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경계 실패' 전방철책 AI가 지킨다...8군단 사령부 해체는 연기

잇단 '경계 실패' 전방철책 AI가 지킨다...8군단 사령부 해체는 연기

2021.04.15. 오후 6:53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지난 2월 '헤엄 귀순' 등 경계실패가 잇따랐던 육군 22사단의 과학화 경계시스템이 대폭 개선됩니다.

오-경보를 줄이는 인공지능, AI 기반 경계시스템이 도입될 예정인데, 이 시스템이 마무리될 때까지 22사단을 관할하는 8군단 사령부의 해체 시기도 연기됐습니다.

김문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2월 바다를 헤엄쳐 넘어온 북한 주민의 신병을 우리 군이 확보할 때까지 군 CCTV 등에 10번이나 포착됐습니다.

하지만, 8번을 놓쳤고, 두 번은 이상징후를 알리는 경보장치가 작동했지만 무시했습니다.

당시 현장 조사에 나섰던 군은 과학화경계시스템의 문제도 경계실패의 원인 가운데 하나로 지목했습니다.

바람이 세게 불어 경보가 1분당 3차례씩 울리면서 경계병의 경각심이 그만큼 낮아졌다는 겁니다.

이에 따라 해당 사단의 경계시스템을 인공지능 기반으로 바꾸기로 했습니다.

카메라가 포착하는 물체가 사람인지를 골라 경보음이 울리는 기능 등을 넣어 강풍이나 동물의 영향을 대폭 줄이겠다는 취지입니다.

국방개혁 일환으로 올해 해체할 예정이던 상급부대인 8군단 사령부는 이 시스템이 갖춰지는 2023년 중반까지 해체가 연기됩니다.

[문홍식 대령 / 국방부 부대변인 : 8군단 사령부의 해체 시기는 2023년 중반으로 조정할 예정입니다.]

국방부는 이밖에 유사시 한반도 전 지역에서 다목적 임무를 수행하는 신속대응사단과 산악여단도 창설할 예정입니다.

또, 내년까지 76개의 장군 직위를 줄이기 위해 올해 15개 직위를 감축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내후년 이후 현역병 자원도 연평균 2~3만 명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첨단 과학에 대한 의존은 경계시스템을 넘어 무기체계 등으로 더 확대될 것으로 관측됩니다.

YTN 김문경[mkkim@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