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트포커스] 총리 포함 개각 임박

[나이트포커스] 총리 포함 개각 임박

2021.04.15. 오후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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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광연 앵커
■ 출연 : 박창환 / 장안대 교수, 김병민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개각 임박. 문재인 대통령이 정세균 국무총리 교체를 비롯한 개각과 또 청와대 참모진 교체 등 인적 쇄신에 나설 예정입니다. 개각 규모는 여러 번 언급한 대로 중폭 이상이 될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데 이번 인사의 방향을 전망해보고 또 그 결과에 따라 정국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나이트 포커스, 오늘은 박창환 장안대 교수, 또 김병민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 두 분과 함께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내일 청와대가 정세균 총리 사퇴를 공식 발표하면서 후임자가 누가 될 것인가 공개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하마평에 오른 인물들을 짚어보기 전에 두 분께서 지금 시점에서 어떤 총리가 필요하다고 주문하시겠습니까?

[김병민]
4.7 보궐선거의 민심을 가장 적합하게 수행할 수 있는 총리가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많은 국민들께서 4.7 보궐선거에서 정권에게 따끔한 경고를 줬던 이유는 분열의 대한민국, 정치를 극복하고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민생의 해복, 그리고 부동산 문제 등에 대해서 해결할 수 있는 그런 정치의 회복을 요구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지금 정세균 총리의 경우에는 차기 대권주자로 거론되고 있는 만큼 총리직을 수행하고 있는 과정에 아무래도 정치적인 이해 관계 속에서 본인들의 고심이 있었을 겁니다. 앞으로 있게 되는 대통령 선거 등에 대한 정치적 상황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오직 민생에 집중할 수 있는 통합형 총리가 꼭 필요한 시점일 텐데요.

그런 의미에서 바라봤을 때 지금 하마평에서 거론되고 있는 김부겸 전 의원 같은 경우가 아무래도 문재인 정부에서 차기 총리 후보로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이유가 있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앵커]
통합형 총리를 말씀하셨고. 교수님은요?

[박창환]
남은 기간이 아직 채 1년도 안 됩니다. 그 기간 중에 어떤 새로운, 예를 들어 경제 전문가라든지 또는 특정 분야의 인사 이런 분들이 1년 동안 무언가를 하기에는 시간이 너무 짧죠. 특히나 급격하게 대통령의 지지율이 무너지는 레임덕을 우려할 부분도 분명히 있는 거고요.

그렇다면 현실적으로 급격한 리더십의 붕괴를 막을 수 있는 통합형 인사가 지금으로서는 가장 현실적이고 또 필요한 인사가 아닌가 그런 점에서 김부겸 전 장관이 비주류이기도 하지만 또 대구 출신 아니겠습니까?

그렇게 본다면 사실 지난번에 이낙연 총리가 물러날 때도 그때도 김부겸 전 장관 얘기가 나왔었거든요. 그런데 그때 했으면 어떨까 하는 아쉬움도 있지만 어쨌든 지금이라도, 늦었더라도 그런 통합형 인사가 되는 게 현재로서는 현실적이다, 그렇게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두 분 다 공히 통합형 총리가 다음 총리로 인선될 것이라고 전망을 했는데 이 밖에 또 어떤 인물들이 거론되고 있는지 짚어주시면서 어떤 차별화들이 있을지 같이 얘기를 해 주시죠.

[김병민]
지금 현재 나오고 있는 상태 속에서는 유은혜 부총리도 같이 현재 거론이 되고 있습니다. 우리가 과거에 있었던 노무현 정부의 인사를 보게 되면 한명숙 전 총리의 경우를 보면서 문재인 정부 후반기 말기에는 아무래도 여성 총리의 가능성이 있지 않겠는가 이렇게 거론됐던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아마 유은혜 부총리가 총리로 가는 것들에 대해서 꽤 오랜 기간 동안 하마평에 있었던 상황이지만 아무래도 조국 전 장관의 딸에 관련된 문제 속에서 교육부 장관으로서의 행동이라든지 그리고 누가 뭐래도 문재인 정부와 굉장히 가깝게 결을 함께하고 있는 현재의 모습 속에서 총리로 낙점될 가능성은 매우 떨어지는 것이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또 김영주 전 무역협회장 등 여러 경제 전문가들까지도 거론이 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앞서 교수님 설명 주셨던 것처럼 남은 임기 동안에는 대통령의 임기 말기 속에서 안정적으로 대통령의 후반기를 같이 운영할 수 있을 정도의 화합형 총리를 생각해보게 됐을 경우 다른 후보들보다는 김부겸 전 장관의 경우가 가장 유력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지우기 어렵습니다.

[앵커]
교수님은 이 밖에 또 어떤 인물들이...

[박창환]
지금 사실 해야 될 일로 따진다면 포스트 코로나 이후의 경제 상황을 대비한 경제 전문가로서 아까 얘기하셨던 김영주 전 무역회장, 그다음에 여성계 인사 중에서 특히나 이번 재보궐선거의 이슈 중의 하나였던 공정 이슈가 있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김영란 전 대법관 얘기도 사실은 많이 나왔었고요.

유은혜 교육부 장관 얘기도 나왔고 그런데 여러 가지 일이 있지만 그런 다양한 분야에 계신 분들이 거론이 됐지만 아까도 얘기했던 것처럼 남은 기간이 짧습니다. 그 짧은 기간에 뭔가 새로운 일을 추진하기에는 지금의 국정동력이 그만큼 뒷받침되지 못하고 있다.

그렇게 본다면 현재까지 진행된 것들을 차분하게 안정화시킬 수 있는, 그리고 향후에 대선 때까지의 상황을 관리할 수 있는 그런 인사가 현실적이고 또 무난하지 않을까라고 하는 점에서 김부겸 전 장관이 저도 유력하다고 보는 거죠.

[앵커]
사실 지금 후임자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마는 그동안 차기 대선 출마 의지를 공공연하게 밝혀왔기 때문에 짧게 여쭤보면 정세균 총리, 사임 이후에 바로 대권 행보에 본격적으로 나설까요?

[김병민]
시기가 아마 시간이 넉넉하게 주어지고 있지 않다고 판단할 겁니다. 4.7 보궐선거 이후로 이재명 지사에 대해서 더불어민주당 내의 결집력 있는 속도감이 훨씬 더 커지고 있는 상황이고요. 민주당이 점점 위기상황으로 치닫게 되고 또 대통령의 지지율이 하락하게 되면 미래권력으로 자연스럽게 이동하게 되는 건 대통령제 국가에서 나타나는 현실이죠. 여기에 대안세력으로 정세균 총리가 만약 뛰어들어서 대권가도를 유의미한 형국으로 끌고 가기 위해서라면 지지율에서 지금부터는 이제 어느 정도의 수치들이 나와줘야 됩니다.

그렇다면 이낙연 전 대표 같은 경우가 지난 총선 참패에 책임이 있는 정치인임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나오고 있는 지지율에는 이낙연 대표를 뛰어넘는 정치, 대권 행보의 지지율을 정세균 총리가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것이죠. 아마 나와서 대권 출마를 선언했을 때 호남이라고 하는 지역적 정서가 겹치고 있는 정세균 총리가 이낙연 대표의 지지율을 한 달 정도 사이에 넘어서지 못하게 되면 그 구심력을 잡아서기가 어렵기 때문에 굉장히 빠른 행보를 정세균 총리는 보일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이따가 대선후보 적합도 관련한 여론조사가 있기 때문에 그때 다시 한 번 짚기로 하겠습니다마는 짧게 또 같은 질문 드리면서요?

[박창환]
그동안 공공연하게 대선 준비를 해오셨어요. 그렇기 때문에 이낙연 대표의 빠진 지지율을 노리고 여러 명이 준비를 하고 있다고 그러는데 그중에서 가장 현실적으로 호남 출신, 또 국회의장을 지냈고 또 총리까지 지냈기 때문에 뭔가 여러 가지 정책 공약이라든가 뭔가 이슈들을 준비를 하고 있을 거다. 지금 상황에서 여권의 지지율이 안 좋은데 국정의 한 축이었던 총리가 사실 책임이 있는 거잖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선 출마를 선언했을 때는 뭔가 준비된 액션들이 있지 않을까, 그런 점에서 눈여겨볼 만한 대목이라고 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개각 규모가 중폭 이상이 될 거라는 이런 관측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국토부도 있고 고용부도 있고 또 산자부, 해수부, 한 5~6개 부처들이 거론되고 있는데 아무래도 관심은 국토부 장관 후임이 누구일 것인가 아니겠습니까? 어떻습니까?

[김병민]
변창흠 장관을 대체할 수 있는 후임에는 두 가지가 문제가 떠오를 겁니다. 하나는 전문성 측면에서 변창흠 장관이 그동안 얘기했던 공공주도의 재건축, 재개발에 대해서 똑같은 방식의 성과를 이어가겠다고 얘기를 할 것인지, 아마 청문회 과정 속에서 야당 의원들의 집중적인 공세, 그리고 대한민국 많은 전문가들로부터 같은 궁금증에 대한 질문들을 받게 될 것인데 남은 기간 동안 문재인 정부 부동산 정책을 이어갈 것인지에 대한 내용들을 해법을 찾을 수 있는 인사가 나오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고요.

두 번째는 변창흠 장관을 비롯해서 많은 그동안에 있었던 청와대 개각 인사들을 살펴보게 된다면 인사검증 상황 속에서 무리하게 청문회 과정에서 국민의 눈높이에 벗어난 인사들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최종적으로 대통령의 낙점을 받아서 그대로 등용하게 되는 경우들을 우리가 숱하게 볼 수 있었습니다.

변창흠 장관도 청문회 과정에서 야당 의원들뿐 아니라 여권 의원들에게서도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 이런 질타를 받았던 상황이기 때문에 과연 도덕성 측면에서 이러한 내용들을 극복하고 청문회에서 무난히 통과할 수 있는 인사들을 낙점할 수 있을 것인지, 그리고 중폭 규모의 장관 인사가 진행됐을 경우 과연 국민들로부터 성공적인 인사가 진행될지 여부들이 나머지 과제들로 나타날 수밖에 없지 않나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여기에 또 오세훈 서울시장 당선 이후에 부동산 관련 정책들을 여러 가지 언급했기 때문에 후임 국토부 장관에 더 관심이 가는 게 사실이거든요. 교수님은 어떻게 보세요?

[박창환]
사실은 문재인 정부에 들어와서 부동산 정책에 대해서 가장 결정적으로 큰 전환을 봤다고 그러면 2.4 대책이에요. 지난 2월달에 나왔던, 변창흠 장관 취임과 함께 나왔던 공급대책. 공급대책을 대폭 확대하겠다, 공급책을. 이거 문재인 정부에서 커다란 전환이었거든요.

그런데 이것을 채 해보기도 전에 낙마를 하는 상황이 돼버렸기 때문에 지금 새로운 부동산 정책을 내세울 사람을 장관으로 임명하는 것은 어렵다고 봅니다.

그렇다면 변창흠 장관과 함께 2월 4일 공급대책 확대를 같이 준비했던 현 국토부 차관이라든지 2.4 대책을 같이 준비했던 인원들 중에서 누군가가 국토부 장관이 되지 않을까. 이미 2월에 공급확대책으로 돌았기 때문에 그것을 이미 준비하고 있는 상황 아닙니까? 그렇다라면 그것을 임기 내에 밀고 가야 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2.4 대책 준비했던 실무진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앵커]
정책의 흐름을 이어갈 수 있는 인물로 예상을 하신다는 게 교수님의 설명이셨고, 또 청와대 비서진 개편도 동시에 진행이 될 전망입니다. 앞서 영상에서도 국회의원 못 하겠다라고 강하게 얘기했던 이철희 전 의원이 유력하다, 이런 보도가 며칠 전부터 나왔거든요. 만약에 이철희 전 의원이 지금 보도대로 유력을 넘어 실제로 임명이 된다면 어떤 의지가 담긴 인사라고 볼 수 있을까요?

[김병민]
청와대에서 모두가 같은 목소리를 낼 때 아니라고 용기 있게 얘기할 수 있는 사람이 하나 정도는 필요하지 않겠는가라는 얘기들을 많이 하겠죠. 지금 있었던 문재인 정부의 각종 흐름들을 보게 되면 경고 사인들이 숱하게 나왔던 적이 있습니다.

여기에 대해서 이철희 전 의원 같은 경우는 아마도 현재 있는 청와대 주류 세력들과 조금 다른 결의 메시지를 낼 텐데 청와대에 정무수석으로 들어가고 나서 과연 그 같은 기조들을 유지하면서 실제 성과를 낼지 지켜볼 필요가 있거든요.

왜냐하면 지난해 추미애 장관과 윤석열 총장의 갈등이 극대화됐던 추-윤 갈등 이후로 민정수석을 교체합니다. 신현수 수석으로 교체를 하면서 이 법무부와 검찰 간의 갈등을 조율할 수 있는 해결사로 집어넣었지만 불과 수개월도 되지 않아서 그 갈등은 다시 촉발되기 시작했고 신현수 민정수석은 사의를 표명할 수밖에 없었죠. 그게 신현수 민정수석 파동으로 이어졌고 여론의 악화로 이어지게 됩니다.

이철희 전 의원이 만약 정무수석으로 들어가서 지금 현재 나오고 있는 일련의 과제들을 해결할 수 있을지, 이 내용들도 우리가 지켜보는 데 큰 의미가 있을 거라고 봅니다.

[앵커]
가장 최근에 이철희 전 의원이 한 인터뷰를 보면, 물론 선거 전에 한 발언이긴 합니다마는 재보궐선거 패배가 약이 될 수도 있다, 이런 발언을 하기도 했거든요. 만약에 청와대 안에 이철희 전 의원이 들어간다면 어떻습니까? 이를테면 요즘 표현하는 비문으로 분류되는 인사인데 청와대 안에서 이런 인물이 들어와서 다양한 토론을 할 수도 있다라고 전망도 할 수 있을까요?

[박창환]
저는 이철희 의원이 가장 잘할 수 있는 게 민심에 대해서 여과 없이 대통령에게 전달할 수 있는 적임자 아닐까. 그런 점에서 저는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특히나 국회의원을 지내면서 여당 내의 역학관계도 어느 정도 이해를 하고 있잖아요.

대선을 앞두고 당청 관계가 사실은 요동칠 수 있는데 그런 속에서 소위 말해서 문재인 대통령 친문세력이라고 하는 그런 라인이 있겠지만 그 이야기 외에도 민주당에 혁신, 쇄신 이런 목소리도 전달하는 데 또 한 축을 담당할 수도 있기 때문에 지난번 총선 불출마 때도 당 쇄신을 요구하면서 불출마를 했지 않았습니까?

그런 점에서 본다면 상징성으로나 이런 내용에서 본다면 청와대가 민심을 가감 없이 받아들이겠다, 이런 것들을 보여주는 상징적 의미를 보여주는 인사다, 이렇게 평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일부 수석 교체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기 때문에 어떤 진용으로 갖춰질지 지켜보도록 하겠고, 큰 틀에서 보면 정권 말에 핵심 참모진 교체가 또 어떤 의미를 갖는지도 한번 짚도록 하겠습니다. 아무래도 재보선 이후에 어떤 현실화되고 있는 레임덕을 최대한 차단해 보겠다, 막겠다는 의지로 보이거든요.

[김병민]
지금 벌써 집권 후반기, 한 1년도 채 남지 않은 임기가 도래되기 시작하게 되면 아주 자연스럽게 대통령의 현재 권력에서 미래 권력으로 넘어갈 수밖에 없는 형국이겠죠. 여권 내에서부터 대통령과 현재 정부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게 되는 순간 아마 남아있는 기간을 제대로 버티기도 힘든 상황이 될 수 있을 겁니다.

그동안은 작년도에 있었던 총선에서 압도적인 의석을 더불어민주당이 확보하면서 대통령의 레임덕이 올 수 있는 순간들이 상당히 뒤로 미뤄지게 됐는데 지금 4월 7일 보궐선거 이후부터는 그런 내용들이 상당히 바뀌게 될 것이고 여기에 청와대 참모진이 쇄신하는 모습들을 보여주면서 문재인 대통령의 집권 후반기에 미래권력으로 가는 길에서의 마지막 마무리 단계들을 최대한 여론과 같이 맞물릴 수 있는 작업들을 해나가야 될 때이기 때문에 그런 측면에서 마지막으로 교체되고 있는 참모들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가 문재인 대통령의 임기 마지막의 성패에 대해서 꽤 중요한 역할들을 할 수밖에 없다고 평가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교수님은요?

[박창환]
역대 정권 임기 말을 보면 대체로 순장조라고 불리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문재인 정부의 마지막 인사들을 보면 내각도 그렇고 청와대도 그렇고 좀 그것과는 결이 다른 것 같아요. 그런데 그것은 이번 재보선의 민심을 수용한다라고 하는 의지도 있는 것이고, 소위 말해서 순장조, 친위 인사들 그런 사람들로 채워지는 게 아니라 민심을 가감 없이 전달해 주고 그럴 수 있는, 아우를 수 있는 그런 사람들로 인사를 한다면 임기 말에 그래도 대통령이 국민들의 목소리에 빠르게 반응할 수 있는 그런 하나의 통로를 갖게 되는 것이기 때문에 저는 긍정적인 효과를 발휘하지 않을까 기대합니다.

[앵커]
축구 경기로 말하면 후반전이라고 볼 수 있는 시기고 또 벤치에 앉아 있던 누구, 어떤 선수가 나올지 한번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레임덕 얘기를 했기 때문에 바로 지지율 얘기로 넘어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재보궐선거 이후 조사된 대통령의 지지율. 일주일 만에 5%포인트 급락을 하면서 35%를 기록했습니다. 앞서 위원님께서 조금 설명을 해 주셨는데 어떤 의미가 있다고 보십니까?

[김병민]
보궐선거 이후로 쭉 빠지기 시작하는 대통령의 부정평가 요소들이 훨씬 더 커지기 시작하게 된다면 이게 앞으로 남아 있는 기간 동안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운영의 동력들은 급격하게 상실되기 시작할 것이고 미래 권력. 이 미래 권력은 집권여당과 야당 모두에게 새로운 5년의 대통령 권력으로 관심들이 집중되게 되겠죠. 그리고 무엇보다 보궐선거를 통해서 서울과 부산에 새로운 야당 중심의 광역자치단체장들이 탄생하게 됩니다.

벌써 오세훈 신임 시장이 당선되고 난 다음 방역에 관한 문제와 공시지가 등을 둘러싸고 문재인 정부가 4년 동안, 지난 기간 동안 해왔던 것과 결이 다른 모습들을 보여주게 되죠. 이러한 새로운 야당 지도자의 모습들에 국민들이 어떻게 반응하는지에 따라서 지금 문재인 정부의 지지도가 더 빠질지, 아니면 빠지는 부분들을 다잡고 반등하게 될지 여부들이 결정되게 될 겁니다.

하지만 지금 현재 국면에서는 부동산 문제가 워낙 심각하고 코로나19의 확산이 굉장히 심해지는 와중에 백신 문제 속에서 정부가 제 역할을 못 하고 있는 상황이 커지고 있는 터라 대통령의 빠지는 지지율을 다잡기에는 그 중간의 모멘텀을 찾기가 매우 어려운 때가 되지 않았는가 생각이 듭니다.

[앵커]
아무래도 청와대가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이렇게 인적 쇄신을 서두르는 것, 그 배경에는 악화된 민심과도 무관하지 않아 보이거든요. 교수님은 어떻게 진단하십니까?

[박창환]
맞습니다. 이번 재보선을 통해서 국민들이 회초리를 들었다, 이렇게 표현해도 과언이 아니고요. 그런데 뭔가 정책기조의 변화를 야당은 요구하는데 사실 얼마 안 남은 상황에서 정책기조를 바꾼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니에요. 특히나 부동산 같은 경우에는 이미 한번 2월달에 불과 정책기조 바꾼 지 두 달도 안 됐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새로운 것을 바꾸기에는 쉽지 않은 상황이고 그렇게 본다면 뭔가 국민들에게 우리가 바뀌었다라고 하는 걸 보여줄 수 있는 게 가장 효과적이고 손쉬운 방법이 새로운 인물의 등장이거든요.

그런 점에서 청와대가 개각. 내각뿐만 아니라 청와대 수석들까지 이렇게 대거 한꺼번에 교체하는 이런 행위를 하는 것 같은데 그런 점에서는 의미 있는 변화다, 이렇게 볼 수 있지만 이것이 정책에서 급격하게 영향을 미칠 수 있을까, 여기에 대해서는 의문점이 있을 수밖에 없죠.

[앵커]
알겠습니다. 개각 얘기는 이 정도로 전망을 해보고 내일 결과를 함께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차기 대선후보 적합도 결과를 보면서 두 분과 함께 이야기를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함께 보실까요? 이재명 경기지사가 26%, 윤석열 전 총장이 23%, 이낙연 전 대표 8% 이렇게 나왔는데 일단 다시 오차범위 안으로 이재명 지사와 윤 전 총장만 놓고 봤을 때 좁혀진 것으로 보이거든요. 어떻게 해석하십니까?

[김병민]
일단은 이재명 경기지사는 보궐선거의 결과 유무와 관계없이 더불어민주당 내에서는 유력한 차기주자로서의 그 위치를 공고히 하고 있고요. 그러다 보니까 보궐선거 전부터 이번 보궐선거가 만약 집권당의 패배로 귀결되게 된다면 문재인 대통령 현 정부와는 어느 정도 거리를 두고 있었던 이재명 지사가 차기 주자로 유력하게 떠오를 가능성이 높다라고 전망을 했고 그러한 분석에 큰 흔들림이 없는 것 같습니다.

한때 이재명 지사를 둘러싸고 우리가 흔히 친문, 비문 얘기를 하게 되면서 적극적인 지지층과 거리가 좀 있는 이재명 지사가 최종적인 대권주자로 가기에는 참 어려움이 있을 거다라는 게 많은 정치 전문가들의 분석이었지만 여전히 여권 내에서 대통령의 지지율이 빠지고 새로운 주자가 부각되지 못한다면 이재명 지사가 여권 내에 거의 상수처럼 굳어지게 되는 것 아니냐, 이렇게 지켜볼 여지들이 있는 것 같고요.

야권에서는 윤석열 전 총장이 대두되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유력한 주자를 찾기가 상당히 어려웠습니다. 그런데 지금 현재 오늘의 국면까지도 윤석열 전 총장은 본인 입으로 스스로 정치를 하겠다, 대통령에 출마하겠다, 이런 얘기를 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저렇게 높은 지지율을 꾸준하게 이어가고 있거든요.

김종인 전 위원장이 얘기했던 것처럼 공정과 정의라고 하는 이 키워드를 완전하게 국민들에게 본인의 브랜드로 흡수하고 있는 윤 총장에게 새로운 정치에 대한 기대를 갖고 있는 국민들이 많은 만큼 앞으로 윤 총장이 여기에 살을 붙이면서 어떤 정치를 보여줄지 여부에 따라서 굉장히 파괴력 있는 국면으로 내년도 대선 국면이 양강구도로 형성하지 않겠는가 이런 전망들에 힘이 실린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당분간은, 물론 아직 1년이라는 시간이 남았기 때문에 시간을 더 지켜봐야겠습니다. 일단 지금 시점에서 보면 차기 대권이 일단은 양강 구도로 보이거든요.

[박창환]
양강 구도로 갈 거다라고 누구나 다 예상을 했었습니다. 이번 재보궐선거 패배를 할 경우에 이낙연 대표의 지지율이 한 자릿수 이하로 떨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 그게 현실화가 또 됐고요. 지난주에 비해서 윤석열 전 총장의 지지율이 올랐어요. 많이 올랐는데 지난주까지만 하더라도 사실 선거의 후보들에게 언론들이 모든 포커스가 집중됐기 때문에.

[앵커]
다시 한 번 앞서 적합도 조사를 보여주시죠. 교수님 말씀과 함께 듣겠습니다.

[박창환]
다들 선거의 후보들에게 집중됐기 때문에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이 좀 떨어졌던 것은 사실인데 이번 재보궐선거 결과가 딱 나오면서 야권이 다음에 정권 교체 할 수도 있겠구나, 이런 가능성이 현실화된 거잖아요. 그러니까 자연스럽게 그러면 야권에서 누가 대선후보가 되지? 한 명밖에 없어요.

그러다 보니까 모든 시선이 윤석열 전 총장에게 쏠리면서 지지율이 다시 급격하게 이렇게 상승을 하는 이런 상황이 됐는데 이게 앞으로 얼마만큼 유지될 것이냐 하는 측면에서 지금 윤석열 관련된 책들이 나오고 있잖아요. 그런데 본인의 입으로 쓴 건 아닙니다.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썼어요.

아직까지는 본격적인 검증 단계에 들어가지는 않았고 그렇게 본다면 예를 들어 윤 전 총장의 정치적인 행보가 시작되거나 또 정책과 관련된 발언이 나오거나 이런 시간이 곧 몇 달 안으로 올 수 있다. 그때까지는 이런 소위 기대감 심리가 반영된 지지율이 계속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앵커]
그 조사 결과 중에 진보 진영 따로 놓고 보수 진영 따로 놓은 결과가 있는데 함께 주시고, 관련해서 이 질문만 하고 넘어가겠습니다. 이렇게 따로 떼어놔서 봤을 때 눈에 띄는 대목들이 있습니까?

[김병민]
여기에 눈에 띄는 대목이 바로 이낙연 전 대표와 정세균 총리, 둘의 지지율을 볼 수 있는 거죠. 이재명 경기지사가 지금은 독보적으로 지지율이 나오고 있습니다마는 당내 경선이 실제로 들어가게 되면 혼자 그 지지율을 온전하게 다 받아내는 것은 아닐 겁니다.

지난 2017년 대통령 후보의 경선을 보게 되더라도 문재인 당시 후보가 꽤 높은 지지율을 얻고 있었지만 새롭게 떠올랐던 당시 새로운 대권주자 이재명이라고 하는 사이다 대권주자가 있었고 그 당시에는 안희정 지사가 새롭게 막 후폭풍을 가지고 올라오면서 경선에 흥행을 가져왔었죠. 지금 현재는 이낙연 전 대표의 지지율이 한때는 독보적인 1위에 있었다가 쭉 빠지는 형국에 있고요.

정세균 국무총리가 이제 막 시작하는 상태 속에서 지지율을 한 4%를 기록하고 있기 때문에 아주 만약 이낙연 대표의 지지율과 정세균 총리의 지지율이 역전돼서 교차되기 시작하면 흔히 우리가 말하는 대통령과 결을 같이 하는 친문 지지층이 정세균 총리로 결집할지 모르고 여전히 민주당의 지지층은 호남이라고 하는 지역적 정서를 두고 있기 때문에 정세균 전 총리가 여기에 대해서 역전가도를 달려내는지 여부가 민주당 진영 내에서는 가장 흥미로운 대통령 선거를 바라보는 국면이라고 봅니다.

[앵커]
위원님이 진보 진영 설명하셨으니까 이번에는 교수님께서 보수 진영을 한번 적합도를 보시면서 눈에 띄는 대목이 있는지 설명을 해 주시죠.

[박창환]
여전히 아까도 얘기했지만 윤석열 전 총장에 대한 기대감, 이런 것들이 반영이 되고 있는 것이고요. 안철수 전 대표, 그다음에 유승민 전 의원, 홍준표 전 지사. 다 고만고만하게 유지가 되고 있어요. 그러니까 이것도 큰 변화가 없습니다.

이 판에 변화가 생기려면 어떤 변수가 작용을 해야 되는데 그 변수가 쉽게 얘기하면 윤석열 전 총장이 국민의힘에 입당한다든가 또는 제3세력으로 뭔가 신당을 창당한다든가 또는 윤 전 총장에 대한 검증이 시작된다든가 이런 어떤 상황 변화가 있어야 되는데 그런 상황 변화가 앞으로 2~3개월 내에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그렇다면 그 2~3개월 동안 현재의 지지율을 유지하고 있다가 추격을 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들어야 돼요.그런 점에 있어서는 그런데 그 발판을 과연 어떤 후보가 치고 나올 수 있을까, 그런 점에 있어서는 아직까지는 열린 공간이 없다. 워낙 윤석열 쏠림현상이 심하기 때문에. 그래서 아까도 얘기했지만 검증의 시간, 그다음에 소위 말하면 정계개편, 이런 변화가 올 때까지는 이 지지율이 계속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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