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정국 시동...민주당 "DJ 정신 계승" vs 국민의힘, 윤석열과 '밀당'

대선정국 시동...민주당 "DJ 정신 계승" vs 국민의힘, 윤석열과 '밀당'

2021.06.15. 오전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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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의 취임으로 여야 모두 지도부 구성을 마무리 지으면서 대선 정국에 시동이 걸리는 모습입니다.

민주당 대권 주자들은 6·15 남북공동선언 21주년을 맞아 김대중 전 대통령 정신을 기리는데 주력하고 있고, 국민의힘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의 밀고 당기기에 한창입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부장원 기자!

먼저 민주당 상황부터 살펴보죠.

[기자]
6.15 남북공동선언 21주년인 오늘(15일) 여권 주자들은 김대중 전 대통령 정신을 기리는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이낙연 전 대표와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오후 2시, 연세대 김대중 도서관에서 열리는 6·15 남북정상회담 21주년 기념식에 참석할 예정이고요.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지역 기반 지지 모임인 '서울민주평화광장' 출범식에 참석한 뒤 6.15 공동선언 21주년 특별 좌담회에 나설 예정입니다.

대선 정국이 본격화된 가운데 DJ 정신을 강조하며 지지층 결집에 나선 모습입니다.

반면 후발 주자인 박용진, 이광재 의원과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이른바 '빅3' 주자들과 각을 세우며 지명도 높이기에 힘쓰고 있는데요.

범여권 후보 지지율 조사에서 3위로 부상한 박용진 의원은 이재명 경기지사의 기본소득 도입 주장이나 당내 경선 연기 주장을 잇따라 비판하며 이른바 '빅3' 주자들과 각을 세우고 있습니다.

당 내부에서는 이른바 '이준석 바람'으로 빼앗긴 대선 정국 주도권을 되찾아야 와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첫 시험대가 대선기획단 인선입니다.

민주당은 내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대선기획단 인선과 운영방안을 논의할 방침인데요.

대선기획단을 젊고 파격적인 인물로 채워야 한다는 건데 간판만 바꿔선 의미 없다는 부정적 반응도 있지만, 간판이라도 바꿔야 한다는 절박함도 큰 상황입니다

[앵커]
이준석 대표는 일단 당내 주자들에게 힘을 싣는 것 같습니다. 윤석열 전 총장을 향해서는 입당 마지노선을 8월 말로 못 박았죠?

[기자]
이른바 '버스 정시 출발론'이죠.

대선이 특정인을 위한 이벤트가 아니니 기호 2번으로 선거를 치르려면 빨리 버스에 타라는 겁니다.

오늘 아침 YTN 라디오에 출연한 이 대표는 윤 전 총장을 포함해 국민의힘에 들어오려는 어떤 주자라도 당과 보조를 맞추려면 절대적인 시간이 필요하다면서, 8월 말을 마지노선으로 거듭 강조했습니다.

특히 윤 전 총장을 향해선 입당 문제를 떠나 대선 주자로서 국정운영 능력을 빨리 입증해야 된다고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좋은 건 문재인 정부에 저항하는 이미지에 따른 부분이 있고, 외교나 안보, 경제, 교육 여러 분야에 대한 역량을 빨리 입증이 늦으면 늦을수록 국민이 오해할 소지가 있다고 압박한 겁니다.

이에 윤 전 총장 측은 앞서 공개 메시지로 밝힌 것처럼 모든 선택은 열려 있다. 결정된 건 아무것도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윤석열 캠프 이동훈 대변인은 일단 이준석과 윤석열의 시간표가 상충하진 않는다고 운을 띄웠지만, 국민의힘에 그냥 입당하는 건 윤석열의 방식이 아니라는 의견도 많다면서, 다양한 국민을 만나 여론을 들어본 뒤 국민이 가리키는 대로 간다는 게 윤 전 총장의 뜻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이렇게 양측의 줄다리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국민의힘 당내 주자들은 윤 전 총장을 견제하며 서서히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이미 대권 도전 의사를 밝힌 유승민 전 의원과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윤 전 총장을 향해 숨어서 자꾸 간만 보지 말고, 결단을 내리라며 각을 세우고 나섰고,

3선의 하태경 의원도 오늘 출마를 선언하면서 대선 주자들의 진용이 속속 갖춰가는 모습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부장원[boojw1@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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