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野 반대 속 국무총리 인준...장관 청문 절차 강행

국회, 野 반대 속 국무총리 인준...장관 청문 절차 강행

2021.05.13. 오후 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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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 임명 동의안 가결
재석 176·찬성 168·반대 5·기권 1·무효 2
文 대통령 임명 거치면 현 정부 3번째 총리 취임
박병석 "총리직 공석은 국익에 맞지 않다고 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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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습니다.

본회의가 끝난 뒤엔 두 장관 후보자에 대한 청문 절차도 속전속결로 마무리되면서 야당인 국민의힘의 격렬한 항의가 이어졌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현재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김태민 기자!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안이 여당 단독으로 처리됐죠?

[기자]
네 오늘 저녁 7시 열린 본회의에서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이 국회 문턱을 넘었습니다

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안은 재석 의원 176명 중에 찬성 168명, 반대 5명, 기권 1명 무효 2명으로 가결됐습니다.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는 문재인 대통령의 임명 재가를 거쳐 현 정부 세 번째 총리로 취임할 것으로 보입니다.

박병석 국회의장은 민생 위기 속에 국무총리직을 공석으로 두는 건 국익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며 본회의 강행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표결에 앞서 여야는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서로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는데요,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막중한 책무가 있는 총리직을 더는 비워둘 수 없다며 야당은 직무 유기와 몽니 부리기를 즉각 멈춰야 한다고 소리 높였습니다.

야당인 국민의힘은 오늘의 일방적 표결은 야당 존재를 거부하는 폭거라며 오기를 넘어 국민과 국회를 완전히 무시하는 반칙이라고 항의했습니다.

이어 표결에 불참한 채 본회의장 밖에서 항의성 시위를 이어갔는데요,

내일은 청와대 앞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인사권자인 문재인 대통령에게 직접 항의하겠다며 면담을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여당은 두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 보고서도 속전속결로 처리했죠>?

[기자]
네. 본회의가 끝난 지 10분 만에 정회됐던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와 국토교통위원회도 잇따라 속개됐습니다.

이어 임혜숙, 노형욱 두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 청문 보고서 채택이 속전속결로 이뤄졌습니다.

이원욱 국회 과방위원장은 회의 속개 직후 여당 청문위원 11명 찬성으로 임혜숙 과기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 청문 보고서 채택을 의결했습니다.

이에 대해 야당은 의사진행 발언도 하기 전 이뤄진 날치기 통과라며 강하게 반발했지만, 회의는 약 10분 만에 마무리됐습니다.

국토위 역시 속개 직후, 노형욱 후보자에 대한 야당 청문위원들의 비판이 이어졌지만

여당 청문위원들의 확고한 강행 의지 속에 인사 청문 보고서가 채택됐습니다.

앞서 민주당과 청와대는 박준영 해수부 장관 후보자가 자진 사퇴한 만큼 나머지 후보에 대한 청문 절차는 서둘러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해왔습니다.

이에 따라 국무총리에 이어 두 장관 후보자에 대한 임명 절차도 조만간 마무리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로써 청문 정국은 마무리 됐지만, 앞으로 국회 운영은 야당의 거센 반대 속에 적지 않은 난항이 예상됩니다.

특히 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남아있는 만큼 이 절차 역시 진통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김태민[tm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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