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트포커스] 불붙는 당권 경쟁

[나이트포커스] 불붙는 당권 경쟁

2021.05.12. 오후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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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광연 앵커
■ 출연 : 박진영 / 더불어민주당 상근 부대변인, 장성철 / 공감과 논쟁 정책센터 소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끝으로 국민의힘 당권 레이스까지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여당 같은 경우도 지금 당내에서, 물론 야당과 결은 다릅니다마는 신구 세력 간의 신경전이 있는데 야당도 마찬가지인 것 같거든요. 이준석 전 최고위원 또 5선의 주호영 의원 사이에 신경전이 있었는데 한번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주호영 / 국민의힘 의원 (어제,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우리가 에베레스트를 원정하려면 동네 뒷산만 다녀서는 안 되고 설악산이나 지리산 등 중간 산들도 다녀보고 원정대장을 맡아야 하지 이 대선이라는 이 큰 전쟁을 직접 경험해보지 않은 채 그냥 포부만 가지고 하겠다는 것은 저는 국민들이 잘 판단하실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이준석 / 국민의힘 전 최고위원 (오늘, CBS '김현정의 뉴스쇼') : 남들이 다 오세훈은 안 된다라고 할 때 저는 오세훈 시장을 도왔습니다. 그러면 선구안도 제가 나쁘지 않다고 보고요. 그 안에서 캠프 안에서 잘했다고 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제 나이대를 따지지 않더라도 당내에서 저보다 선거에 있어서 실적이 있는 사람이 많을까요? 주호영 전 원내대표께서 그렇게 말씀하시면 당내에 수많은, 아직까지 좋은 기회를 얻지 못한 젊은 사람들이 큰 상처가 됩니다. 그래서 그런 것은 실언에 가까운 얘기 아니었나….]

[앵커]
어떻습니까? 어제까지만 해도 홍준표 의원하고 김웅 의원의 설전이 오갔는데 지금 이번 같은 경우는 또 이준석 전 최고위원과 주호영 의원의 어떤 설전이 오갔습니다. 이런 야당 내 분위기는 어떻게 보세요?

[박진영]
글쎄요. 제가 내부 사정은 잘 모르겠습니다마는 흔히 객관적으로 봤을 때 말과 토론을 잘한다고 해서 그 사람이 지도자인 것은 아니거든요. 야당 대표라고 하는 자리도 제가 보기에는 국가지도자의 자리입니다. 인기인을 뽑는 자리는 아니거든요, 셀럽을 뽑는 자리는 아니다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고요.

야당 대표라는 자리는 야권 대권주자의 옆에 서는 러닝메이트입니다. 혹시나 그럴 일은 없다고 생각합니다마는 야당이 집권한다면 정권의 넘버2자리가 될 수도 있는 자리입니다. 그런 측면에서 제가 봤을 때는 국가 비전과 집권 전략을 가진 사람이 되어야 하는 자리지, 말과 이런 말싸움으로 이기는 사람이 되는 자리는 아니라고 보여지고요.

특히 주호영 의원이나 홍준표 의원 같은 중진들이 이런 초선들이라든가 젊은 분들의 저런 말 공격에 대해서 그냥 덕담하듯이 그냥 지나쳐주시는 게 좋지 않겠나, 그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전당대회 앞두고 있는 시점이기 때문에 저희들이 좀 더 눈여겨보게 되는데요, 아무래도.

[장성철]
저는 직설적으로 말씀드리고 싶은데 상당히 창피하고 한심스럽고 꼴불견이다. 이런 식으로 말씀드려요.

[앵커]
소장님이 직설하신다면 좀 긴장은 됩니다.

[장성철]
아니, 기본적으로 국민의힘이 앞으로 어떤 쇄신을 할 것이냐, 어떠한 비전을 갖고 대선 후보들을 관리하고 대선에 임할 것이냐. 혁신 경쟁을 해야 되는데 산 경쟁을 하고 있어요. 팔공산 몇 번 올랐느냐, 수락산 몇 번 올랐느니 에베레스트산이니. 이게 뭡니까? 정말 창피하고 수준 이하의 논쟁을 하고 있다. 당대표 선거 자리가 말장난하는 자리는 아니잖아요. 말꼬리 잡아서 공격하고 상처주고. 이게 뭐하는 짓입니까?

주호영 원내대표, 저렇게 초선 의원, 원외 인사, 젊은 원외 인사들이 당권에 도전한다고 그러면 격려해 줘야죠. 저런 모습들이야말로 국민의힘이 건강하다라는 그러한 반증이다, 환영한다. 그래, 내가 여러분과 함께 정말 공정한 경쟁을 하겠다. 이런 식으로 격려를 해 줘야지 어떻게 저런 이야기를 합니까?

또한 이준석 전 최고도 그렇게 선배에 대한 예우가 적당하지 않은 것 같아요. 그러니까 서로 감정싸움하지 말고 쇄신과 정책 경쟁을 해라. 그래야 국민들이 국민의힘에게 어렵게 눈을 돌렸거든요. 계속 관심을 가질 수 있다. 저런 모습은 국민이 외면하게 하는 지름길이다, 이런 말씀을 드려요.

[앵커]
정책 경쟁, 또 혁신 경쟁 해야 한다는 말씀이십니다. 관련해서 당대표 지지도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가 또 있습니다. 나경원 전 의원, 이준석 전 최고위원. 각각 1, 2위를 기록한 결과인데 지금 보면 15.9%, 13.1%. 이렇게 나오고 있고요.

또 국민의힘 지지층만 따로 조사한 결과도 있거든요. 이 대목은 또 나경원 의원이 27.3%. 이렇게 나오고 있는데 지금 이 결과는 어떻게 해석할까요? 이번에 소장님한테 먼저 여쭤볼까요.

[장성철]
나경원 원내대표가 인지도가 높아요. 그러니까 원내대표를 했었고요. 그리고 지난 3개월 동안 서울시장 선거전에, 경선에 뛰어들면서 거의 매일 언론에 나왔습니다. 그래서 기본적으로 국민들에게 비춰지는 언론의 인지도가 높았다는 생각이 들고요. 이준석 최고 같은 경우는 방송을 정말 많이 하잖아요. 틀면 방송에 나오기 때문에 인지도가 상당히 높고. 주호영 원내대표가 조금 뒤처져 있는 것은 원내대표를 했지만 김종인 비대위원장이라는 거목에 가려져 있었어요.
그래서 자기 목소리와 자기 존재감을 제대로 드러내지 못했다. 그래서 일반 국민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했을 때는 상대적으로 낮았다. 저건 결국에는 인지도 싸움에서 나경원 전 원내대표의 승리다라고 보여집니다.

[박진영]
글쎄요, 중진들과 소장파가 이렇게 난상공방을 했는데 뜬금없는 1승은 나경원 전 의원이 하신 것 같아요, 제가 보기에도. 밝히지도 않았는데 말이죠. 나경원 의원은 그런 흔히 아는 유치한 논쟁에 휘말리지도 않았고요. 인지도가 말씀하신 것처럼 가장 좋다는 측면과 또 경쟁력이 제가 보기에는 수도권에 기반하고 있다는 점. 그럼에도 불구하고 약간의 강성 이미지가 있기 때문에 영남에서도 먹힌다는 점. 이런 여러 가지 측면 때문에 저는 나경원 전 의원이 만약 출마한다면 가장 유력한 후보가 되지 않을까 이렇게 예측을 해 봅니다.

[앵커]
경선 날짜가 6월 11일인가요? 정해졌는데 그때까지 당대표 경선과 관련한 변수가 있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장성철]
나경원 전 원내대표가 언제 출마선언을 할 것이냐라는 것과 예비경선이 있어요. 그러니까 대략 지금 한 열 분 넘게 당대표에 출마한다고 해서 당에서는 지금 한 6명 정도로 예비경선을 할 것이다라고 예상하고 있고요. 예비경선 때도 본선거 투표 때처럼 당원 투표 70, 일반 여론조사 30으로 해서 예비경선해서 컷오프할 생각이라고 하거든요.

그때 만약에 지금 상위권에 배치돼 있는 이준석, 김웅. 이 초선과 젊은 원외 인사들이 누가 한 명이라도 탈락을 하게 되면 다른 분은 되게 수혜를 받을 수밖에 없어요. 그분이 그렇다면 상위권에서 나경원, 주호영 또 이 한 분, 이런 식으로 경쟁이 벌어질 것 같다. 그래서 상당히 재미있는 경성이 될 것 같다라고 전망해 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나이트포커스 여기서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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