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신포조선소 바지선 원위치"...'태양절' 도발 징후 없이 경축 분위기만

"北 신포조선소 바지선 원위치"...'태양절' 도발 징후 없이 경축 분위기만

2021.04.15. 오후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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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은 김일성 주석의 생일, 태양절입니다만 북한은 김정은 위원장의 공개 행보나 군사적 움직임 없이 경축 분위기만 이어가고 있습니다.

다만 신포조선소에서 최근 위치를 옮겼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SLBM 시험용 바지선이 원위치로 돌아온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황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38노스가 북한 잠수함 건조의 전초기지인 함경남도 신포조선소의 움직임을 또다시 포착했습니다.

지난 6일 기존 위치를 떠나 배 건조·수리시설, 부유식 드라이독 쪽으로 옮겨갔던 SLBM 시험용 바지선이 다시 원래 위치인 보안 수조로 돌아온 모습을 확인한 겁니다.

또 명확하진 않지만 바지선 중앙에 있는 미사일 발사관도 사라진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하지만 SLBM 시험 발사가 임박했다거나 건조를 마친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 신형 잠수함의 진수식 정황은 아직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김준락 / 합참 공보실장 : 우리 군은 한미 정보당국 간 긴밀한 공조하에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추가로 드릴 만한 활동들은 없습니다.]

김일성 주석의 생일인 태양절을 맞은 북한은 이처럼 군사적 도발 움직임은 없지만 내부적으로는 경축과 단결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습니다.

작년에는 코로나19 여파로 생략했던 각종 행사를 재개한 겁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집권 이후 거르지 않았던 중앙보고대회와 금수산 태양궁전 참배 소식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아직 전해지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북한의 태양절 연휴는 이틀인 만큼 내일 보도될 가능성도 남아있습니다.

통일부 당국자도 북한이 올해는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행사를 대부분 회복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김 위원장의 금수산 궁전 참배 여부는 좀 더 지켜보겠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의 대북정책 검토가 끝나지 않은 가운데 이번 태양절은 김일성 우상화와 내부 결속에만 주력하면서 김정은 위원장도 정중동의 행보를 보이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YTN 황혜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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