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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아메리칸 스나이퍼', '라이언 일병 구하기', '에너미 앳 더 게이트'에 보면 정확한 사격으로 동료를 구하는 저격수(스나이퍼)의 활약이 나옵니다.
이제 일반 보병 부대에도 야간에도 1㎞ 거리에서 적을 조준해 정밀사격할 수 있는 저격용 소총에 이어 관측경까지 전력화가 이뤄져 방위사업청이 지난 2012년부터 추진하던 저격용 소총 사업이 최종 완료됐습니다.
처음에 일반 보병 부대까지 저격용 소총과 관측경 전력화가 완료됐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 보병 누구나 다 스나이퍼가 될 수 있다는 얘기인 줄 알았는데 특수부대를 넘어 일반 보병 부대까지 대대당 2~8정씩 스나이퍼 장비가 보급돼 일선 부대의 전투력이 향상됐다는 의미입니다.
저격조는 저격수와 관측수로 구성되며, 관측수는 관측경을 이용해 넓은 시야로 숨어있는 적의 위치를 파악해 저격수에게 사격 정보를 제공하는 역할을 합니다.
우리 군의 저격수와 관측수 모두 우리 지형에 최적화된 국산 장비를 사용하는 시대가 열린 건 정확히 지난달부터지만, 그 시작 시점은 약 8년 전부터입니다.
먼저 저격용 소총과 야간 조준경이 2013년에 국산화에 성공했고, 처음엔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주간 조준경과 탄약이 2016년에, 역시 해외에서 수입하던 관측경은 2018년부터 국산화에 성공했습니다.
이렇게 국내 기술력으로 개발한 K-14 저격용 소총은 2013년 특수전 부대를 중심으로 처음 보급됐고, 이후 2017년 말까지 보병대대 등 일반 부대까지 확대 배치됐습니다.
K-14 저격용 소총은 800m에서 최대 1km까지 떨어진 표적을 명중시킬 수 있습니다. 야전 보병 대대급 작전 임무에 충실한 장비로 사격 시 반동을 최소화해 명중률을 높이는 '볼트 액션' 방식을 사용하고 0.8~1km 내에서 1MOA(100m에서 약3cm의 분산도)의 정밀도로 사격이 가능합니다.
MOA는 Minute of Angle, 즉 화기의 분산도를 뜻하는데 좀 이해하기가 어렵죠. '탄착군 형성'이란 말은 들어보셨을 겁니다. 100m 거리에서 쏜 총알들이 표적지 상의 지름 3cm 범위에 모여 있게, 즉 탄착군이 형성되도록 정밀하게 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MOA의 숫자가 작을수록 명중률이 높다는 뜻입니다.
또 '볼트 액션' 방식은 노리쇠라고 부르는 볼트를 젖혀 당겨 탄피를 수동으로 배출하고 장전하는 방식으로 자동 장전이 아닌 단발 수동 장전을 말합니다.
관측경은 주간 망원경을 이용해 약 1.5~2.5km 밖에 있는 사람을 인지할 수 있으며, 야간에는 물체의 열을 이용하는 열상 카메라를 통해 약 0.5~1.5km 거리의 사람을 인지하고 안개가 낀 상황에서도 열상 관측이 가능합니다.
특히 달빛, 별빛, 또는 약간의 미세한 광선을 흡수하고 증폭해 영상을 밝게 보이게 하는 '미광 증폭식'의 야간 조준경보다 열상 카메라는 위장 또는 은폐된 표적을 신속하게 탐지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 고정밀 레이저를 이용한 거리 측정기로 2~4km 이상 떨어진 표적의 거리를 정확히 측정하며, 관측경 렌즈에 편광 필터를 사용해 유리창이나 물체의 표면에서 반사되는 빛을 차단해 관측 성능을 더욱 향상했습니다.
필터가 없는 일반 관측경에는 햇빛에 반사돼 창문 안의 표적이 보이지 않지만, 필터가 장착된 저격용 관측경에는 창문 속 표적의 모습을 포착됩니다.
영화 '아메리칸 스나이퍼'를 보면, 저격수가 적 저격수를 잡을 때 관측경 렌즈가 빛에 반사된 모습을 포착하곤 합니다.
킬-플래시를 장착하면 관측경 렌즈가 빛에 반사되지 않아 적의 관측으로부터 우리 군의 은폐 가능성이 올라가는 효과가 있습니다.
이 밖에 손 떨림에 대한 영상 안정화 기능도 추가됐습니다.
방사청은 국내 실적을 기반으로 수출에도 성공해 앞으로 지속적인 수출 확대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번 저격용 소총 사업 완료는 사업의 완전한 종결은 아닙니다. 앞으로 사거리를 추가로 늘리고, 이에 맞춰 관측경의 관측 거리를 더 늘리면서 장전 방식을 개선하는 과제는 계속 진행될 예정입니다.
이승윤 [risungyoon@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이제 일반 보병 부대에도 야간에도 1㎞ 거리에서 적을 조준해 정밀사격할 수 있는 저격용 소총에 이어 관측경까지 전력화가 이뤄져 방위사업청이 지난 2012년부터 추진하던 저격용 소총 사업이 최종 완료됐습니다.
처음에 일반 보병 부대까지 저격용 소총과 관측경 전력화가 완료됐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 보병 누구나 다 스나이퍼가 될 수 있다는 얘기인 줄 알았는데 특수부대를 넘어 일반 보병 부대까지 대대당 2~8정씩 스나이퍼 장비가 보급돼 일선 부대의 전투력이 향상됐다는 의미입니다.
저격조는 저격수와 관측수로 구성되며, 관측수는 관측경을 이용해 넓은 시야로 숨어있는 적의 위치를 파악해 저격수에게 사격 정보를 제공하는 역할을 합니다.
우리 군의 저격수와 관측수 모두 우리 지형에 최적화된 국산 장비를 사용하는 시대가 열린 건 정확히 지난달부터지만, 그 시작 시점은 약 8년 전부터입니다.
먼저 저격용 소총과 야간 조준경이 2013년에 국산화에 성공했고, 처음엔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주간 조준경과 탄약이 2016년에, 역시 해외에서 수입하던 관측경은 2018년부터 국산화에 성공했습니다.
이렇게 국내 기술력으로 개발한 K-14 저격용 소총은 2013년 특수전 부대를 중심으로 처음 보급됐고, 이후 2017년 말까지 보병대대 등 일반 부대까지 확대 배치됐습니다.
K-14 저격용 소총은 800m에서 최대 1km까지 떨어진 표적을 명중시킬 수 있습니다. 야전 보병 대대급 작전 임무에 충실한 장비로 사격 시 반동을 최소화해 명중률을 높이는 '볼트 액션' 방식을 사용하고 0.8~1km 내에서 1MOA(100m에서 약3cm의 분산도)의 정밀도로 사격이 가능합니다.
MOA는 Minute of Angle, 즉 화기의 분산도를 뜻하는데 좀 이해하기가 어렵죠. '탄착군 형성'이란 말은 들어보셨을 겁니다. 100m 거리에서 쏜 총알들이 표적지 상의 지름 3cm 범위에 모여 있게, 즉 탄착군이 형성되도록 정밀하게 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MOA의 숫자가 작을수록 명중률이 높다는 뜻입니다.
또 '볼트 액션' 방식은 노리쇠라고 부르는 볼트를 젖혀 당겨 탄피를 수동으로 배출하고 장전하는 방식으로 자동 장전이 아닌 단발 수동 장전을 말합니다.
관측경은 주간 망원경을 이용해 약 1.5~2.5km 밖에 있는 사람을 인지할 수 있으며, 야간에는 물체의 열을 이용하는 열상 카메라를 통해 약 0.5~1.5km 거리의 사람을 인지하고 안개가 낀 상황에서도 열상 관측이 가능합니다.
특히 달빛, 별빛, 또는 약간의 미세한 광선을 흡수하고 증폭해 영상을 밝게 보이게 하는 '미광 증폭식'의 야간 조준경보다 열상 카메라는 위장 또는 은폐된 표적을 신속하게 탐지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 고정밀 레이저를 이용한 거리 측정기로 2~4km 이상 떨어진 표적의 거리를 정확히 측정하며, 관측경 렌즈에 편광 필터를 사용해 유리창이나 물체의 표면에서 반사되는 빛을 차단해 관측 성능을 더욱 향상했습니다.
필터가 없는 일반 관측경에는 햇빛에 반사돼 창문 안의 표적이 보이지 않지만, 필터가 장착된 저격용 관측경에는 창문 속 표적의 모습을 포착됩니다.
영화 '아메리칸 스나이퍼'를 보면, 저격수가 적 저격수를 잡을 때 관측경 렌즈가 빛에 반사된 모습을 포착하곤 합니다.
킬-플래시를 장착하면 관측경 렌즈가 빛에 반사되지 않아 적의 관측으로부터 우리 군의 은폐 가능성이 올라가는 효과가 있습니다.
이 밖에 손 떨림에 대한 영상 안정화 기능도 추가됐습니다.
방사청은 국내 실적을 기반으로 수출에도 성공해 앞으로 지속적인 수출 확대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번 저격용 소총 사업 완료는 사업의 완전한 종결은 아닙니다. 앞으로 사거리를 추가로 늘리고, 이에 맞춰 관측경의 관측 거리를 더 늘리면서 장전 방식을 개선하는 과제는 계속 진행될 예정입니다.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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