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자 접촉 금지' 내려진 양향자...뒤늦게 수사 의뢰

'피해자 접촉 금지' 내려진 양향자...뒤늦게 수사 의뢰

2021.06.24. 오후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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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더불어민주당 양향자 의원의 지역사무실에서 보좌진들 사이 성범죄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가해자로 지목된 직원은 양 의원의 친척으로 민주당은 양 의원에게도 피해자 접촉 금지령을 내렸는데요.

양 의원은 사건을 당에 알린 지 열흘 만에야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최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양향자 의원의 광주 지역 보좌진들 사이 성폭력 의혹이 당에 알려진 것은 지난 14일입니다.

양 의원의 친척이자, 회계책임자인 A 씨 등이 여직원에게 상습적으로 성폭력을 가했다는 겁니다.

[윤호중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1차) 조치가 어느 정도 취해진 것으로 판단했는데 다음 날 얘기를 들어보니까 그렇지 않은 면이 있다고 그래서 시당에 얘기한 거예요.]

이에 양 의원은 YTN과의 통화에서 가해 의혹이 제기된 3명을 직무에서 배제했고, 성폭행은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이 같은 해명이 오히려 큰 논란이 됐습니다.

민주당 광주시당은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가 될 수 있다며 자제를 당부하는 경고장을 보냈습니다.

또 가해자로 지목된 인물이 양 의원의 친척인 만큼, 양 의원에게 피해자 접촉 금지령도 내렸습니다.

[황보승희 /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 '성폭행은 아니다'라는 등의 발언을 한 것은 앞에서는 피해자 보호를 외치고 뒤에선 가해자를 보호한 것과 다름없습니다.]

사태가 커지자 양 의원은 사건을 당에 알린 지 열흘 만에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또 피해자와 가족에게 상처가 됐던 모든 행위에 용서를 구한다며, 평생 사죄하겠다고도 밝혔습니다.

성범죄 문제가 다시 도마 위에 오르자 민주당도 서둘러 사과부터 했습니다.

혹여나 사태가 커질까 무관용 원칙도 거듭 약속했습니다.

YTN 최아영입니다.

YTN 최아영 (cay2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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