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어젯밤 열병식 개최...'북극성-5형' 추정 신형 SLBM 공개

北 어젯밤 열병식 개최...'북극성-5형' 추정 신형 SLBM 공개

2021.01.15. 오후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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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어제 저녁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8차 당 대회 기념 열병식을 개최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북극성-5형'으로 추정되는 신형 잠수함 발사 탄도 미사일, SLBM 등 신형 전략 무기들을 공개했습니다.

국방부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를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이승윤 기자!

북한이 어젯밤 전격 열병식을 개최하고, 신형 SLBM으로 추정되는 발사체도 공개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북한이 지난 5일부터 12일까지 8일간의 8차 당 대회를 마친 지 이틀 만에 저녁 열병식을 개최했습니다.

북한이 당대회 기념 열병식을 개최한 것은 처음이고, 저녁 열병식은 두 번째입니다.

이번 열병식에서는 신형 잠수함 발사 탄도 미사일 SLBM이 등장했는데, '북극성 5ㅅ(시옷)'으로 보이는 문구로 명명해놓았습니다.

이번 SLBM은 지난해 10월 열병식에서 공개했던 북극성-4형보다 탄두 부분이 좀 길어졌습니다.

당시에도 신형 SLBM으로 알려졌는데, 석 달 만에 다시 신형 SLBM을 선보인 겁니다.

사거리가 600km로 추정되는 이스칸데르급 단거리탄도미사일, KN-23도 탄두가 더 커진 것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공개됐던 이스칸데르급 미사일을 실은 차량형 바퀴 축은 4개였는데, 이번에 5개로 1개 더 늘어났습니다.

이 미사일은 북한이 2019년 시험발사를 거쳐 실전배치 단계에 있습니다.

북한 매체는 이번 열병식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가한 가운데 성대하게 열렸다고 전했는데요,

지난해 공개했던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인 화성-16형은 이번에 나오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따라 전체 열병식 규모는 지난해보다 줄어든 것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앵커]
이번 열병식에서 공개된 무기 체계의 특징은 어떻게 평가되고 있습니까?

[기자]
합참은 YTN과의 통화에서 북한의 열병식 관련 동향을 확인하고 있었다며 신형 전략 무기와 같은 세부 내용은 확인하고 있고 현재 분석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북한 매체는 SLBM과 관련해 세계를 압도하는 군사 기술적 강세를 확고히 틀어쥔 혁명강군의 위력을 힘있게 과시하며 수중 전략 탄도탄 세계 최강의 병기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당 대회를 진행하면서 핵추진 잠수함 건설을 지시했는데요,

이 잠수함을 건조하기에 앞서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는 SLBM의 성능을 꾸준히 개량하고 있다는 점을 과시하기 위해 석 달 만에 다시 신형 SLBM을 선보인 것으로 보입니다.

전문가들은 ICBM급 SLBM을 개발하기 위한 단계로 개발을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또, 전술핵을 개발하라는 요구에 맞게 이번 열병식에서 규모를 늘린 이스칸데르급 미사일을 공개한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옵니다.

이어 김정은 위원장은 다탄두 미사일도 언급했는데, 이번에 화성-16형을 공개하지 않은 것은 아직 준비가 덜 됐기 때문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지난번 공개했던 화성-16형이 다탄투 탑재 가능성이 나왔던 만큼 이번에 별도로 공개할 필요성이 없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번 열병식에서 주석단에는 김정은 위원장을 비롯해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조용원 당 비서 등이 함께 올라 열병식을 지켜봤는데요,

북한은 국방력, 특히 핵무력 강화에 대한 김정은 위원장의 언급대로 앞으로 이와 관련한 무력시위를 꾸준히 이어갈 것으로 전망됩니다.

지금까지 국방부에서 YTN 이승윤[risungyo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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