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큐] 문 대통령, 김부겸·임혜숙·노형욱 바로 임명...정국 급랭

[뉴스큐] 문 대통령, 김부겸·임혜숙·노형욱 바로 임명...정국 급랭

2021.05.14. 오후 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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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영수 앵커, 강려원 앵커
■ 출연 : 최 진 / 대통령리더십연구원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정치권 이슈 짚어보겠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김부겸 총리 또 임혜숙, 노형욱 장관, 오늘 임명장 수여했습니다. 인사청국 정국은 일단락됐습니다마는 지금 야당이 강하게 반발하면서 정국은 급속히 얼어붙고 있습니다. 최진 대통령 리더십연구원장과 함께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여야 원내대표가 어제 오후까지 협상을 했습니다마는 결국 합의에 이르지 못했고요. 그래서 거의 여당 단독으로 총리의 인준안이 처리됐습니다. 그리고 오늘 바로 오전에 대통령이 임명장을 수여했습니다. 야당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대통령이 임명장을 수여한 이유는 어디에 있을까요?

[최진]
문재인 대통령이 어떻게 해서든지 3명의 장관 후보자를 임명하려다가 할 수 없이 2명만 임명을 한 것 아니겠습니까? 아마 문재인 대통령은 상당히 섭섭할 겁니다, 아마. 우선 야당에 섭섭하고 언론에도 섭섭하고 여당에도 섭섭하고. 지금 만약에 여당, 민주당이 강력한 제동을 걸지 않았더라면 아마 3명 예정대로 임명을 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지금 5월 10일에 대국민 기자회견에서 대통령이 얘기하지 않았습니까? 야당이 반대했는데 검증 실패가 아니라고. 3명 그대로 하겠다고 했는데 바로 다음 날 송영길 대표가 뭐라고 했습니까? 청와대가 명령을 한다고 해서 당이 그대로 따라가면 안 된다라고 얘기했습니다. 아주 공개적으로 강력하게 반기를 든 거죠. 할 수 없이 2명만...

[앵커]
초선의원 모임에서도 이야기가 나왔잖아요.

[최진]
섭섭하고 화도 나고 속전속결로 나머지 싹 임명장을 수여한 걸로 봅니다.

[앵커]
여야 새 원내대표가 선출된 후에 맞은 첫 인사청문 정국이었습니다. 여당이 단독 처리에 나서니까 야당의 비판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오늘 어떤 이야기를 했는지 여야 목소리 각각 들어보고 오겠습니다.

[윤호중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국민 여론을 수용해 한 후보자가 자진 사퇴하는 결단도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발 양보했으니 두 발 물러나라고 대통령의 인사를 정치권의 흥정거리로 만드는 행태는 유감스럽지 않을 수 없습니다.]

[김기현 / 국민의힘 원내대표 : 문재인 정권은 아무리 민심의 회초리를 맞아도 전혀 달라지지 않습니다. 오만과 독선의 DNA가 전혀 고쳐지지 않고 있습니다. 말로는 협치,소통, 통합 운운하지만 그 속내는 오로지 내 편 내 진영으로 가득 차 있는 이중적 위선 행태가 4년 내내 반복되고 있고 남은 1년 동안 전혀 달라지지 않을 것 같습니다.]

[앵커]
어제 국회에서는 정의당도 임혜숙 장관도 부적격하다면서 임명 철회를 요구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단 임명이 됐고요. 하지만 일각에서는 3명의 장관 후보자 가운데 1명이 낙마를 했고 어느 정도 야당도 수용해야 되는 것 아니냐, 이런 의견도 있습니다. 여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세요?

[최진]
저도 집권여당이 인사 문제에 관해서 통 크게 양보한 것도 본 적이 없지만 반대로 야당이 통 크게 양보한 적도 저는 한 번도 본 적 없습니다. 그리고 지금 인사 문제에 그러면 왜 총리하고 나머지 장관 3명 문제를 연계했는지, 야당이 말이죠. 그리고 3명의 장관 후보자를 지명 철회했는데 그러면 사실상 인사 전반적으로 보이콧한 거나 다름없지 않겠습니까? 전략적으로 상당히 무리했다, 국민의힘이, 그런 생각이 들고요. 심상정 의원이 대통령에 사과를 공개적으로 요구한 건데 대통령이 화가 나 있는 상태에서 과연 사과하는 것이 얼마나 의미가 있는 것인지 하는 생각도 듭니다. 그리고 인사는 원래 대통령이 임명장을 주는 순간 과거사가 돼버리기 때문에 야당이 이렇게 강경 투쟁하는 것이 얼마나 실효가 있는가 해서 회의적입니다.

[앵커]
그런데 아직 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남아 있잖아요. 여기서 여야가 다시 세게 부딪칠 가능성이 커지지 않았겠습니까?

[최진]
크다고 봅니다. 지금 총리하고 그동안 장관 인사가 바람이었다면 이번에 김오수 청문회는 태풍이라고 봅니다. 왜냐하면 검찰총장이라는 자리가 총리라든지 장관 후보는 비중은 작지만, 지위는 낮지만 훨씬 그 역할은 큽니다. 특히 권력 이동, 대선이 있는 때 검찰총장이 어떤 입장을 취하는지에 따라서 정권의 향방이 갈라지기 때문에. 그래서 아마 국민의힘은 필사적으로 총력을 경주해서 청문회 공격을 가할 거라고 봅니다.

[앵커]
여당은 또 적극적으로 방어하겠죠?

[최진]
그렇습니다. 너무나 예정된 시나리오 아니겠습니까? 아주 결사적으로 방어할 거고 결사적으로 공격할 거고 똑같은, 과거에 봤던 청문회 공방이 그대로 재현되는데 그 어느 때보다 훨씬 심할 거라고 보는 거죠. 왜냐하면 임기 말인데다가 검찰총장 인사청문회이기 때문에 정말 불꽃이 튀길 거라고 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이달 말에 예정돼 있습니다. 그런데 사실 문재인 대통령이 인사청문 제도 개선을 요청했잖아요, 기자회견 때. 그래서 오늘 사실 송영길 민주당 대표가 청와대에 가서 여러 가지 이야기를 했는데 이에 호응하는 발언도 내놨습니다. 잠깐 듣고 오겠습니다.

[송영길 / 더불어민주당 대표 : (문 대통령이) 청와대가 전지전능한 인력과 정보를 비밀리에 수집한 것도 아니고 있는 조건에서 최선을 다해서 검증을 하는 것이고 그 다음에 언론 검증, 국회 검증 3자 검증에 의해서 검증이 완성되는 것이다 그렇게 말씀을 하셨습니다 . 0354- 차제에 원내와 상의해서 청문회 제도를 능력 검증 청문회와 개인 문제를 분리해서 하는 방안을 검토해서 누가 집권당이 되더라도 동일한 문제에 봉착하기 때문에 야당이 반대한다면 다음 정권 때 적용하는 단서 달더라도 차제에 청문회가 개선될 필요가 있지 않겠나 생각합니다.]

[앵커]
청문회 방식이 어떻게든지 개선되어야 한다라는 것은 여야가 같은 생각이긴 한데요. 공개냐, 비공개냐. 이 부분에 대해서는 생각이 다른 것 같아요.

[최진]
그러니까 도덕성 검증을 공개냐 비공개냐, 그 논의 말씀인데 그런데 정확히 의미를 모르겠습니다. 이를테면 도덕성 청문회를 국회에서 하긴 하되 그거를 비공개로 할 것인지. 그런데 그건 의미가 없죠. 왜냐하면 언론으로 계속 유출이 될 거기 때문에. 그런데 만약에 국회에서 아예 청문회를 하지 않고 청와대에서 자체적으로 내부 검증을 하겠다라는 뜻인지, 그러면 그거는 청문회를 하지 말자는 얘기나 똑같죠. 그러니까 도덕성 청문회를 하기는 해야 되는 건데. 저는 개인적으로 사실 차선으로 이를테면 점수제를 제안을 합니다. 청와대가 제시한 7개 항목에 따라서 각 항목마다 10점 만점으로 해서 평균점을 내자는 거죠. 그래서 커트라인을 둬서 최소한 커트라인 이하로 내려간다면 대통령이 임명하면 안 된다. 그런데 야당은 무조건 높은 점수 주지 않습니까? 그거 공개되면 국민들한테 비판받는 거고 야당은 무조건 낮은 점수, 또 국민들한테 비판받는 겁니다. 어느 정도 기준치는 두는 것이 낫지 않겠느냐라고 오래전부터 생각해온 겁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한국갤럽 여론조사 결과가 있었습니다. 후보자 인사청문회와 관련해서 후보자 검증 때 도덕성하고 정책 능력을 검증해야 된다 이게 동률을 이뤘고요. 또 인사청문회 검증 방식은 도덕성, 정책을 모두 공개 검증해야 된다, 현행 방식, 이런 것들을 지지하는 지지율이 높았거든요. 이건 어떻게 보셨습니까? [최진] 해법은 방금 전에 말씀드렸다시피 사실 능력을 검증하는 것은 쉽지가 않습니다. 아주 애매모호하죠. 미국같이 여러 날에 걸쳐서 하면 모르지만 하루 만에 어떻게 그 사람의 정책 능력, 역량을 검증할 수 있겠습니까? 문제는 도덕성이 문제인데 저걸 빼놓고 후보자를 검증할 수는 없는 거죠. 어차피 함께해야 되는 건데 그거를 하루에 끝내라는 건 너무 무리고 대한민국 국정 정책 전반을 실무적으로 총괄하는 사람인데 최소한 2~3일은 해야 되는 거고 또 하나는 말씀드린 여야 합의한 최소한의 평가 기준 정도는 있어야 된다는 거죠. 그 정도로 여야가 하지 않는다면 청문회 저는 하나 마나인 것 아니겠습니까? 야당이 아무리 반대해도 대통령이 무조건 임명하는 청문회를 뭐 때문에 합니까? 만신창이가 돼서 장관이 실제로 부하직원들을 지휘를 할 수 있겠습니까? 저는 애당초에 청문회가 그러려면 없는 게 낫다고 보는 거죠. 아예 청문회 무용론이 낫죠. 지금처럼 유지하려면 최소한 평가 기준으로 해야 되고 점수보다 현저하게 낮다, 그러면 대통령이 임명할 수 없도록 제도적 장치를 해야 되는 거죠.

[앵커]
알겠습니다. 당청 관계에 대해서 여쭤볼게요. 오늘 문재인 대통령과 여당 지도부가 청와대에서 만났잖아요. 대통령이 여러 가지 이야기를 했습니다. 협치 이야기를 많이 했고요. 그리고 당이 주도하는 정책 이야기를 했습니다. 앞으로 당청 관계 어떻게 흐를 것 같습니까?

[최진]
그런데 당이 지도가 아니고 정확히 보면 당이 정책을 주도하라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인사라는 국정은 대통령, 청와대가 할 수밖에 없다는 그런 입장은 아마 크게 변함이 없는 것 같고요. 그런데 이번 장관 인사 과정에서 청와대가 당보다 우위로 가려다가 사실 강력하게 제동이 걸린 거죠. 이번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저는 당청 간의 관계가 과거와 상당히 달라졌다고 봅니다. 그래서 과거처럼 청와대가 일방적으로 하면 당이 따르는 선 청와대, 후 당의 모습은 상당히 달라질 것 같다고 봅니다. 앞으로 김오수 청문회 이후 과정에서 저는 송영길 당 대표와 초재선그룹, 소장파들이 상당히 다른 목소리를 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봅니다.

[앵커]
그러면 당청 관계가 긴장 관계가 계속 형성될 것 같습니다?

[최진]
그렇게 봅니다. 그리고 모든 대통령이 다 그랬습니다. 그리고 함께 갈 수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청와대는 문심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대통령의 생각. 대통령의 뜻을 제일 우선적으로 해야 되는 건데 당은 그게 아니죠. 왜냐하면 대통령 선거를 치러야 하기 때문에 민심을 최우선시해야 되는 거죠. 그래서 임기 말에 문심이냐, 민심이냐를 양자 택일해야 되는 경우가 많고 문심과 민심이 다를 수가 많거든요. 그래서 갈등 관계로 갈 수밖에 없는 것이 과거 역대 모든 정권이 다 그랬습니다. 갈등이나 충돌을 얼마만큼 최소화하고 적절하게 잘 조율하느냐가 그 정권의 임기 말에 성공하느냐, 마느냐 판가름하는 거죠.

[앵커]
알겠습니다. 그리고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도 나왔는데 20대와 호남 지지율이 눈에 띄었어요. 어떻게 보셨습니까?

[최진]
저는 좀 놀랐습니다, 결과 보고요. 20대가 낮다는 건 다 아는 사실이지만 19%가 나왔어요. 다른 세대는 20%도 되지 못했다? 이거는 4월 7일 재보선 이후에 민심, 20대들이 하나도 달라진 게 없고 오히려 훨씬 더 분노가 더 커지지 않았다라는 생각이 들고 문재인 대통령의 어떤 마지노선 지지기반이고 민주당, 집권여당의 아성이라 할 수 있는 호남에서 45%가 나왔다? 거의 찬반이 비슷비슷합니다.

[앵커]
문 대통령 지지율이 호남에서 45%.

[최진]
그리고 이게 처음으로 4월 16일날 아마 갤럽 조사에서 호남에서 처음으로 49%가 나왔습니다. 그러니까 문재인 대통령의 전국적인 지지도의 마지노선이 30%고 호남에서의 마지노선이 50%입니다. 이게 4월 16일에 1차적으로 딱 무너졌거든요. 그런데 지금 오늘 보니까 45%다? 이거는 정말 빨간불이 아주 세게 들어온 겁니다.

[앵커]
지역별 지지율을 보면 서울이 35%, 잘한다. 인천, 경기 31. 대전, 충청 35. 그리고 광주전라가 45, 그리고 잘못한다가 35. 팽팽하게 나왔습니다.

[최진]
영남은 예상하는 거고 서울경기는.

[앵커]
21:76. 부산, 울산 경남은 23:67이 나왔습니다.

[최진]
저 정도면 수도권은 나름대로 선방을 한 거고요. 영남은 낮은 걸로 예상했었는데 호남에서 잘한다가 45, 잘못했다가 44, 불과 1% 포인트 차이다? 이거는 2명 중의 1명이 대통령 잘못했다, 이렇게 생각한다는 것 아니겠습니까, 호남에서. 이거는 문재인 대통령이 상당히 조심...

[앵커]
대통령이 기자회견도 하고 했잖아요. 그런데 왜 이렇게 지지율이 낮게 나온 걸까요? 20대랑 특히 호남에서요.

[최진]
이거는 그동안 여러 번 얘기했는데 부동산의 문제라는 것이 지역과 연령을 불문하고 다 널리 퍼져 있다는 겁니다. 특히 20대 미래에 대한 꿈을 빼앗았다.

[앵커]
20대 지지율이 19% 나왔는데요. 60대 이상 지지율도 28%나 나왔는데. 20대 지지율이 19% 나왔으면 정말...

[최진]
그렇습니다. 흔히 20~30대라고 하는데 지금 20대하고 30대도 차이가 많이 나지 않습니까. 그런 20대에 대한 정책이라든지 배려라든지 이런 것들이 집중적으로 이루어져야 된다라는 것을 반영하는 거죠. 그래서 지금 야당, 국민의힘도 20대 청년들이 당 대표에 나서고 송영길 대표도 20대, 30대를 겨냥한 정책들을 적극적으로 구사를 하고 있지 않습니까? 대권주자들 다 마찬가지고. 그래서 20대가 거의 태풍의 눈처럼 등장한 요즘 상황인 것 같습니다.

[앵커]
그리고 또 차기 대선주자 가상 양자 대결이 있었습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 이재명 경기도 지사가 지금 비등비등하게 오차범위 안에서 나오다가 지금 보면 양자 대결에서는 이재명 경기지사가 이기는 것으로 나왔거든요.

[최진]
지금 두 후보 지지도가 여론조사 기관마다, 혹은 시기마다 상당히 널뛰기 식으로 다릅니다.

[앵커]
그런데 차기 대선 가상 양자대결에서 이재명 지사가 윤석열 전 총장을 앞선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 같아요. 양자 대결에서요. 42:35.

[최진]
그전에는 계속 졌었죠. 이 부분을 판단하시기가 여러분들이 쉽지 않을 텐데 본질적인 분석을 하나 말씀드리면 이재명 경기도 지사의 여론 지지도는 사실 5년짜리라고 보면 됩니다. 2017년도에 민주당 후보 경선 이후로 계속 대권 행보를 걸었기 때문에 5년 동안 나름대로 평가를 받았던 결과가 지금 나타나고 있는 거고 그러니까 평가받고 있는 지지도인 거죠. 오래되고 상당히 단단한 거죠. 그런 반면에 윤석열의 지지도는 사실 6개월짜리라고 봅니다. 본격적으로 지지도 평가를 받는 게. 그래서 윤석열에 대한 지지도는 평가가 아니라 기대감이라고 보면 됩니다, 기대감. 그래서 윤석열에 대한 기대감이 아주 큰 반면에 또 시간이 지나면서 피로감을 느끼고 또 뚝 떨어졌다 오르락내리락하는 겁니다.

[앵커]
그러면 이재명 지사의 지지율은 어떻게 보면 견고하다고 볼 수 있고 그리고 윤석열 지지율은 출렁일 수도 있다, 이렇게 해석이 되네요.

[최진]
그렇습니다. 그렇게 볼 수 있죠. 또 역으로 달리 보면 윤석열은 오히려 탄력성이 있다, 확장성이 있다라고 좋게 볼 수도 있는 거죠. 그런 장단점이 있는 겁니다.

[앵커]
확장 가능성이 더 클 수도 있다. 저건 한국갤럽 조사고요. 같은 날 나온 리얼미터 조사는 또 다르게 나왔습니다. 이게 면접 방식이고 또 ARS 방식이라서 다르다고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보니까 리얼미터 조사에서는 윤석열 전 총장이 45.7, 이재명 지사가 35.5 이렇게 나왔습니다. 그러니까 여론조사 잘 아시잖아요. 확실히 여론조사 방식, 기관마다 왜 이렇게 차이가 나는 겁니까?

[최진]
두 가지 말씀드린 것보다 더 중요한 게 설문 내용입니다.

[앵커]
어떻게 물었는지?

[최진]
어떻게 물었느냐가. 거기에 아 다르고 어 다르고, 토씨 하나에 따라서 지지도가 상당히 왔다 갔다 합니다. 그 부분이 중요하기 때문에 저는 여기에 시청자나 저희들이 일희일비 하기에는 너무 머리가 아프기 때문에 본질적으로 일단 말씀을 드린 겁니다. 5년짜리, 6개월짜리이기 때문에.

[앵커]
그런데 양자 대결 구도는 지금 계속 가고 있는 것 같아요.

[최진]
그렇습니다. 일단 양강 구도로 가고 있다는 흐름을 볼 필요가 있습니다. 비교적 이재명 지사는 안정적으로 가고 있고 윤석열은 오르락내리락 하고 있다. 그러나 비슷하게 두 사람이 1, 2위를 다투고 있다는 흐름만 보고 진짜 어느 쪽이 더 세냐, 나은가 하는 부분은 조금 더 시기적으로 기다려보면 판가름이 날 것 같습니다.

[앵커]
어느 정도, 누가 더 세냐, 이걸 판가름하는 분기점이 윤석열 총장의 등장이 되겠습니까?

[최진]
네, 그럴 겁니다. 그게 본인이 밖으로 딱 등장하는 순간 지지도가 오를지 내려갈지는 본인이 너무 잘 알 겁니다. 본인이 준비가 됐느냐 안 됐느냐를 알 겁니다. 그런데 분명한 것은 외부로 윤석열 총장이 등장하는 순간 지지도는 오르거나 내려갈 수 있다, 이게 두려울 수 있죠, 본인은. 그렇기 때문에 계속 잠행을 하고 망설이는 겁니다.

[앵커]
그런데 최 전 원장께서는 다음 주에 등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얘기하셨죠? 5월 18일. 여전히 같은 생각이십니까?

[최진]
그런데 제가 여러 가지로 파악한 바로는 내부적으로 상당히 격론이 벌어지고 있는 것 같아요. 5월 중순에 그때 시기적으로 타이밍이 맞기 때문에 제대로 메시지를 던지면서 치고 나가자라는 것과 6월에 국민의힘 당권 하는 걸 보고 하자 하는 의견이 상당히 팽팽하게 맞서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앵커]
만약에 다음 주에 등장한다면, 다음 주에 윤 전 총장이 등장한다면 지지율이 오를까요, 떨어질까요? 어떤 메시지를 던지냐에 따라서 달라질까요?

[최진]
메시지와 면면을 보면요. 그런데 지금 오늘 현재까지 보면 등장할 때 지지도가 팍 올라갈 가능성은 많지 않아 보입니다. 왜냐하면 올라갈 가능성이 높으면 이미 내부적으로는 영입 인사들, 함께하는 사람들이 상당히 탄탄했을 겁니다. 그랬다면 이미 언론에 그 면면들의 얼굴이 보도가 됐을 겁니다, 흘러나왔을 겁니다. 아직까지 그게 없는 걸 보면 여의치가 않다.

[앵커]
아직 준비가 안 됐다는 거네요?

[최진]
아직 준비가 덜 됐다고 보는 거죠. 본인이 생각하는. 그런데 여러 번 얘기하지만 본인들이 전화를 하거나 타진을 하면 다 돕겠습니다, 박수를 치고 하지만 막상 이름 올리겠습니다 하면 뒤로 빠지는 것이 정치권의 생리거든요. 그래서 대권이 쉽지가 않은 겁니다.

[앵커]
그런데 주호영 의원은 윤 전 총장이 국민의힘에 입당할 거다, 이런 의사를 간접적으로 확인했다고 했습니다. 어떤 내용인지 듣고 질문 더 이어가겠습니다.

[주호영 / 국민의힘 의원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 제가 공개적인 자리에서 그런 이야기를 할 때는 여러 가지 근거들이 있어서 그런 것 아니겠습니까? 1012- 대구에 오래 같이 근무하고 또 같은 집에도 살았습니다. 몇 년간 같은 아파트에서, 이런 저런 친구에 친구들이고 그래서 여러 간접적인 채널을 통해서 확인한 그런 것을 종합해서 말씀드린 겁니다. 저는 판사를 한 사람인데요. 정치권에 다른 분들과 다르게 저는 추측이라든지 이런 걸 잘 이야기하지 않습니다. 근거가 없으면 잘 이야기하지 않습니다.]

[앵커]
근거가 없으면 잘 이야기하지 않는데 윤 전 총장의 합류를 거의 기정사실화하는 것 같아요.

[최진]
글쎄요. 상당히 의미 있는 메시지를 툭툭 던졌습니다, 보면. 몇 년 동안 같은 아파트에서 살았다. 오늘 처음 얘기한 것 아니겠습니까? 거기다가 입당할 수 있는 여러 가지 근거들이 있다? 이 정도는 물밑에서 어느 정도 교감이 있지 않나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저는 저걸 보면서 윤석열 전 총장이 플랜A에서 플랜B로 옮겨가는 과정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니까 말하자면 독자 중도 신당의 구상이 상당히 쉽지 않은 상태에서 입당, 국민의힘으로 들어가는 방향을 여러 가지 다각도로 모색하고 있는 단계라고 저는 봅니다.

[앵커]
지금은 일단 양자 구도가 공고하고 분명해 보입니다마는 시간이 가면서 새로운 후보가 양 당에서 부상할 가능성은 없겠습니까?

[최진]
저는 그 가능성이 아직 있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지금 대권의 구도가 아직 정리가 전혀 안 돼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정세균 후보가 지금 뛰어든 지가 얼마 안 됩니다. 한 달도 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윤석열은 아직 시작도 안 했지 않습니까. 안철수 지금 하려고 하지 않습니까? 그다음에 홍준표 입당도 안 했지 않습니까. 친문 후보들이 자기들이 원하는, 지지하는 후보 아직 결정도 하지 않았습니다. 어떻게 보면 두세 명이 상당히 활발하게 움직이니까 그렇지 나머지 대부분은 정리가 안 된 상태이기 때문에 이번 대선은 과거 어느 때보다도 늦게 불이 붙고 늦게 판이 형성될 가능성이 있다라고 보는 거죠.

[앵커]
지금 알고 있는 판이 아니라 새로운 판이 형성될 수 있다?

[최진]
지금의 판보다는 더 플러스 알파의 판들이 벌어진다는 것이죠.

[앵커]
그렇게 예측하시는군요.

[최진]
아직도 시작도 안 한 후보들이 많기 때문에, 유력 후보들이. 그렇지 않습니까, 대부분이?

[앵커]
그렇죠. 정치가 또 생물이라 그래서 많이 변하잖아요. 지켜보겠습니다. 최진 대통령리더십연구원장과 함께했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최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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