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 "본회의 불참, 여행 부적절"...생활비 60만 원 vs 300만 원

황희 "본회의 불참, 여행 부적절"...생활비 60만 원 vs 300만 원

2021.02.09. 오후 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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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이 먼저 황희 후보자에게 의혹 해명 요구
먼저 잘못 사과하게 해 부담 덜어주려는 의도
황희 "여행 떠날 때 본회의 일정 잡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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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가 인사청문회에서 도덕성 논란에 대한 질의가 쏟아지자 의혹을 해명하느라 진땀을 뺐습니다.

본회의에 불참하고 해외로 가족 여행을 간 것에 대해서는 고개를 숙였지만, 월 생활비 60만 원 논란에 대해서는 오해가 있었다고 적극적으로 해명했습니다.

백종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인사청문회가 시작되자, 주요 의혹들에 대해 해명을 먼저 요구한 건 민주당이었습니다.

잘못한 건 초반에 인정하게끔 해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의 부담을 덜어주겠다는 의도로 보입니다.

[유정주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여행, 좋아하시나 봅니다. 그래도 본회의에 불참하시고 가시면 안 되겠죠?]

[황 희 /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 너무 부적절한 처신입니다. 이렇게 사과도 올리고 많은 지적도 받고 그랬습니다. 그 부분에 있어서는 결과적으로 매우 부적절한 처사였습니다.]

다만 해외 여행을 떠날 때는 본회의 일정이 잡히지 않았으며 혹시 몰라 당에 알리기도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가장 논란이 된 한 달 가족 생활비 60만 원 사용과 관련해서는 오해가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적극 해명했습니다.

매년 해외여행을 다니면서 가족 월 생활비가 60만 원이라는 것이 말이 되느냐는 비판에 대해, 1년 동안 카드 사용 금액이 720만 원이어서 이 같은 오해가 생긴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황 희 /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 60만 원 관련해서는 저는 60만 원을 이야기한 적이 없습니다. 60만 원이 계산됐는데 실제로 따져보면 학비 빼고도 (생활비가) 한 300만 원 정도 나옵니다.]

야당에서는 황 후보자의 논문 표절 의혹도 제기했습니다.

후보자의 박사학위 논문 지도교수가 지난 2017년 국토교통위로부터 발주를 받아 보고서를 작성했는데, 같은 시기에 작성된 후보자 논문에 이 내용이 영문으로 직역돼 포함된 점을 문제 삼았습니다.

[배현진 / 국민의힘 의원 : 논문을 사실상 국민 돈으로 샀다는 합리적인 의심이 들 수밖에 없고 이것은 편법도 아니고 심대한 불법행위입니다.]

황 후보자는 표절이 아니라며 선을 그었습니다.

[황 희 /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 논문은 부족합니다만 감히 실제 표절을 보더라도 25%를 넘어야 하는데 5% 미만이 나오고요.]

국민의힘은 이 같은 의혹들을 이유로 황 후보자 스스로 거취를 정하거나 문 대통령이 지명을 철회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하지만 민주당은 의혹 해명의 기회를 적극적으로 주는 데서 알 수 있듯이 의혹 대부분이 해소되었다며 장관을 맡는 데 전혀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YTN 백종규[jongkyu8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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