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박원순 사건 피해자께 깊이 사과"...정의당, 보궐 공천 고심

이낙연 "박원순 사건 피해자께 깊이 사과"...정의당, 보궐 공천 고심

2021.01.27. 오후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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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희롱 사건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공식적으로 피해자와 가족들에게 사과했습니다.

당 대표의 성추행으로 큰 혼란에 빠진 정의당은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김주영 기자!

박원순 전 시장 사건에 대해 앞서 민주당 차원의 사과가 있었는데요. 오늘은 이낙연 대표가 사과에 나섰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민주당 이낙연 대표는 오늘 아침 당 최고위 회의에서 고 박원순 서울시장 사건의 피해자에게 다시 한 번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습니다.

이 대표가 공식적으로 사과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 대표의 말 들어보겠습니다.

##0<수신>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 #2

[이낙연 / 더불어민주당 대표 : 피해자와 가족들께 다시 한 번 깊이 사과드립니다. 피해자께서 2차 피해 없이 일상을 회복하실 수 있도록 저희들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 대표는 또 인권위의 제도개선 권고를 존중해 당내 성평등 교육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젠더 폭력 신고상담센터 등을 통해 당내 성 비위 문제를 철저히 차단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입법 차원에서는 권력형 성범죄에 대한 관련 법을 고쳐서라도 처벌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국민의힘 등 야권을 중심으로 뒷북 사과라는 비판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피해자를 피해 호소인이라고 부르는 등 사건을 회피하거나 축소하려 했다는 주장입니다.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오늘 아침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이 당헌 당규에 따라 이런 문제 발생하면 후보도 안 내겠다고 했다가 당헌도 고쳐서 나온다고 하는 등 솔직하지 못한 자세 보이고 있다고 꼬집었습니다.

여기에 박 전 시장의 사건으로 치러지는 오는 4월 서울시장 선거가 다가오고 있는 만큼 야권의 공세 수위는 더욱 높아질 전망입니다.

[앵커]
정의당은 김종철 전 대표의 성추행 사건 이후 오늘부터 비상대책회의가 가동됐다고요?

[기자]
네, 정의당은 강은미 원내대표와 김윤기 당대표 직무대행을 공동 대표로 하는 비상대책회의를 꾸려 오늘 첫 회의를 진행했습니다.

김종철 전 대표의 성추행 사건과 관련해 책임 있는 사태 수습을 하고, 유사한 사건의 재발방지를 막기 위한 대책을 논의하기 위한 겁니다.

강은미 원내대표의 말 들어보겠습니다.

[강은미 / 정의당 원내대표 : 정의당은 비상대책회의를 통해 왜 당 전체가 성인지 감수성을 재고하지 못했는지, 조직문화가 왜 성 평등하게 자리 잡지 못했는지를 자성하겠습니다.]

이에 따라 오늘 회의에서는 당내 성평등 조직문화개선대책 TF와 4.7 재보궐선거 TF를 구성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성평등 조직문화개선대책 TF는 성평등 관련 조직문화를 밑바닥부터 총체적으로 점검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할 예정입니다.

관심을 받고 있는 4.7 재보궐선거 TF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보궐 선거 관련 심도 있는 논의를 하기로 했는데요.

무엇보다 과연 이번 보궐에 후보를 공천할 것인지 문제에 대해서도 조만간 결론을 내릴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김주영[kimjy0810@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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