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서울시장 출마 공식 선언...국회는 '인사청문회 정국'

안철수, 서울시장 출마 공식 선언...국회는 '인사청문회 정국'

2020.12.20. 오후 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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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야권 단일후보를 자처하며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국회는 4개 부처의 신임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긴장감이 맴돌고 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경국 기자!

오늘 오전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혔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안철수 대표는 기자회견을 열고 야권 단일후보로 나서겠다며 서울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습니다.

안 대표는 먼저 나라와 민생이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져들고 있다고 진단했는데요.

조국 일가 사태와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둘러싼 정권의 행태를 비판하며, 민주주의가 사망선고를 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정부가 부동산 문제와 백신 수급 문제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고도 지적했는데요.

안 대표는 정권교체 외엔 답이 없고 서울시장 보궐선거 승리가 그 교두보라는 의견을 부인하기 어려웠다며,

결자해지의 각오로 몸을 던져서라도 선거 패배를 막아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안 대표의 등장으로 서울시장 보궐선거의 판이 커진 가운데,

야당이 이기는 선거를 하겠다며 연대를 확대할 의사까지 드러낸 만큼, 여권 후보군에 큰 변수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때문에 더불어민주당에서는 비판이 잇따랐습니다.

정청래 의원은 당락과 관계없는 습관적 출마라며 완주하지 못할 것이라고 비판했고요.

김민석 의원은 안 대표가 "다음 대선에 또 나올 것"이라며 시민이 아닌 자신의 정치입지를 바라보는 불순한 의도라고 깎아내렸습니다.

유기홍 의원도 달리기하든, 다시 연구하든, 정치는 그만하라며 변절자의 말로는 낙선이라고 쏘아붙였습니다.

정의당은 안 대표의 '야권 단일후보'라는 표현에 불쾌함을 드러내며 가치와 정책이 다른 정당과 연대할 생각이 없다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국회는 이번 주 본격적인 인사청문회 정국에 들어간다고요?

[기자]
네, 오는 22일부터 사흘간 신임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진행됩니다.

22일에는 전해철 행안부 장관 후보자와 권덕철 복지부 장관 후보자,

다음날에는 변창흠 국토부 장관 후보자, 24일엔 정영애 여가부 장관 후보자의 청문회가 열립니다.

공수처 입법 과정에서 여야의 갈등이 극에 달해 있는 만큼 야당은 송곳검증을 예고한 상태입니다.

특히 국민의힘은 변창흠 국토부 장관 후보자에게 화력을 집중할 계획입니다.

변 후보자는 서울주택도시공사, SH 사장으로 있을 당시의 발언이 문제 됐는데요.

구의역 참사를 두고 아무것도 아닌 일 때문에 사람이 죽어 시정을 흔든다거나,

또 스스로 조금만 신경 썼으면 아무 일도 없는 것처럼 될 수 있었다고 말 한 것이 확인됐습니다.

결국, 청문회도 열리기 전 공식 사과까지 한 상황인데요.

여기에 SH 사장일 당시 같은 대학원 출신 등 측근들을 고위직에 앉혔다는 의혹도 불거졌습니다.

의혹을 제기한 국민의힘이 일찍이 지명 철회를 촉구하고 있는 만큼, 가시밭길이 예상됩니다.

다른 후보자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전해철 행안부 장관 후보자는 이른바 '3철'로 불리는 친문 핵심이라 코드 인사 논란이 예상됩니다.

'아파트 갭 투자 의혹'를 두고도 공방이 있을 전망입니다.

권덕철 복지부 장관 후보자 역시 2003년부터 2018년 사이 아파트 매매 등으로 15억여 원의 차익을 얻었단 주장이 있고요.

또 백신 수급과 접종 시점 등 코로나19 대응 관련 내용이 치열하게 다뤄질 전망입니다.

다만 청문회 일정이 차질을 빚을 수도 있습니다.

국민의힘 윤희석 대변인이 어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지도부 음성 판정이 이어지고 있지만, 추가 확진자가 나온다면 일정이 바뀔 가능성도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이경국[leekk042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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