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트포커스] 이재명 25%·윤석열 22%...오차범위 내 접전

[나이트포커스] 이재명 25%·윤석열 22%...오차범위 내 접전

2021.04.22. 오후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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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광연 앵커
■ 출연 : 박창환 / 장안대 교수, 김병민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4.7 재보선 이후 이른바 대선 시계가 빠르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유력한 대권주자로 꼽히고 있는 이재명 경기도지사, 그리고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차기 대선 후보 적합도를 두고 오차범위 안에서 경쟁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는데요.

나이트포커스 오늘은 박창환 장안대 교수, 또 김병민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 두 분과 함께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두 분과 할 이야기가 많기 때문에 바로 여론조사 결과를 놓고 이야기를 들어가도록 하겠습니다.

대선 적합도. 대선후보 적합도. 이재명 지사가 25%가 나왔고 윤석열 전 총장이 22%, 이낙연 전 대표 8%. 이렇게 나오고 있거든요. 교수님, 일단 저희가 이 시간을 통해서 선호도, 지지도에 대한 개념은 들었었는데 적합도는 어디에 더 가까운 건가요?

[박창환]
우리가 흔히 대선주자 지지도 그러면 뭉뚱그려서 얘기하기 쉬운데요. 일반적으로 보면 두 가지가 다 들어가 있습니다. 어떤 조사를 보면 선호도 조사라고 얘기해요. 선호도는 내가 이 사람이 됐으면 좋겠다는 거예요.

말 그대로 그냥 내가 좋아하는 사람입니다. 반면에 대선 주자 적합도 조사 그러면 이 사람이 대통령이 된다면 잘할 것 같다. 이게 적합도 조사인 거죠. 그런데 선호도 조사와 적합도 조사 결과가 차이가 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윤석열 전 총장 같은 경우에 선호도에서 40%, 50% 이렇게 나온 적도 있는데 반면에 적합도에 가면 뚝 떨어지는 경우도 있어요. 그러니까 이런 부분이 있기 때문에 이걸 다 뭉뚱그려서 우리가 대선주자 지지도 그러지만 분명히 차이가 있는 거죠.

[앵커]
결과를 놓고 봤을 때는 어떻게 해석할 수 있을까요?

[박창환]
일단은 이재명 지사의 20~30대의 지지율, 상당히 의미 있는 지지율이다, 이렇게 분석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이번 재보궐선거에서 20~30대가 민주당에게 등을 돌렸다 이런 평가가 많았었는데 이재명 지사가 아주 윤석열 전 총장에 비해서 거의 2배 가까운 지지를 받고 있습니다.

이 부분을 저는 이재명 지사의 강점이라고 보는데 사이다 정치잖아요. 그동안에 20~30대에게 어필하는 정책들을 많이 냈어요. 무상교복, 그다음에 청년수당 그리고 코로나 지원금에 대해서도 아주 신속하게 지원을 했었고. 또 최근에는 기본주택 정책도 내놨고요.

그러니까 이재명 지사가 현 정부의 핵심 인사들과는 다르게 왠지 현 정부의 인사들은 과거와 싸운다는 느낌이 있는데 이재명 지사의 정책들을 보면 청년들을 위해서 미래를 위해 싸운다라는 느낌을 준다라는 거죠.

그러니까 말과 행동이 다르지 않다고 하는 느낌을 준 것이 20~30대의 지지율을 유지하는 그런 측면 아니겠느냐. 이게 제일 눈에 띄었고요. 또 하나 눈에 띈 부분은 23%에 달하는 무응답층입니다. 지지자 없음.

[앵커]
앞선 조사 결과 한번 보시죠.

[박창환]
여전히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겠다. 지금 이미 나와 있는 사람들. 이재명, 윤석열, 이낙연, 홍준표 다 나와 있는데도 불구하고 지지자가 없다, 적합한 사람이 없다라고 얘기하는 것은 무언가 아직 정치권에 구체적으로 내가 원하는 이 나라가 어디로 가야 될지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시원하게 긁어주는 사람이 아직까지는 나타나지 않았다, 그런 측면이 있기 때문에 이 23%를 누가 가져가느냐가 앞으로 굉장히 중요한 포인트가 될 거다라고 봅니다.

[앵커]
위원님도 계속해서 설명해 주시죠.

[김병민]
일단 이 여론조사가 100% 무선전화면접으로 이루어지게 됩니다. 우리가 흔히 말해서 ARS의 전화 같은 경우는 조금 더 익명성이 보장되지 않을까라는 측면 속에서 훨씬 더 자유로운 응답이 가능한 반면 전화면접에서는 본인의 의사를 표현하는 데 있어서 조금 더 주저함이 생길 수 있는 측면들이 있기 때문에 여기서 무응답하게 되는 없음이 더 많이 나오지 않았는가라고 지켜볼 수 있고요.

각종 여론조사마다 사실 나오게 되는 퍼센트 수치가 다르기 때문에 그런 면을 감안해서 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재명 지사의 지지율이 상당히 높게 나오는 건 4.7보궐선거 이후에도 더불어민주당과 문재인 정부에는 실망했지만 이재명 지사가 그동안 문재인 정부와 거듭 계속해서 대립각을 세우거나 전혀 다른 행보의 정치를 보여왔던 모습 속에서 지지층들뿐만 아니라 여기에는 중도층들도 일부 응답했을 가능성이 꽤 크다고 생각합니다.

예전에 이명박 정부에서 박근혜 정부로 넘어가게 됐을 경우 같은 정당에서의 선거가 치러지게 되지만 당시 유권자들 입장에서는 다른 정당으로 넘어가는 것 같은 착시효과를 느꼈던 것과 꽤 흡사한 현상으로 볼 수 있고요.

여전히 윤석열 전 총장 같은 경우에는 지난 3월달에 검찰총장직을 그만두고 나온 지 벌써 한 달이 넘는 기간 동안 본인이 대통령 선거 관련된 공식행보에 나서지 않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야권 전체 진영에서 가장 높은 지지율을, 소위 말해서 전체적으로 거의 오차범위 내에서 1등의 지지율을 유지하고 있는 비결을 보게 된다면 여전히 국민들이 가지고 있는 윤석열 전 총장에 대한 기대감이 상당히 높은 것이 아닌가 생각이 되고 본격적인 정치행보에 나서게 됐을 경우 이 지지율이 어떤 방식으로 움직이게 될지 그 부분에 주목해 봐야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대선주자 어떤 개인에 대한 적합도 조사 결과를 먼저 봤는데 이 부분은 어떻습니까? 내년 대선에서 정권 유지보다 정권 교체를 하자라는 여론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표를 더 많이 준 것으로 나타났는데 한번 결과를 놓고 계속해서 얘기를 해 볼까요.

어떻게 해석할 수 있을까요? 제1야당으로 정권교체가 37%, 여당으로 정권을 유지하자, 31%. 제3세력으로 정권교체를 하자 23%, 조금 더 크게 보면 정권교체하자는 목소리가 지금 훨씬 더 높거든요.

[박창환]
여전히 지난 재보궐선거 때의 민심이 여기에 그대로 반영돼 있다, 이렇게 평가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러니까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라든지 내로남불. 이런 것에 대한 심판론이 정권교체론으로까지 확장될 수 있는 가능성을 충분히 보여주고 있다.

그런 점에서 문재인 정부의 어떤 차기 주자가, 다음을 준비하는 주자가 뭔가 문재인 정권과 차별되는 미래의 비전을 제시하지 않으면 굉장히 어려운 대선이 될 거다라고 하는 걸 보여주고 있다고 봅니다.

이 조사에서 좀 주목할 부분이 제1야당으로의 정권교체가 37%밖에 안 된다는 점이에요. 왜냐하면 이 점은 거꾸로 얘기하면 제3세력으로의 정권교체를 여전히, 지금 사실은 제3세력이 없습니다.

왜냐하면 안철수 전 대표하고 합당을 선언했어요. 국민의힘과 합당하겠다고 얘기했기 때문에 그동안에 안철수라고 하는 상징성을 가진 제3세력이 있었는데 지금은 제3세력의 공백 상태입니다.

그런데 제3세력으로 정권을 교체하자라고 얘기하는 사람이 23%나 된다는 점은 앞으로 안철수의 공백. 안철수가 합당 안 하고 계속 3세력을 유지할지, 아니면 합당 이후에 그 공백을 윤석열이 차지할지. 아니면 제3세력이 없음으로 인해서 이 표가 흩어질지는 모르겠지만 이 제3세력으로의 정권교체를 얘기하는 23%. 아까 지지자 없음이라고 얘기하는 20%와 유사한 비율이거든요.

그렇다면 이 부분이 어디로 가느냐. 그리고 야권이 왜 정계 개편을 하는 게 중요한지 이 부분과 맞물려서 본다고 그러면 결국은 제3세력을 누가 끌어안느냐가 다음 대선의 최대의 관전포인트가 아닐까 싶은 거죠.

[앵커]
지금 교수님께서는 37%, 제1야당으로 정권교체가 생각보다 적다고 보셨는데 위원님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김병민]
제1야당으로 정권교체가 생각보다 많이 나왔죠. 왜냐하면 여당의 정권 유지 그리고 제3세력으로의 정권교체보다 가장 높은 비중으로 나왔기 때문에 지금 후보가 가지고 있는 이 적합도 조사에 대한 퍼센티지 비율보다 전체적으로 제1야당으로 정권교체해야 된다는 37%의 수치는 결코 적은 수치는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다만 교수님 말씀 주신 것처럼 제3세력으로의 정권교체도 굉장히 많이 비중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여기서 우리가 주목해 봐야 할 것은 정권교체해야 된다는 국민의 여론이 한 60% 정도에 달한다는 것이고 현재 문재인 정부의 여당이 정권을 유지해야 된다는 퍼센트 비율은 그 절반밖에 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제 앞으로 채 1년 정도 남은 문재인 정부 기간 동안 이번 대정부질문에서도 과거와는 다른 기이한 현상들이 나타나는 게 한때 문재인 정부의 원팀을 얘기했지만 집권당의 의원들이 나서서 정부를 비판하기 시작합니다.

이제 앞으로 대통령 선거가 다가올수록 문재인 정부에 대한 비판의 수위는 훨씬 더 높아지게 될 것이고요. 아직은 이재명 지사도 문재인 정부에 대한 이 비판의 수위가 어느 정도 조정을 하고 있지만 본격적인 대선국면에 들어가게 되면 여기에 대해서 결국 국민의 목소리를 따라갈 수밖에 없을 겁니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레임덕 국면이 나타나게 될 텐데 그때 여기에 대한 갈등 그리고 현재 여전히 문재인 정부에 몸을 담거나 우리가 흔히 얘기하는 친문진영이라고 하는 이런 정치세력들도 존재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 갈등 관리를 어떻게 해 나가는지가 문재인 정부 그리고 더불어민주당에는 차기 대선을 앞두고 그게 제일 중요한 변수가 아닐까, 이런 내용을 여론조사를 통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방금 위원님께서 이재명 지사 이야기를 했는데 현안에 목소리를 내고 있거든요. 백신 문제도 그렇고. 여러 가지로 실용적인 민생개혁을 주창하고 있는데 그런 것을 강조하면서 앞으로도 계속 어떻습니까? 차별화 행보에 나설 것이라고 예상하시나요, 이 지사가?

[김병민]
지금까지는 적정 수준의 거리를 두는 차별화 행보였다면 앞으로는 더 나아가서 문재인 정부에 대한 아주 적극적인 비판 행보에 나설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백신 문제 같은 경우에는 아마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해외에 있는 여러 국가들과 대한민국의 백신 수급 상황들이 판이하게 차별화된 상황이 나타나게 될 것이고 이것은 지난해 야당이 수차례 문재인 정부를 향해서 백신 공급이 중요하다고 외쳤을 때 여기에서 괜찮다, 정부가 잘하고 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던 문재인 정부의 인사들의 모습이 떠오를 겁니다.

여기에 하나의 정당과 원팀으로 묶이는 순간 이재명 지사가 아무리 실용적인 내용들을 외치더라도 더불어민주당이라고 하는 브랜드 내에서 국민의 철저한 외면을 받을 수 있거든요.

그런 시기로 가게 됐을 때 이재명 지사는 확실하게 문재인 정부와 더불어민주당 인사면서도 다른 목소리를 내는 행보를 낼 때만이 국민의 지지도를 받을 수 있다고 판단할 것이고 아마 지금보다 더 거칠게 각을 세울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앞으로 좀 더 각을 세울 것이다라고 전망하셨는데 교수님은 어떻게 보세요?

[박창환]
저는 여당 후보가 할 수 있는 내의 차별화는 여기까지라고 봅니다. 왜냐하면 문재인 정부와 완전하게 각을 세워서 출마하는 건 불가능해요. 왜냐하면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여전히 30%에 달합니다.

이 30%의 지지율을 갖다 등을 지면서 중도로 확장하는 건 굉장히 위험한 전략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이제까지 이재명 지사의 정책들을 보면 어느 정도의 선을 지킵니다. 즉 보다가 문재인 정부가 하도 답답하니까 내가 할게, 이 정도의 차이라는 거예요.

예를 들면 코로나 지원금 줄 거냐 말 거냐 할 때 이재명 지사는 먼저 줘버립니다. 그다음에 예를 들어 백신 도입 같은 경우에도 문재인 정부가 K방역에 대해서 이재명 지사도 굉장히 뿌듯해해요.

그리고 지지자들도 뿌듯해합니다. 하지만 백신에 대해서는 지지층조차도 우려를 보내고 있는 상황이에요. 그런데 굉장히 누가 보더라도 그렇다면 지금 확보가 안 되는 상황에서 러시아 백신 얘기하는 건 너무나 상식적이고 합리적인 얘기예요.

그러니까 문재인 정부의 주변 사람들이 왜 이렇게 일을 못하는지. 그리고 답답하니까 내가 하겠다. 이런 정도의 스탠스를 유지하는 게 앞으로 저는 상당 기간 유지될 거라고 봐요.

즉 다른 후보가 없어졌을 때, 공식적인 후보가 어느 정도로 좀 이재명 대세론으로 굳어지기 전까지는 완벽한 차별화. 과거의 완전한 부정식의 차별화는 저는 절대로 있을 수 없다고 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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