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큐] 與, 임혜숙·박준영·노형욱 어쩌나?...거취 갈팡질팡

[뉴스큐] 與, 임혜숙·박준영·노형욱 어쩌나?...거취 갈팡질팡

2021.05.11. 오후 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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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영수 앵커
■ 화상연결 : 이상민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인사청문 보고서 채택 시한이 지났지만임혜숙·박준영·노형욱 장관 후보자 거취문제를 놓고 여당의 고심이 사실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어제발탁 배경을 자세히 설명하고 임명 기류에힘을 실었지만 임명을 강행할 경우 자칫 민심이 돌아설 수 있는 만큼 선택에 신중을 기하고 있습니다.

당내에선 임명에 공개적인반발의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이죠. 이상민 의원 지금 중계차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이 의원님 나와 계시죠?

[이상민]
안녕하세요.

[앵커]
안녕하십니까. 어제 장관 후보자 거취를 두고 민주당 의원총회가 있었죠. 여러 가지 이야기가 나온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장관 후보자들에게 기회를 주자, 이런 주장이 많았다는데 어제 총회 분위기가 어땠습니까?

[이상민]
글쎄요. 적극적으로 의견 개진을 하는 것은 자제하는 분위기였고요. 인사청문회 간사들이 보고하는 형식으로 하는데 그 보고가 논란은 있으나 결격사유가 없다 이렇게 정리된 입장을 내니까 다른 의원들이 말하기가 좀 곤란한 상황이었습니다. 저 자신도 그랬고요.

[앵커]
그러니까 흠결은 있지만 장관직 수행에는 문제가 없다라고 먼저 지도부에서 의견이 나왔고 여기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하는 분위기는 아니었다는 말씀이시네요?

[이상민]
저도 사실은 최소한 두 분의 후보자는 장관으로 임명해서는 안 된다는 그런 입장을 표명하려고 준비해 갔었는데 그런 의원총회 분위기가 그러다 보니까 아유, 말해 봤자 별 의미가 없겠다. 스스로 말하는 걸 포기했죠.

[앵커]
그랬군요. 총회 분위기는 그랬고요. 그런데 어제 의원님께서 총회 끝나고 나오셔서 임혜숙 후보자 임명하면 안 되고 박준영 후보자도 역시 마찬가지다,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여당 의원으로서는 첫 공개 반대로 보이는데요. 왜 이런 말씀을 하신 겁니까?

[이상민]
민심이 그렇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국회의원으로서 민심을 제대로 전달하고 대변하고 또 이것이 반영되도록 해야 되는데. 지금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일부 후보자에 대한 결격 문제가 국민들 여론을 상당히 악화시키고 있는 것이 현실인 만큼 누군가는 목소리를 내야 되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5선 중진이라고 하는 제가 나서는 것이 좋겠다라고 해서 감히 말씀을 드렸던 겁니다.

[앵커]
그랬군요. 그러면서 오늘 기자들과 만나서 송영길 대표, 윤호중 원내대표 이 두 대표가 결단을 내려야 되는 게 아니냐 이런 말씀 하셨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결단을 내려야 된다고 보십니까?

[이상민]
송영길 대표도 그렇고 윤호중 원내대표도 그렇고 민심을 잘 대변해서 민심이 인사문제든 국정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해야 되는 게 제일 화급한 책무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악화된 민심을 빨리 대통령께도 전달하고 그것이 인사문제에 반영될 수 있도록 나서는 것은 당대표나 원내대표가 해야 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지금 청와대는 청문보고서 14일까지 재송부를 요청했습니다. 만약에 당내에서 그런 의견 전달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면 인사를 강행할 것 같은 그런 분위기인데요. 어떻게 전망을 하십니까?

[이상민]
글쎄요. 제가 대통령 인사권에 대해서 미리 예견하는 건 쉽지 않고요. 다만 대통령이 여러 흠결 논란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장관 후보자들을 임명한다면 국민들에 대해서 그에 합당한 설득력 있는 이유를 제시해야 될 거라고 생각됩니다.

이런 흠결 논란이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정 마무리를 위해서 이 사람들이 필요하다는 설득력 있는 내용으로 국민들을 설득해야 되는데. 그런 절차 없이 그냥 밀어붙였다 그러면 국민들의 불만이나 이런 것들은 상당히 팽배될 것이고 국정운영에도 큰 부담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앵커]
일각에서는 지금 민주당과 청와대가 2명의 후보자의 인준을 놓고 서로 결단을 미루고 있는 게 아니냐 이런 지적도 있는데 어떻게 보세요?

[이상민]
이 문제는 시간을 끌면 끌수록 소모적인 논란으로만 증폭되고 백해무익하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해야 될 일도, 화급한 일도 산적해 있는 상황에서는 장관 후보자에 대한 부분은 결론이 어찌됐든 대통령이 그 부담을 안고 결단을 내려야 되고.

당대표나 원내대표도 부담을 갖고 그에 대한 입장을 분명하고 단호하게 조속히 내려줘야 된다고 생각됩니다. 이 문제를 질질 끌면 결국 국민들에게 고스란히 피해가 갈 것이라는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야당에서는 여당이 청와대의 의중을 너무 살피는 게 아니냐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이런 지적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이상민]
여당이니만큼 대통령과 청와대, 정부와 조율하는 건 오히려 자연스럽고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그러나 민심을 전달을 잘 하고 반영될 수 있도록 청와대나 정부하고 잘 조율하고 소통을 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데 그게 너무 질질 끌고 시간을 오래 잡으면 그로 인한 소모적인 피해가 클 것이라고 생각되기 때문에 어떤 결론이든 빨리 결론을 내야 된다. 그러나 그 결론은 민심에 터잡은, 민심에 부응하는 것이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당 이야기를 해 보겠습니다. 최근 당내에서 대선경선을 연기해야 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잖아요. 물론 반대하는 의견도 만만치가 않습니다. 설전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의원님 개인적인 생각은 어떻습니까?

[이상민]
그게 당헌당규에 시기가 못박아 있지 않습니까? 그리고 만약에 바꾸려면 상당한 이유가 있고 그리고 당무위에서 절차적으로 통과를 받아야 되는데 그뿐만 아니라 이제 대통령선거에 나서는 후보자 측이 모두 그에 대해서 동의를 한다는 게 전제돼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만약에 그런 필요충분한 조건을 합당한 이유를 제시하지 못하고 논란만 증폭되는 건 저는 도움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경선을 연기해야 된다고 이야기하는 측의 주장을 들어보면 국민적인 관심을 좀 더 높이기 위해서는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는 올 하반기가, 올해 후반기 그러니까 연말쯤 돼서 결정하는 게 더 낫지 않겠느냐 하는 의견입니다. 이런 주장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이상민]
불과 2~3개월 차이밖에 안 되지 않습니까? 그 사이에 코로나 위기가 급격하게 상황이 달라진다든가 또 여러 가지 상황이 달라질 것으로 생각되지는 않습니다. 그런 이유만으로는 경선 연기가 당헌당규에 규정되어 있는데 그 원칙을 바꿔서까지 한다는 게 합당한지는 의문입니다.

[앵커]
앞서 의원총회 분위기를 전해 주셨는데요. 지난달 재보선 참패 이후에 반성문을 써냈던 당내 초선의원들이 다시 조용해졌다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고요. 환골탈태를 선언한 민주당이 그렇게 새로운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이런 지적도 있습니다. 지금 당내의 모습, 분위기는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이상민]
당내에서는 의원들은 상당한 노력을 하고 있는 건 틀림없습니다. 여러 공보모임도 있고 내부 토론도 그렇고 우리 더불어민주당의 자기개혁을 위한 노력을 하지만 불과 얼마 시간이 안 지났기 때문에 지금 얼마나 바뀌었냐라고 성과를 평가할 단계는 아직 이르지 않았나 봅니다. 천지개벽을 할 정도의 근본적인 환골탈태가 되기 위해서는 보다 가열찬 분발된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야당과의 협치 문제를 여쭤볼게요. 법사위원장 재분배 문제 놓고 여야가 기싸움을 벌이고 있는데요. 의원님께서는 예전에 야당 시절이었죠. 법사위원장을 지내시지 않았습니까? 지금이라도 야권과 협상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이상민]
저 개인적으로는 그런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제 원내 지도부가 야당과 협상을 하는 단계에 이르러 있기 때문에 제가 외부적으로 어떻다 얘기하는 건 우리 더불어민주당 원내 지도부의 협상에 제약을 가할 수도 있기 때문에 그 부분은 다음으로, 개인적인 의견은 다음으로 미루겠습니다.

[앵커]
이상민 의원께서는 여당에 계시지만 야당 의원처럼 쓴소리를 많이 하시는 의원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때문에 당내에서 혹시 어려움을 겪는 건 아니신지요?

[이상민]
어려움이 뭐가 있겠습니까? 더불어민주당은 민주정당, 민주주의 가치를 기반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다원성과 다양성을 근본 가치로 여기고 있습니다.

여러 다양한 의견들이 표출되고 그에 대해서 합일된 수렴해 나가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생각되는데요. 다소 듣기 싫은 소리를 하니까 좀 고깝게 보는 눈빛도 있지만 그런 거야 감내해야 되지 않겠나 싶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상민 의원과 함께했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이상민]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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