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큐] 윤석열, 이재명 '첫 저격'...역사인식 공방

[뉴스큐] 윤석열, 이재명 '첫 저격'...역사인식 공방

2021.07.05. 오후 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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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영수 앵커, 강려원 앵커
■ 출연 : 추은호 / 해설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그동안 상호간 비방을 자제하는 듯했던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이재명 경기지사가 역사 인식 문제를 놓고 공방을 벌이고 있습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는 오늘 대권 도전 선언, 정세균 전 총리와 이광재 의원은 정 전 총리로 단일화를 선언하면서 비이재명 연대의 첫 발을 뗐습니다.

대선을 앞두고 바쁘게 돌아가는 정치권 이슈를 추은호 해설위원과 짚어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지난번에 윤석열 전 총장이나 이재명 지사가 각각 야권, 여권에서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어서 서로가 공생관계가 있다. 그래서 서로 상호 비방을 자제하고 있는 것이다라고 말씀해 주셨는데 바로 어제부터 서로를 향해서 각을 세우기 시작했습니다. 어떻게 봐야 되겠습니까?

[추은호]
그렇습니다. 언젠가는 터질, 언젠가는 벌어질 싸움이 이제 시작됐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는데요. 그런데 그 첫 지점이 의외로 역사전쟁입니다. 그런 점에서 예상치 않은 격돌이 시작됐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는데. 일단 이재명 지사가 아시다시피 안동 방문에서 이육사 문학관 방문에서 이 여사를 만난 자리에서 한 발언이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까? 이재명 지사가 정부수립 과정을 언급하면서 친일 청산 못하고 미 점령군과 합작해서 다시 그 지배체제가 유지되지 않았는가, 이렇게 발언을 했는데. 물론 작심하고 한 발언은 아니었을 겁니다. 그렇지만 평소의 생각이 드러낸 것이 아닌가, 이런 발언인데. 윤석열 전 검찰총장으로서는 이 지점이 공격하기에 아주 좋은 지점이요. 본인이 출마한 것이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서다라고 이렇게 언급하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위협하는 세력과 공격하는 그런 점에서 본인의 존재감, 본인의 출마의 당위성을 설득시킬 수 있는 그런 카드다, 이렇게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앵커]
윤석열 전 총장이 이재명 지사를 겨냥을 하면서 대통령과 청와대도 언급을 했거든요. 이건 또 어떻게 해석을 해야 되겠습니까?

[추은호]
그러니까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인정하지 않는 그런 세력이다라는 점에서 본인의 출마의 정당성을 설명하고 싶은 거죠. 그런데 안타까운 건 뭐냐 하면 흔히 총선은 과거에 대한 평가 그러니까 회고 투표다, 이렇게 말을 하고 대선은 미래에 대한 선택. 미래에 대한 전망 투표다, 이렇게 평가를 하는데 이번 선거는, 이번 대선은 좀 다를 것이다 이렇게 보는 시각이 많습니다.

왜냐하면 정권 심판론이 상당히 우세한 지금 상황이기 때문에 특히 야권에서 정권심판론을 강하게 밀어붙인다라는 것은 과거 회고 투표가 될 가능성이 높다라는 거거든요. 그건 무슨 말이냐 하면 미래에 대한, 미래에 우리 대한민국이 어떻게 나아가야 될지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는 것보다는 과거 문제를 가지고 여야 또 여야 정당 후보들이 싸울 가능성이 높다라는 거죠. 그런 전초가 보여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점에서 개인적으로는 안타깝게 생각을 합니다.

[앵커]
역사 논쟁이 붙으니까 이재명 지사 같은 경우에는 윤 전 총장의 공세에 바로 반격을 했습니다. 구태라는 겁니다, 색깔론. 그런데 여기에 대해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또 분열의 정치다라고 반박하고 나섰습니다. 이 발언 듣고 오겠습니다.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 친일 논란을 일으켜 대한민국 정부수립 자체를 폄훼하는 시도는 국민 분열을 통해 정치적 이득을 보고자 하는 매우 얄팍한 술수입니다. 이미 이재명은 2017년 출마할 때 이승만 박정희 묘소는 참배할 수 없다며 분열의 정치를 본인의 정체성으로 삼았습니다. 민주당은 분열의 길을 미래로 삼을 것인지 갈수록 궁금해집니다.]

[앵커]
이준석 대표의 발언까지 듣고 왔는데. 이 역사관은 앞으로도 계속 공방을 이어갈 것 같습니다. 어떻게 될 것 같습니까?

[추은호]
일단 이준석 대표의 발언 중에서 2017년 이재명 지사가 출마할 당시, 대선 경선에 나올 당시에 이승만, 박정희 전직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지 않았다라고 한 표현이 있습니다. 그건 사실입니다. 당시에 DJ, YS 묘역만 참배를 했고 이승만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친일 매국 세력의 아버지. 그리고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인권침해한 독재자에게 머리를 숙일 수 없다, 이렇게 표현을 했었습니다. 물론 몇 년 지나서 그 당시와 지금은 자기가 다르다라고 말을 하지만 이준석 대표의 발언이, 이렇게 언급한 것이 사실인 것은 분명합니다.

그렇지만 이재명 지사는 그렇기 때문에 불리한 점은 뭐냐 하면 당내에서도 이 문제를 가지고 다른 경선 후보들이 이렇게 옹호하지 않는다는 거죠. 원군이 되어주지 않고 있다는 겁니다. 정세균 후보나 아니면 이낙연 전 대표의 경우에도 이 문제에 대해서 민주당의 대통령이라면 이렇게 표현을 안 했다라고 거리를 두고 있기 때문에 보수 정당으로부터 오는 공세를 혼자 힘으로 막아야 된다, 이런 불리함에서 출발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어찌 됐든 이렇게 역사관에 대한 공격도 나오고 이러는 건 대선 정국이 그만큼 달아오르고 있다는 뜻 아니겠습니까? 지난주에 첫 번째 대선 슈퍼위크라고 할 정도로 여야 유력 대선 주자들이 출마선언을 했고 윤석열 전 총장의 경우에는 장모 실형 선고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여론조사 결과가 좀 궁금했는데 이번 주 여론조사 어떻게 나왔습니까?

[추은호]
오늘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여론조사를 보니까 윤석열 전 총장이 32.4%, 이재명 지사 30.3%, 윤석열 총장은 조금 내렸습니다. 1%포인트 내렸고 이재명 지사의 경우에는 1.9%포인트 상승해서 어떻게 보면 양자가 팽팽한 2강구도를 형성하는 건 맞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보면 윤석열 전 총장이 지난주에 있었던 정치 참여 선언 그리고 또 장모의 재판 문제, 이런 것이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이렇게 볼 수도 있을 건 같습니다. 그만큼 양자의 지지층들이 결속력이 강하다, 이렇게 분석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그런데 최근의 흐름을 보면 또 다른 흐름들이 쭉 보여지는 것도 많습니다. 무슨 말이냐 하면 우리 그래픽이 준비가 됐는지 모르겠는데 최근 한 2주의 지지율을 보면 2주 전에는 윤석열, 이재명 두 사람의 지지율 격차가 13%포인트나 됐습니다. 그런데 2주 만에 1.1%포인트 차로 좁혀졌다. 이런 것은 굉장히 차이가 급격하게 좁혀진 거고 또 여론조사 기관인 한국사회여론연구소는 ARS로 조사를 합니다. 항상 말씀드리지만 ARS 조사를 보면 윤석열 전 총장이 상당히 높게 나타난 경향이 있고 그리고 전화면접원은 이재명 지사가 높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는데 ARS 조사에서도 윤석열 전 총장의 지지율이 이렇게 정체 혹은 양자의 차이가 좁혀지고 있다는 것은 윤석열 전 총장에게는 악재가 던져져 있다, 나쁜 흐름이다라는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앵커]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저런 여론조사가 나오면 항상 이야기하는 게 흐름과 추세를 보라, 이렇게 이야기하지 않습니까? 지금 저 조사 결과를 보면 2주 사이에 급격히 좁혀지고 있고요. 앞으로 다음 주도 봐야 되겠습니다마는 변화 가능성도 나타날 수 있겠는데요?

[추은호]
충분히 있어 보이고요. 그러니까 한국사회여론연구소에서 다음 주에 역전이 된다고 하면 그것은 지난 3월에 윤석열 전 총장이 검찰총장직 그만둔 이후에 최초로 역전되는 현상이 발생할 겁니다. 그건 두고봐야 될 일이고 ARS가 아니라 전화면접원이 조사하는 전국 지표 조사라든가 갤럽 여론조사에서 차이가 어느 정도가 될지, 그 부분도 한번 지켜봐야 할 대목이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다른 방식으로 조사한 여론조사도 봐야 한다라고 말씀 하셨는데 여론조사 전문가들이 또 이야기하는 게 장모 실형 선고가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려면 1~2주 또 2~3주는 있어야 된다 또 이렇게 예상하더라고요.

[추은호]
그렇습니다. 이 여론조사가 7월 2일과 3일 실시된 조사거든요. 지난주 금요일, 토요일에 진행된 조사이기 때문에 장모 재판 결과가 일정 부분 반영은 됐다라는 생각은 듭니다. 그런데 그것에 미치는 파장 같은 것들은 조금 더 두고봐야 될 것 같고요. 그래서 윤석열 전 총장이 이재명 지사의 역사관을 집요하게 공격하는 것도 바로 이런 흐름들을 반전시키려고 하는 그런 뜻이 담겨 있지 않는가 해석해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지금 민주당 후보들은 예비경선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데 어제 국민면접이 열렸습니다. 일부 후보들은 진땀을 흘리기도 했고요. 이재명 대 비이재명의 구도가 확연하게 드러나기도 했는데 주요 장면 영상으로 보고 오겠습니다.

[정세균 / 전 국무총리(지난 3일) : 확실치 않은 공약으로 갈 때 과연 정권 재창출이 가능하겠는가….]

[박용진 / 더불어민주당 의원(지난 3일) : 말 바꾸기 계속 그렇게 해도 괜찮겠습니까?]

[이재명 / 경기도지사(지난 3일) : 아직 공약 발표를 하나도 한 게 없기 때문에 1번 공약이라고 할 수 없고,]

[김해영 /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어제) : 조국 장관 임명 여부에 대해서 문재인 대통령께 찬성, 반대 중 어떤 의견을 내셨습니까?]

[이낙연 /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어제) : (임명) 안 하셨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드렸었습니다.]

[김해영 /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어제) : 문재인 정부 인사와 관련해 인재를 두루 기용하지 못했다는 세간의 평가들이 있습니다.]

[정세균 / 전 국무총리(어제) : 저도 그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최선을 다했습니다만 충분하지는 못했다고 반성하고 있습니다.]

[천관율 / alookso 에디터 (어제) : (기본소득이) 1번 공약 아니고 아직 공약이 나오지 않았고…. 입장이 바뀌신 건가요?]

[이재명 / 경기지사(어제) : '1번이 기본소득이지?' 그렇게 얘기하니까 그건 아니고….]

[김해영 /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경선 '국민면접' 면접관(어제) : 나만이 선이고 나와 생각이 다른 사람은 악이라는 후보자의 평소 생각이 반영된 것입니까?]

[추미애 / 전 법무부장관 (어제) : 그 정신에 다시 돌아가자, 다시 촛불, 다시 평화, 이런 각오를 말씀드린 거죠.]

[김해영 /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 경선 '국민면접' 면접관(어제) : 유독 형수 욕설 논란, 여배우 스캔들 등 사생활에 관한 논란이 많습니다.]

[이재명 / 경기도지사(어제) : 여배우 그 얘기는 더 안 하셔도, 제가 얼마나 더 증명해야 할지 몰라서 이 정도로 그만하면 좋겠고요.]

[앵커]
어떻게 보셨습니까? 면접관 교체 논란 끝에 민주당 경선 후보들 국민면접이 저렇게 열렸습니다. 보니까 소신파 김해영 전 의원, 상당히 공격적으로 질문을 하더라고요.

[추은호]
그렇습니다. 국민면접에서 어떻게 보면 눈에 띄는 사람은 후보들보다 오히려 김해영 전 최고위원이 아니었나 이런 생각이 들 정도로 ... 이번 국민면접은 하여튼 민주당 경선 자체가 활력이 떨어진다. 그래서 경선의 흥행을 돋우기 위해서 새롭게 도입된 방식입니다. 그래서 블라인드 테스트도 진행을 하고 또 1:3 집중면접도 보고 이런 식으로 나름대로 관심을 끌기 위해서 다양하게 애를 쓰는 것 같은데. 하여튼 논란은 많았습니다. 패널 선정에서부터 논란이 많았는데 그래도 최종 승자는 김해영 전 최고위원이다, 이렇게 평가가 많은 것 같습니다.

[앵커]
어제 면접을 통해서 순위를 정했잖아요. 그래서 7일에 있을 정책언팩쇼라고 하는 일정에서 뭔가 순서를 선정할 수 있는 보상을 또 주기도 했는데 그 1, 2, 3위가 보면 이낙연 전 대표, 최문순 강원도지사, 이광재 후보였거든요. 이재명, 추미애 들지 못했습니다. 어떻게 보셨습니까?

[추은호]
일단 1차 블라인드테스트에서는 이재명 지사가 3등을 했었습니다. 하지만 3인 집중면접에서는 합산한 결과 순위 밖으로 떨어졌는데 아무래도 이재명 지사에게는 아주 예리한 질문들이 많았을 겁니다. 기본소득 문제, 이거에 대해서 아주 실현 가능하냐. 돈이 있냐. 이런 날카로운 질문들. 그리고 사생활 문제에 대해서도 상당히 질문이 집중이 되고 또 이재명 지사의 대답이 거기 현장에 있는 면접관들, 국민평가원들한테 호응을 못 받았다, 설득력이 떨어졌다라고 결과가 그렇게 나왔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추미애 전 장관의 경우에는 시작 전부터 김해영 전 최고위원을 겨냥해서 일본 형사에게 안중근 의사가 검증하라고 하면 테러리스트라고 하지 않겠느냐. 이렇게 거리감을 두고 그것 자체가 면접관에 대해서 고분고분하지 않겠다는 거죠. 그런 자세가 태도에도 반영이 되지 않았을까. 그것이 점수를 따지 못하는 요인이 아닐까 이렇게 분석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민주당 후보 경선은 11일 컷오프에서 3명이 탈락을 하죠. 6명이 남게 되는데 오늘 정세균 전 총리나 이광재 의원이 단일화를 발표했습니다. 정 총리로 단일화가 됐는데요. 두 사람은 지지율이 높은 편은 아닙니다마는 그래도 첫 단일화 아니겠습니까? 어떤 의미가 있겠습니까?

[추은호]
상당한 의미는 있습니다. 두 분 모두 열린민주당 시절부터, 참여정부 시절부터 같이 일했고 주력이었다. 그리고 민주당의 적통이었다. 적통을 잇는 주자들이다라고 하는 명분이 있을 겁니다. 하지만 파급효과는 그다지 크지는 않습니다. 말씀하신 대로 지지율이 두 분 다 높지 않기 때문에 파급효과는 크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하나의 상징성은 가질 수가 있다라는 거죠. 물론 예비 경선에서 이광재 의원이 통과하기에는 사실 좀 불투명한 그런 측면도 있었거든요. 그래서 그걸 여론조사를 했는지 여부는 두 측에서 모두 명확하게 밝히지는 않지만 현실적인 당선 가능성, 이런 것들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겁니다.

[앵커]
많은 분들이 이번 단일화를 보면서 추가 단일화가 있지 않을까, 이런 생각들 하고 있는 것 같더라고요. 어떻게 전망하세요?

[추은호]
제일 큰 건 이낙연 전 대표 그리고 정세균. 두 분의 후보 단일화 아니겠습니까? 저는 개인적으로는 본경선 과정이 진행되더라도 단일화 가능성은 별로 없다고 생각합니다. 결선투표 하면 자연스럽게 힘이 합쳐지겠지만 결선투표 과정은 대통령 선거인단을 모집해서 하는 것이기 때문에 각자의 세력을 각자의 조직력으로 선거인단을 모아나가는 것이 오히려 효과가 더 크다. 이렇게 생각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렇다는 2위 싸움이 치열하게 펼쳐질 것이다.

[추은호]
그렇습니다. 단일화가 된다면 1 더하기 1이 2가 될 수도 있고 2.5가 될 수도 있지만 1.5가 될 수도 있습니다. 사전에 단일화를 하게 되면 각 진영에서, 각 캠프에서 경선단을 모집하는 것이 오히려 에너지가, 힘이 빠질 가능성이 높다라는 거죠.

[앵커]
일반적으로 단일화라고 하면 본경선 과정에서 극적인 단일화가 이루어지거나 이렇게 되는데 이번에는 조용한 단일화가 이루어진 것 같기도 하거든요. 그런데 예비후보 등록을 할 때 기탁금을 내는데 이렇게 중도에 사퇴를 하게 되면 어떻게 되는 겁니까? 돈 문제잖아요.

[추은호]
돌려받지 못합니다. 예비 기탁금이 예비후보의 경우에는 기탁금이 1억 원이었습니다. 1억 원인데 문제는 지금 민주당 특별 당규에 따르면 후보자가 사망하는 경우 외에는 돌려받는 경우가 없습니다. 과거 사례를 보면 대선후보 기탁금을 내고 당내 경선이죠. 못 돌려받으니까 소송을 낸 경우도 있었는데 다 돌려받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대선 기탁금이 이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본경선에 가면 기탁금을 내야 됩니다.

그 액수는 아직 민주당에서 발표는 하지 않고 있는데 한 3억 원 정도가 되리라고 예상이 되는데 그 기탁금들은 7월 12일부터 대선 후보 예비후보로 선관위에 등록을 하면 후원금을 모집할 수는 있는데 이광재 의원의 경우에는 이 1억 원을 어떻게 다시 후원금으로 충당할 방법이 없죠. 이제 경선 후보에서 탈락을 해버렸기 때문에 본인의 돈으로 충당을 해야 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이낙연 전 대표, 오늘 대권 도전을 공식화했습니다. 어떻게 보셨어요? 영상으로 한번 출마 선언을 하고 또 그다음에 다시 본인이 행보를 했습니다. 어떻게 보셨어요?

[추은호]
이낙연 전 대표의 경우에는 어떻게 보면 안정감, 이런 것들은 상당히 높은 점수를 따지 않겠습니까? 오늘 출마 선언문을 쭉 한 두 번 정도 읽어봤는데 저도 본인이 하고 싶은 말을 간결하게 그리고 절제된 표현으로 잘 정리를 했더라고요. 하지만 가슴에 뜨거움을 주는 부분들은 좀 약하다라는 생각은 듭니다. 뭐냐 하면 제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민주당 대선 후보들을 쭉 보면 하나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아폴론적인 요소. 그러니까 어떻게 보면 규율이라든가 절제라든가 이런 것을 강조하는 아폴론적인 요소를 가진 분이 이낙연, 정세균이라고 한다면 반면에 디오니소스적인 요소, 파격이라든가 이런 걸 갖춘 분들은 이재명, 추미애 이런 분들이 아닌가. 그래서 그 두 조합이 나름대로 흥미를 끌 수 있는 요소는 갖추고 있는데 이낙연 대표의 경우에는 겸손함 이런 부분들은 높이 사겠지만 말씀드렸듯이 사람을 가슴 떨리게 하는 부분들에 대해서는 조금 미흡했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그리고 윤석열 전 검찰총장도 발걸음이 바빠지고 있습니다. 지난 토요일에 권영세 위원장을 만났잖아요. 그런데 입당을 두고는 조금 미묘한 차이를 보이기도 했거든요.

[추은호]
일단 본인 입으로 입당을 한다, 안 한다라고 표현을 하지는 않았어요. 일단 윤석열 전 총장으로서는 국민의힘이 바뀌고 있다. 이준석 체제 하에서 바뀌고 있다라고 하지만 과연 어느 정도 바뀌는 것인지, 국민들은 또 그걸 어떻게 체감하고 있는지를 좀 더 두고볼 필요가 있다. 그렇기 때문에 거리를 약간은 두고 있는 것 같고요.

또 하나는 본인이 정치에 참여하게 된 것이 국민이 불러서 된 것이다, 이렇게 말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보수, 중도 또 아니면 일부 진보에서 이탈한 층까지도 본인이 아우르고 싶다, 이런 마음을 갖고 있는 것 같은데 하지만 그 과정이, 그래서 국민의 의견을 좀 듣고 결정하겠다라는 건데 그 과정에서 다소 시간은 걸릴 것이다. 이것이 한 한 달이 될지 두 달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그래서 좀 머뭇거리는 단계인 것 같은데 하지만 윤석열 전 총장을 겨냥한 검증의 공세가 아주 치열하게 전개가 되고 또 민심투어를 진행하다 보면 조직이 필요하고 돈이 들고 굉장히 힘든 노릇이거든요. 그것을 개인이 감당할 수 있을까. 어느 순간은 국민의힘과의 입당 교섭이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렇게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앵커]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그리고 윤 전 총장, 오늘 서울대 원자핵 공학과 주한규 교수와 면담을 했습니다. 원자핵공학과 교수예요. 민심투어 첫 행보라고 하는데 어떤 발언 했는지 듣고 오겠습니다.

[윤석열 / 전 검찰총장]
제가 오늘 여기까지 이런 정치에 참여하게 된 이런 계기가 된 것 역시 결국 월성원전 사건과 무관치 않고 정부의 탈원전과 무관치 않다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우리 최재형 전 감사원장님께서 정치에 참여할지 어떨지 모르겠습니다만, 감사원장 그만두시게 된 것 역시 월성원전 사건과 관계있기 때문에….

[앵커]
정치 참여의 정부의 탈원전 정책과 무관치 않다, 이런 얘기를 했어요. 월성원전 사건과도 무관치 않고. 이것은 결국 문재인 정부와 대척점에 서겠다, 이런 것을 공개적으로 밝힌 거예요.

[추은호]
그렇습니다. 출마선언문을 자세하게 읽어보면 이런 표현이 있습니다. 탈원전을 언급한 부분들이 있어요.

법을 무시하고 세계 일류 기술을 사장시킨 탈원전, 이런 표현을 한 적이 있습니다.

그것에 나아가서 오늘은 본인이 자기가 정치 참여한 것도 이 문제하고는 무관하지 않다라고 언급을 했죠. 주한규 교수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문재인 정부 탈원전 정책에 대한 비판을 주도하고 있는 분입니다.

그래서 탈원전 정책의 문제점에 대해서 이야기를 상당히 주고받았으리라고 생각하고요. 모레는 카이스트를 찾는답니다.

그래서 원자핵공학과 학부생들 또 대학원생들을 만나서 같이 점심 먹고 이야기를 나눈다, 이런 계획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앵커]
또 출연 모두에 이야기했던 윤석열 전 총장이 공격했던 역사관에 대해서도 오늘 언급을 했는데 이 내용도 한번 들어보고 이야기 더 나누겠습니다.

[윤석열 / 전 검찰총장]
저는 뭐 색깔론 펼 생각 전혀 없고요. 현 정부의 여러 상식에 반하는 경제 사회 상식에 반하는 각종 정책 왜 나왔다 생각하십니까. 왜 이렇게 편향된 시각을 가진 사람들을 공직자로 최고 의사 공직자로 발탁해서 쓰는 것입니까. 저는 이런 잘못된 역사관 세계관이 이게 우리 한국 현실 문제 다루는 데 있어 다 영향 미쳤기 때문에 이런 비상식적인 정책이 쏟아져 나오는 것이라고 생각하고요.

[앵커]
윤석열 총장의 발언 수위가 전체적으로 좀 톤도 세지고 발언 수위도 높은 것 같아요.

[추은호]
그렇습니다. 출마선언문 때 상식에 반하는 사회, 경제 정책으로 꼽은 것이 경제상식을 무시한 소득주도성장을 하나 꼽았었고요.

그다음에 시장과 싸우는 주택정책, 또 매표에 가까운 포퓰리즘 정책, 이렇게 세 가지를 꼽았는데 이런 정책들이 바로 현 정부의 잘못된 역사관과 세계관에서 나왔다라고 윤 총장은 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것은 뭐냐 하면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질서, 가치에서 이탈한 데서 이런 잘못된 정책들이 나왔다, 이렇게 진단을 하고 이 부분을 자기가 바로세우겠다라고 하는 부분이거든요.

윤석열 전 총장은 솔직히 지금 단계에서 자기가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됐을 때 대한민국을 어떻게 이끌겠다라고 하는 미래비전을 보여주는 데는 아직 상당하게 그렇게 제대로 준비가 안 돼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가장 자신 있는 부분들이 현 정부의 이런 점들이 잘못됐다, 비판할 수는 있어도 대안을 제시하는 데는 아직 미흡한 부분들이 보이는 것 같은데. 그렇기 때문에 현 정부의 잘못된 정책들, 본인이 생각하기에. 이런 부분들을 부각시키는 데 당분간은 주력할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앵커]
그리고 윤 전 총장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지만 송영길 민주당 대표의 경우에도 윤 전 총장을 향해서 공세를 이어가고 있거든요.

윤 전 총장이 검찰총장이 된 것을 두고 특혜였다, 특혜 승진이었다, 이렇게 이야기를 꺼냈어요.

[추은호]
일단 송영길 대표가 오늘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윤석열 전 총장에 대해서 자신은 총장 임명을 반대했다. 왜냐하면 과거에도 여러 차례 이야기했습니다.

특수부 검사이기 때문에 반대를 했다. 그리고 윤석열 전 총장은 특혜를 받아서, 문재인 정부로부터 특혜를 받아서 서울중앙지검장, 검찰총장으로 출세의 가도를 달렸다라고 했는데 그것은 결국은 배신한 사람이다라고 하는 뜻의 함의를 담고 있는 거죠.

그러면 본인은 뭐 했느냐, 그러면 그 당시에. 본인은 왜 반대를 했다고 하지만 적극적으로 하지 않았느냐. 그것은 자신은 지도부가 아니었기 때문이다라고 항상 말을 하곤 했습니다.

오늘도 아마 그런 기조로 발언을 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정치권 주요 이슈 짚어봤는데요. 지금 들으신 것처럼 대선 정국이 점점 달아오르면서 대선 주자들의 지지율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정치권 이슈 추은호 해설위원과 자세히 짚어봤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YTN 추은호 (ivory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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