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한덕수, 단일화 협상 최종 결렬...'역선택 방지' 이견

김문수-한덕수, 단일화 협상 최종 결렬...'역선택 방지' 이견

2025.05.10. 오전 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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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민의힘이 이처럼 후보 교체 작업에 돌입한 건 직전에 벌어진 김문수-한덕수, 두 후보 간 단일화 협상이 최종 결렬됐기 때문입니다.

'역선택 방지 조항'을 적용할지 등 세부 내용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했습니다.

박광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선 후보 교체를 위한 전국위원회 개최를 막을 수 없다며 김문수 후보 가처분 신청을 법원이 기각하자, 불리해진 김 후보 측은 즉각 단일화 협상 재개를 제안했습니다.

이어 양측 실무자들이 각각 30여 분씩 두 차례에 걸쳐 밤늦게 진행한 실무협상, 별다른 소득 없이 최종 결렬됐습니다.

이번엔 후보등록일 전 단일화라는 시점엔 이견이 없었지만, 민주당 지지층의 응답을 설문조사에서 제외하는 '역선택 방지조항' 문제가 발목을 잡았습니다.

김 후보 측은 역선택 방지조항 배제와 함께 별도의 당원 투표도 없는 100% 국민 여론조사를 주장했습니다.

단일화 관련 모든 사항을 당에 일임하겠다는 한 후보 측 입장도 부각했습니다.

[김재원 /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 비서실장 : 우리는 정당 지지 여부를 묻는 것 자체가 무소속 후보와의 단일화 협상에 불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한 후보 측이) 자기들의 실속을 차릴 궁리만 하면서 협상을 깨는 일에 전력했습니다.]

이에 한덕수 후보 측은 당원 투표와 국민 여론조사를 5대5 비율로 하고, 역선택 방지조항이 적용된 기존 당 경선 룰 유지가 옳다고 맞섰습니다.

국민의힘 단일 후보를 결정하는데 이재명 후보 지지자들이 참여하는 건 있을 수 없다는 논리를 폈습니다.

[손영택 / 전 국무총리 비서실장] : (경선 룰 그대로가 아니면) 전 당원에 하는 부분도 저희는 적극적으로 동의하겠다… 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국민의힘 후보의 경선 과정에서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방법, 저희는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

앞서 YTN이 지난 4일과 5일 실시한 여론조사를 보면, 김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층, 이념성향 진보 응답자로부터 단일 후보 선호도가 높았습니다.

반면, 한덕수 후보는 국민의힘 지지층, 또 보수 응답자로 한정해 살펴봤을 때 김 후보와의 격차를 더 벌렸습니다.

역선택 방지조항과 당원 투표 여부를 사이에 둔 팽팽한 대치가 결국 조금이라도 서로 더 유리한 방식을 적용하기 위한 다툼이란 해석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내일(11일) 오후 6시인 후보등록 마감 시한을 고려하면 협상을 통한 단일화 골든타임은 끝난 상황, 초유의 생중계 회동 등 양측 접촉은 결국 아무 성과 없는 파국으로 마무리됐습니다.

YTN 박광렬입니다.



조사의뢰 : YTN
조사기관 : 엠브레인퍼블릭
조사일시 : 2025년 5월 4일~5일(2일간)
조사대상 :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7명
조사방법 :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전화면접조사
피조사자 선정 방법 : 성·연령·지역별 할당 후 휴대전화 가상번호 내 무작위 추출
응답률 : 16.9%(무선 100%)
오차 보정 방법 : 2025년 3월 말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인구통계 기준 가중치 부여
표본오차 : 95% 신뢰수준, ±3.1%p
전체 질문지 등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촬영기자 : 이성모 한상원
영상편집 : 양영운
디자인 : 박지원


YTN 박광렬 (yhah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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