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에 10조 규모 대공 무기·잠수함 수출길 열리나

인도에 10조 규모 대공 무기·잠수함 수출길 열리나

2021.01.09. 오전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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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방부와 방산 업계가 세계 2위 무기 수입국인 인도와 3조 원 규모의 대공 유도 무기와 7조 원 규모의 잠수함 수출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러시아가 변수인데, 최근 러시아산 의존도를 줄이려는 인도 군의 주요 인사가 방한해 수출길이 열릴지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승윤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19년 5월, 사우디아라비아의 석유 펌프장이 드론 공격을 받은 데 이어

넉 달 뒤엔 석유 정제 시설이 드론 공격으로 불바다가 됐습니다.

심각한 안보 위협으로 떠오른 드론을 잡는 데 효과적인 국산 대공 유도 무기인 '비호복합'.

자주 대공포 비호에 지대공 미사일 신궁을 장착한 것으로, 2018년 인도 군의 시험 평가에서 러시아제를 꺾고 3조 원 규모의 단거리 대공 유도 무기 도입 사업에 단수 후보로 올랐습니다.

올해 1분기 우선 협상 대상자로 선정될 전망이었지만 인도와 오래 방산 협력을 해온 러시아의 견제로 사업은 잠정 중단된 상태,

여기에 인도 자체 개발 가능성도 제기되는 가운데 최근 한국산 도입에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인물이 방한했습니다.

[부승찬 / 국방부 대변인 (지난달 28일) : 서욱 국방부 장관은 오늘 오전 우리 육군 초청으로 방한 중인 인도 육군참모총장 마노즈 무쿤드 나라반 대장을 접견했습니다.]

서욱 장관은 인도군 무기 획득 위원회의 당연직 위원인 인도 육군참모총장과 만나 '비호복합' 수출 협조를 당부하는 등 측면지원에 나섰습니다.

이런 가운데 7조 원 규모의 인도 잠수함 시장을 수주하기 위해 국내 방산기업도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세계 2위 무기 수입국인 인도가 러시아산 무기 의존도를 줄여나가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건 희망적인 요소입니다.

국산 무기체계가 자국 내 생산 등 까다로운 요구를 충족하고 만만치 않은 경쟁자를 물리치며 인도 방산시장에 새로운 활로를 개척할지 주목됩니다.

YTN 이승윤[risungyo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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