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안철수 회동..."정권교체 필요성 공감대"

윤석열-안철수 회동..."정권교체 필요성 공감대"

2021.07.07. 오후 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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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탈원전 정책 반대를 내세워 민생 행보의 첫발을 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오늘은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회동을 가졌습니다.

양측은 정권교체 필요성에 공감대를 이뤘다며, 앞으로도 선의의 경쟁자이자 협력자로서 협력을 이어가기로 뜻을 모았는데요.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부장원 기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조금 전 회동을 마쳤죠.

정치 참여 이후 공식 만남은 처음인데, 공감대가 형성된 게 있습니까?

[기자]
낮 12시에 시작한 회동은 조금 전인 오후 1시 40분쯤 끝났습니다.

지난달 말 한 행사에서 마주친 것을 빼곤 공식 회동은 처음이었는데요, 초심을 떠올리며 진솔하게 말하겠다는 안 대표에게 윤 전 총장은 정치 대선배에게 좋은 말씀 부탁한다고 화답하면서 회동은 화기애애하게 시작했습니다.

회동을 마친 두 사람, 이번 회동에 대해 짧게 소감을 밝혔는데요.

직접 보시겠습니다.

[윤석열 / 전 검찰총장 : 기본적으로 확실한 정권교체의 필요성과 정권교체를 위한 상호 협력과 앞으로 어떻게 해나갈지에 대한 대강의 방향에 대해 오늘 얘기를 많이 나눴습니다.]

[안철수 / 국민의당 대표 : 좀 더 정권 교체에 한걸음 더 가까이 다가가게 했다는 측면에서 보면 서로 간에 공통점이 있겠다, 그런 이야기를 처음 나눴습니다.]

회동은 1시간 반가량 비공개로 진행됐는데, 공통의 화두인 야권통합 방안을 비롯해 문재인 정부의 실정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해 두루 대화를 나눴다고 합니다.

첫 만남이다 보니 원론적 수준의 내용이었지만, 양측은 정권교체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대를 이루고 선의의 경쟁자이자 협력자로서 필요한 경우 정치적, 정책적 협력을 이어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야권의 다른 주자들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습니다.

강원도에 머물며 대선 출마 여부를 고심해 온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부친의 병환 악화로 급하게 서울로 돌아왔는데요.

한 측근은 YTN과의 통화에서 최 전 원장이 나라와 사회를 위해 기여할 게 있는지 숙고 끝에 정치에 참여하기로 결단을 내렸다며, 조만간 정치 참여를 선언할 거라고 전했습니다.

감사원장직을 내려놓은 지 얼마 되지 않은 만큼, 구체적인 행보에는 시간이 더 걸릴 전망인데, 그에 앞서 이르면 이번 주 안에 국민의힘과 만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안에서는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대선 예비후보 등록일인 오는 12일 전에 지사직을 사퇴하고 경선 행보에 돌입할 전망인데요.

오늘은 현역 국회의원 33명이 참여한 지지모임 '희망오름 포럼'을 출범하며 당내 주자 가운데선 가장 먼저 세 결집에 나섰습니다.

이 자리에 참석한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국민의힘이 자체 후보를 낼 수 없다는 인식과 달리 원 지사가 대통령 후보로서의 자질을 갖춘 만큼 비전을 잘 제시하면 가능하다고 격려했습니다.

다만 국민의힘을 향해선 허둥대지 말고 당의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며 쓴소리를 이어갔습니다.

직접 보시겠습니다.

[김종인 / 국민의힘 전 비상대책위원장 : 대한민국 역사에서 제1야당이 대통령 후보감을 놓고 이렇게 허둥대는 모습을 보이는 게 처음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지난 재보궐선거) 승리의 요인이 뭐였는지 좀 냉정하게 분석하고….]

김 전 위원장은 최근 불거진 윤석열 전 총장과의 회동설에는 만나자고 하면 만날 수야 있겠지만 지금은 전혀 계획이 없다, 지금 나타나는 지지율을 결정적이라고 생각하면 안 된다고 말했고,

최재형 전 원장을 향해선 출마 선언에서 무엇을 어떻게 지향할 것인지 나타날 거라며 유보적인 평가를 내놨습니다.

[앵커]
민주당 대선 경선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오는 11일 예비경선 컷오프를 앞두고 후보들의 경쟁이 점점 치열해지고 있는데요.

어제 예비경선 3차 TV토론회에서도 이재명 경기도지사에 대한 강한 견제가 쏟아지며 '반이재명 연대 구도'가 굳어지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특히 이른바 '바지 발언'에 대한 공세에선 우군 역할을 하는 듯했던 추미애 전 장관도 발언을 언급하며 사과를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추미애 / 전 법무부 장관 : 그 표현이 놀랍기도 하고요. 엉뚱하기도 하고 부적절했다고 생각합니다. 좀 사과하시면 어떨까요.]

[이재명 / 경기도지사 : 하도 답답해서 한두 번도 아니고, 근거도 없는 일을 (토론 품격 떨어뜨리니까 그 정도로….) 유감스럽습니다.]

이 지사의 대표 정책인 '기본 시리즈'를 겨냥한 견제도 이어졌습니다.

이 지사는 앞서 1위 후보로서 경쟁의 한 부분으로 수용하겠다면서도, 공격을 하려면 사실에 근거하라며 반발하기도 했습니다.

[이재명 / 경기도지사 : 상대를 공격하시려면 팩트에 의해서 하시는 게 상대의 주장을 왜곡해서 왜곡한 것에 대해 공격하는 건 자중해주셨으면 좋겠다….]

오늘 저녁에는 주자들이 저마다 대표 공약을 소개하는 '정책 언팩쇼'가 예정돼 있는데,

부동산 분야를 비롯해 정책 화두를 놓고도 후보들의 공방이 예상됩니다.

[앵커]
이번엔 국회 상황 알아보죠.

본격적인 추경안 심사를 앞두고 당정이 맞벌이 부부에 한해 재난지원금 범위를 늘리는 방안을 추진한다고요?

[기자]
당정이 맞벌이 부부에 한해 재난지원금 지급 대상 범위를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합니다.

당초 소득 하위 80% 기준에서 소득 하위 83~84%로 소폭 올리기로 한 겁니다.

외벌이 가구보다 소득이 많은 아슬아슬하게 기준선을 비껴가는 경우가 많을 수 있다는 형평성 논란을 해소하기 위해선데 오히려 부정적 여론에 불을 지필 것이라는 견해도 만만치 않습니다.

새로운 기준에 따르더라도 작은 차이로 지원을 못 받는 맞벌이 부부나, 청년의 반발이 이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일단 민주당은 오늘 오후 2시부터 정책 의원총회를 열고 재난지원금을 포함한 2차 추가 처리 방향을 논의하고 있는데요.

당초 정부는 추경안에서 재난지원금 대상을 소득 하위 80%로 정했지만, 당 지도부에선 대상을 확대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상탠데요.

앞서 박완주 정책위 의장은 예산을 짤 때 정부 안을 원안대로 가는 일은 없다며 지원 대상 확대 가능성도 시사했습니다.

일단 오늘 의총에서 결론이 확정되지는 않지만 논의 결과에 따라 향후 추경안 심사 방향을 가늠할 수 있을 거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부장원입니다.

YTN 부장원 (boojw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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