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트포커스] 이준석 "윤석열 입당, 8월이 마지노선"

[나이트포커스] 이준석 "윤석열 입당, 8월이 마지노선"

2021.06.15. 오후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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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광연 앵커
■ 출연 : 현근택 / 변호사, 장예찬 / 시사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이준석 대표 쪽에서 다시 한 번 외부 주자를 겨냥해서 8월 말이다, 마지노선을 던졌습니다. 이 대표 발언 듣고 바로 이어서 윤 전 총장 측 생각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원래는 윤석열, 이 부분을 여쭤보려고 했는데 장예찬 평론가 이름이 나왔기 때문에 바로 여쭤볼게요. 같은 방송에서 얘기하다가 시간표 얘기 나오고 하다가 장 평론가님이 택시론을 얘기한 것에 대한 진화를 한 거잖아요.

[장예찬]
일단 제가 이렇게 많은 관심을 받게 될 줄 몰랐고. 저는 개인이자 시사평론가 입장으로 글을 남긴 건데 이게 공식 입장으로 오해될 여지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제가 그 부분을 헤아리지 못해서 당연히 공식 입장을 낼 필요가 있는 대변인 선에서는 정리가 필요했던 부분인 것 같고요. 그래서 이동훈 대변인이 나와서 말한 게 윤석열 전 총장 측의 공식 입장이겠죠. 가능성이 열려 있다. 시간표가 크게 다르지 않을 수도 있다. 그 정도로 갈음이 되는 것 같고.

그런데 제가 개인의 그냥 지지자이자 시사평론가 입장에서 택시 이야기를 꺼낸 것은 택시 타고 가야 된다, 갈 수 있다, 이런 말이 아니라 다양한 방법이 있지 않겠는가. 그리고 꼭 국민의힘이 주도하는 스케줄대로만 가는 게 아니라 윤석열 전 총장이 국민을 바라보고 국민의 목소리를 먼저 듣겠다고 했기 때문에 그렇다면 지금 시점에서 입당을 한다 만다 결정 짓는 것보다는 국민의 목소리를 듣는 쪽으로 초점을 맞추는 게 좋지 않겠는가 싶은 개인적 생각이 있었는데 이게 마치 좀 공식적인 생각인양 보도가 되면서 혼선을 드린 것 같아서 저 개인적으로도 착잡하고 그렇습니다.

[앵커]
개인적인 생각이 들었다는 건 어떤 흐름을 보고 분석을 하신 건가요? 아니면 주문을 하신 건가요?

[장예찬]
주문을 할 처지는 제가 아니고요.

[앵커]
평론가니까요.

[장예찬]
제 직업 자체가 정치에 대해서 계속 논하고 분석하고 주장을 하는 게 본업이다 보니까. 그런데 최근에 제가 관심을 많이 받게 되면서 이게 오인될 수도 있다는 생각은 못했던 것 같아요. 이런 관심은 사실 방송 많이 하면서 처음 받아봐서. 개인 SNS에 올리는 글까지 기사화가 될 줄은 몰랐는데 제 입장에서는 좀 중도적인 분들, 또 무당층 성향의 분들, 이런 분들을 어떻게 하면 잘 아울러서 갈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을 하는 과정에서 이런 방법도 있고 저런 방법도 있다. 꼭 한 가지 길만 있는 건 아니지 않느냐, 이런 차원에서 아이디어를 띄워봤던 것인데 어쨌든 공식 입장은 아닌 것이고 그렇습니다.

[앵커]
그래도 평론만큼은 지금까지처럼 시원시원하게 해 주시기 부탁드리겠습니다. 변호사님, 앞서 모든 선택이 열려 있다고 했던 윤 전 총장 측에서도 서로의 시간표가 다르지 않을 거라고 화답했지만 또 윤석열식을 거론하기도 했거든요. 지금 최근 며칠간 분위기를 보면 만날 듯 만날 듯 하지만 벌어지고 이런 것 같아요.

[현근택]
그렇죠. 지금 이준석 대표 입장에서는 계속 견제를 하고 있죠. 빨리 들어와라. 출발한다. 8월 말 얘기한 건 그전부터 6개월 전이라고 했어요, 대선. 그게 3월 초니까 9월 초에는 들어와야 된다. 조금 더 앞에 당겨서 얘기한거든요. 8월 중순, 말 정도 얘기한 건데 그렇다고 해서 지금 시간이 상충하지 않을 것이다. 그 말을 얘기하면 들어간다는 얘기잖아요. 그러면 들어갑니까, 8월 말 전에. 그건 또 예스라고는 안 하잖아요. 그러면 사실 어찌 보면 지난번과 패턴이 똑같아요.

지난번에 의원들 쭉 만나고 7월 초에 입당한다, 그 얘기 나왔었잖아요, 처음에. 그런데 좀 지나서 아니다, 이랬거든요. 그때도, 전언으로. 제 생각에는,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그러니까 입당할지 말지, 입당 쪽으로 마음이 가 있는 건 맞는 것 같아요. 어느 정도, 시기적으로 선택을 할 것 같은데 완전히 끌려 가지는 않겠다고 생각이 돼요. 그런데 오늘 뉴스에 보면 6월 말, 7월 초에는 선언을 한다고 하잖아요.

또 물어볼 거예요, 기자들이. 입당합니까? 그건 아니고요, 아직. 열려 있습니다라고 얘기한다고 하면 아직 확실하게 결정을 못 하지 않았나. 그러니까 입당하는 걸 전제로 하는 것 같지만 그래도 시기라든지 방법이라든지 형식이라든지 그건 좀 보는 것 같다. 그러면 많은 분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제3지대에 그냥 머물러 있다가 나중에 그쪽에 다 정해지면, 그러니까 내가 들어가서 경선하는 게 아니라 국민의힘에서 후보 정해지면 그 사람하고 1:1로 하겠다, 이런 생각을 갖고 있는 거 아닌가, 기본적으로. 그렇게 보입니다.

그러니까 들어가게 되면 지금 이준석 대표 같은 경우는 일치와 가정이라고 하지만 이걸 돌려서 얘기하면 검증 과정이거든요. 당내 후보들이 예전에 기억하시겠지만 이명박, 박근혜 경선 때 다 나온 거예요. BBK며 최순실 얘기며 다 나온 얘기거든요. 윤석열 전 총장 같은 경우에도 지금 당 안에 들어오면 홍준표라든지 이런 분들이 가만히 있지 않을 거 아니에요. 계속 검증을 할 거란 말이에요. 그런 것에 대한 두려움도 저는 많이 갖고 있는 것 같습니다. 여당이 하는 것보다 당내 경쟁자들이 더 치열하게 하거든요.

[앵커]
알겠습니다. 그러면 야권 통합, 이 부분에 대한 질문을 좀 드릴게요. 어떻습니까? 국민의당에서는 2번 버스론도 지금 제기되고 있는 상황인데 대표들끼리는 동네에서 만나기도 하고 그렇습니다마는 일단 지금 현재 상황에서는 견제하는 분위기가 느껴지기는 해요.

[장예찬]
제가 봤을 때 국민의당과 국민의힘의 통합 과정에서는 이전에 사실 안철수 대표, 4.7 재보궐선거 단일화 국면에서도 투트랙 전략을 썼었고요. 이번에 합당 과정에서도 투트랙 전략 쓰는 게 일반적인 것 같습니다.

이를테면 안철수 대표 같은 경우 굿캅 역할을 하면서 좋은 쪽 통 큰 모습을 보여주고 실무쪽으로는 이태규 사무총장 같은 경우에는 당의 살림살이 다 하고 있는 분 아니겠어요? 안철수 대표 마음도 가장 잘 알고 있고, 전략통으로도 유명하고. 이런 분들이 배드캅 역할을 하면서 실리를 챙기기 위해서 쓴소리도 하고 견제구 던지는 게 4.7재보궐에서도 나타나는 패턴이고 이번에도 나타나는 정당 간에 아주 미묘하고 민감한 합당 논의, 단일화 논의할 때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다 보이는 패턴이거든요.

그래서 우리가 굿캅 메시지, 안철수 대표가 바로 1시간 만에 만나서 커피 마시고 이런 걸 보고 합당 되나 보다. 또 이태규 사무총장이 말는 것처럼 이렇게 배드캅 역할을 하는 목소리도 있고 아직은 안 되나 보네, 밀당이 심한가 보네. 이렇게 우르르 몰려갈 게 아니라 이런 일련의 과정 속에서 분명히 물밑에서 외부에는 보이지 않는 소통이 있을 겁니다. 모든 협상이 다 그런 식이거든요.

그래서 지금 같은 경우는 한 가지 분명한 건 일단 안철수 대표와 이준석 대표가 만났다는 건 좀 긍정적인 신호탄으로 보입니다. 정치인들이, 특히나 이 정도 당대표의 지도자급 정치인들은 쉽게 만나지 않습니다. 만났다는 것 자체에 온갖 해설이 따라붙기 때문에 일단 단순한 상견례 수준이라고 해도 노원구에 있는 한 커피숍에서 만나서 이야기를 나눴다고 하잖아요. 그 자체가 가지는 정치적 의미를 안철수 대표가 충분히 알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만났다는 것, 거기서부터 봤을 때 저는 이태규 사무총장의 메시지와는 무관하게 지금 합당 논의가 그래도 아주 안 되고 있지는 않구나, 나름대로 진행이 되고 있구나, 이렇게 판단해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앵커]
이번에는 하태경 의원의 대권 도전 얘기로 넘어가보도록 하겠습니다. 세대교체 열망을 업고 신임 당대표가 선출됐고 또 그 분위기를 업고 하태경 의원이 대선 레이스에 합류했는데 화두가 시대교체입니다, 시대교체.

[현근택]
세대교체 하면 하태경 의원도 대상이 되니까 세대교체는 못할 텐데, 시점이 참 절묘하죠. 그러니까 이준석 대표하고 하태경 의원은 굉장히 친한 사이예요. 오랫동안 같이해 왔고. 그러니까 이준석 대표가 되면서 어쨌든 본인도 그 역할을 하겠다는 건데. 그러니까 지금 흘러가는 구도를 많은 분들이 이준석 대표가 되면서 도움 받은 사람들이 유승민일 거라고 생각하지만 오히려 하태경 의원이 될 가능성이 있는 거죠. 그다음에 예를 들어서 오세훈 시장이 쉽지는 않은 상황이지만 오세훈 시장도 어쨌든 염두 안에 들어와 있거든요. 들어와 있으면 윤석열 전 총장은 과연 그 사람들하고 했을 때. 지금 홍준표 전 대표도 들어오는 분위기니까요.

그러니까 이준석 대표 입장에서는 어쨌든 할 사람 다 들어오라는 건데. 저는 그런데 안철수 대표와의 관계는 저는 그렇게 쉽지 않다고 봐요. 왜냐하면 정치인이 공천 과정에서 생긴 감정이라든지, 이게 쉽지 않거든요. 그리고 안철수 대표 입장에서도 그냥 지금 확 들어오기 쉽지 않아요. 나중에 들어와서는 지금 대선 후보 된다는 보장이 없잖아요. 단일화 방식으로 해야 되는데, 그렇게 된다면 저는 뭘 봤냐면 만나면 보통 사진이 언론에 공개되거든요. 만났다는 얘기는 있는데 사진이 안 나오더라고요. 그런 걸 보면 그냥 약간 의례적인 만남일 가능성도 없지 않다라고 봅니다.

[앵커]
혹시 덧붙이실 말씀 있으세요?

[장예찬]
글쎄요, 저는 의례적인 만남이라는 생각은 안 들어요. 어쨌든 만났다는 것 자체가 얼마나 큰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에 대해서 아까도 강조를 드렸었고 안철수 대표도 만나줬다는 표현을 쓰는 게 적절한지 모르겠습니다마는 이준석 대표의 호출에, 부름에 응해서 바로 만났다는 것 자체가 국민의당 지지자나 본인 지지자들에게 어떤 사인으로 읽힐지 충분히 알 거예요.

그리고 두 사람 사이에 감정적인 앙금이 남아 있다는 건 안철수 대표나 이준석 대표도 다 부인하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바로 만났다는 건 단일화 협상 국면이나 합당 협상 국면에서 과거에 감정적인 골은 더 이상 개의치 않겠다는 뜻, 공과 사를 구분하겠다는 뜻을 이준석 대표와 안철수 대표가 먼저 보여준 것이기 때문에 저는 이것만으로도 그래도 시작이 반이라고 했는데 절반의 시작은 한 것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듭니다.

[현근택]
제가 이준석 대표면 아마 안철수 대표는 크게 신경 안 쓸 것 같아요. 윤석열 총장만 하면 따라온다라고 생각하지. 왜냐하면 지금은 안철수 대표 같은 경우는 죄송한 말씀이지만 아주 큰 변수는 아니에요. 대선 후보 지지율도 그렇게 높은 것도 아니고. 그렇기 때문에.

[앵커]
국민의힘 입장에서.

[현근택]
그렇죠. 윤석열 전 총장을 만약에 할 수 있다고 하면 안철수 대표는 굳이 와도 좋고 말아도 좋고. 그러니까 제가 본다고 하면 크게 신경 쓰지는 않을 것 같아요.

[앵커]
그런데 최고위원 지금 자리 지명직 하나 비워둔 것과도 맞물려서 보거든요.

[장예찬]
최고위원 지명직 자리를 안철수 대표가 추천한 인사로 할 가능성도 있다 이런 얘기도 나오는데 일단 본인이 당선되자마자 여성 전문가를 영입 우선순위로 놓고 있다고 했으니까 그 부분은 지켜봐야 될 것 같고. 저는 안철수 대표의 정치적 가치라고 할까요? 지금 상황에 대해서 현 변호사님과는 생각이 조금 다릅니다.

현재 대선 주자 지지율이나 국민의당 지지율이 조금 낮게 나온다 하더라도 지난 4.7 재보궐선거 국면에서 국민의힘이 안철수 대표에게 도움을 많이 받았다는 인식이 중도, 보수 진영 유권자들에게 전반적으로 퍼져 있습니다.

그리고 이준석 대표도 혁신하는 모습 보이면서 중도층과 2030 지지를 많이 끌어올리고 있지만 어쨌든 그 퍼즐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플러스의 정치를 해야 됩니다. 배제하는 정치가 아니라 한 명이라도 더 품는 정치를 해야 중도층으로 다수파 연합을 만들 수 있는 건데 그러기 위해서는 저는 안철수 대표를 데려오는 게, 그리고 과거의 감정을 다 털어버리고 정말 좋은 모습으로 두 사람이 함께 포옹하고 악수하면서 사진 찍는 게 굉장히 중요한 분수령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준석 대표의 머릿속에서도 안철수 대표와의 통합, 국민의당과의 통합도 하나의 중요한 과제로 남아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혹시라도 지금 하태경 의원이 우리 방송 보고 있으면 서운할 것 같기는 해요. 자막에 하태경 의원 얘기 나오고 있는데 안철수 대표 얘기를 했기 때문에 평론가님께 질문 하나만 더 드리면, 지금 보면 돈 벌 궁리하는 대통령이 되겠다. 또 검찰총장 국민직선제, 이런 게 눈에 띄기는 하거든요. 하태경 의원의 대권 도전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장예찬]
일단 대선 주자가 많을수록 흥행에 도움이 된다고 일반적으로 알려지고 있고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내부 주자들 하나둘 뜨는 게 나쁠 건 없죠. 그런데 하태경 의원의 출마를 이번 이준석 대표의 돌풍과 연관 지어서 보는 전문가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두 사람이 예전부터 이대남 이슈, 그러니까 20대 남자들의 이슈나 프로게이머 불공정 계약 사건 이런 부분 등에 있어서 정치적으로 공조를 많이 해 왔습니다. 그래서 하태경 의원 본인은 아니라고 합니다마는 이준석 대표의 열기가 자신에게 옮겨오지 않을까, 그러면서 2030을 공략하는 메시지들을 많이 낼 것 같은데요.

그런데 저는 첫 일성으로 검찰총장 국민 직선제, 법무부 폐지. 이건 좀 아쉬운 것 같습니다. 문재인 정부가 검찰개혁에 지나치게 매달리다가 국민의 민심을 잃은 건 사실이지만 지금 다시 검찰총장 직선제나 법무부 폐지, 이런 게 과연 중도 보수 진영의 유권자들이 원하겠는가? 다만 상식적인 법무부, 살아 있는 권력 수사에 관여하지 않는 법무부와 권력에 충성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에게 충성하는 검찰, 이 정도를 원하는 것이지 이 틀을 갑자기 확 바꿔버리는. 공수처 갑자기 생기는 것처럼, 그런 것을 원하는 중도, 보수 유권자들 많지 않을 것 같거든요.

그래서 하태경 의원이 주목을 받고 하나의 대선 국면에서는 중심축이 되기 위해서는 저는 본인이 잘하던 것, 2030의 이슈를 민감하게 포착해서 어젠다로 띄워야지, 갑자기 대선주자급 이슈를 만들겠다고 너무 거시적인 부분, 너무 큰 이슈를 들고 나오면 몸에 안 맞는 옷을 입은 것처럼 안 어울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현근택]
저도 그 말씀에 동의하는 게 법무부 없는 나라는 없어요. 법무부 폐지하면 그러면 다른 부서, 법과 관련된 출입국이라든가 이런 걸 어디서 해요? 검찰총장은 물론 지검장이나 지법원장은 직선제 하는 데 있거든요. 시민단체에서도 얘기하고. 그런데 제가 봐도 법무부 폐지는 좀 상식적이지 않아요.

[앵커]
알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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