합의도 이뤄졌는데요.

재난지원금 지급 문제 외에도 양당 대표는 지난 총선 당시 위성정당이 난립하는 문제를 발생시켰던 '연동형 비례대표제'와 관련해, 선거법을 개정하자는 데에도 공감대를 형성했습니다.

또 향후 입법을 통해 재외국민투표 방법을 개선하기로 하는 데에도 합의했습니다.

현재 투표소 확대와 우편 투표 도입 등의 방안이 담긴 법안들이 발의돼있는 상황입니다.

이와 함께 그간 꾸준히 논의해 온 여·야·정 협의체를 조속히 가동하자는 뜻을 재확인했고,

당 대표 회동을 정례화를 약속하는 등 '협치'에 한층 더 힘을 싣기로 했습니다.

지금까지 정치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이경국 (leekk042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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