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안철수 측 '당명 교체' 요구에 "지지율 1등 된 당 이름을 왜?"

하태경, 안철수 측 '당명 교체' 요구에 "지지율 1등 된 당 이름을 왜?"

2021.06.17. 오전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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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안철수 측 '당명 교체' 요구에 "지지율 1등 된 당 이름을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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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합당 조건으로 '당명 교체'를 요구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향해 "황당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하 의원은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안철수 대표님, 대국민 약속을 지키십시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하 의원은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의 합당 논의가 안철수 대표의 난데없는 당명 변경 요구로 난항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안철수 대표는 지난 서울시장 선거 때는 '더 큰 국민의힘'을 만들자고 했다. 그런데 이제 와서 '더 큰 국민의당'을 만들고자 하는 거냐?"라며 "한 마디로 황당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안철수 대표는 상식에 맞는 정치를 해야 한다"며 "1년 동안 노력해서 지지율이 1등이 된 당 이름을 대선을 앞두고 왜 바꾸냐? 대체 무슨 이득이 있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안철수 대표는 새로운 조건 붙이지 말고 '더 큰 2번, 더 큰 국민의힘을 만들겠다'고 한 대국민 약속을 지키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이는 안철수 대표가 지난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국민의당 최고위원회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안철수를 선택하시는 것이 더 큰 국민의힘을 만드는 길이자, 국민의힘을 정권교체의 중심에 설 수 있게 만드는 길"이라고 한 발언을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국민의당 실무협상단 대표로 내정된 권은희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새아침' 인터뷰에서 "새로운 당명으로 가는 것이 원칙 있는 합당에 부합하는 방식"이라며 당명 변경 필요성을 주장했다.

이에 같은 날, 안철수 대표는 권 원내대표의 발언에 대해 "아마 당원들과 지지자들의 생각을 전달한 거로 생각한다"라면서도 "입장을 바꿔놓고 생각해보시면 그건(당 이름 교체) 당연한 거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YTN PLUS 이은비 기자(eunbi@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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