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경선일정 또 결론 못 내...내부 갈등만 확산

[앵커]
더불어민주당이 논란이 일고 있는 대선 경선 일정을 논의하기 위해 휴일 밤 늦게까지 지도부 회의를 이어갔지만, 또 결론을 내지 못했습니다.

내일(22일) 의원총회를 열어 의견을 한 번 더 수렴하기로 했는데, 그 사이 당내 갈등이 더 격화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김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민주당 송영길 대표와 최고위원 등 당 지도부가 휴일 저녁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로 모였습니다.

최근 당내 갈등의 중심인 대선 경선 일정을 논의하기 위해서입니다.

[윤관석 /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 (의총 개최 여부라든지) 경선 시기 연기에 대한 논의를 더 할 것인지에 대해서 오늘 얘기를 하기로 했어요. 금요일은 부동산 때문에 바빴고….]

원칙대로 9월에 후보를 뽑자, 흥행을 위해 뒤로 미루자는 주장을 놓고 격론이 오갔지만, 이번에도 결론을 내지 못했습니다.

[송영길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의원총회 열기로 하셨습니까?) 총의를 모아야지요.]

송영길 대표는 내일(22일) 의원총회를 열어 의원들의 의견을 한 번 더 들어본 뒤 다시 지도부 회의를 갖기로 했습니다.

경선을 미뤄야 한다며 이낙연계, 정세균계 의원들이 요구한 의원총회 소집 요구를 일단 수용하는 모양새입니다.

송 대표는 다만 일부 대선 주자 측에서 경선 일정 논의를 당무위원회로 넘긴 뒤 전 당원 투표를 해야 한다는 주장에는 여전히 부정적입니다.

[고용진 /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 현재로써는 당무위원회 소집 요구는 정식으로 있던 적이 없기 때문에 그것은 굳이 저희들이 고려하지 않았습니다.]

지도부가 대선 경선 일정을 매듭짓지 못하는 사이 경선 연기는 안 된다는 이재명계와 좀 미루자는 이낙연, 정세균계 의원들 사이의 신경전은 더욱 가열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은 우선 대선경선기획단 공동 단장으로 재선의 강훈식 의원을 내정했고, 다른 공동 단장 한 명에 대한 인선도 살피고 있습니다.

또 대선 경선 선거관리위원장은 5선의 이상민 의원이 맡기로 했습니다.

일단 대선 경선 체제는 시동을 걸겠다는 건데 경선 일정 문제가 제대로 결론에 도달할지는 미지수입니다.

YTN 김주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