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지지율 '37.4%' 역대 최저치...진보층도 등 돌렸다

문 대통령 지지율 '37.4%' 역대 최저치...진보층도 등 돌렸다

2020.12.03. 오후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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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37.4%로 내려앉으며 집권 후 최저치를 찍었습니다.

윤석열 검찰총장 직무배제 사태 이후 상황과 부동산 정책에 대한 불만이 가장 큰 요인으로 분석되는데, 특히 이번에는 진보층 이탈이 컸습니다.

나연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문재인 / 대통령 : 진통이 따르고 어려움을 겪더라도, 개혁과 혁신으로]

[윤석열 / 검찰총장 : 업무에 빨리 복귀할 수 있도록 신속한 결정을 내려주신 사법부에 감사드립니다.]

[추미애 / 법무부 장관 : (검찰 내부 반발 극심한데 징계위 철회 생각 없으신가요?) ….]

[김현미 / 국토부 장관 : 아파트가 빵이라면 제가 밤을 새워서라도 만들겠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이 취임 후 최저치를 찍었습니다.

리얼미터가 조사한 12월 첫째 주 잠정집계에서 긍정평가는 지난주보다 6.4%p 내린 37.4%.

반대로 부정평가는 5.1%p 오르며 57.3%,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긍정-부정 평가 간 차이는 19.9%p로 벌어졌습니다.

같은 여론조사에서 긍정평가가 30% 선으로 내려앉은 것도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전까지의 최저치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논란이 한창이던 지난해 10월 2주차 당시 41.4%였습니다.

윤석열 검찰총장이 업무에 복귀하며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직무배제 조치가 무리했다는 여론이 형성된 데다, 부동산 정책에 대한 피로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됩니다.

첫 국정수행 지지율 81.6%로 박수와 기대 속에 임기를 시작한 문 대통령, 취임 100일 즈음해서는 84%까지도 올랐습니다.

이후 3년 반 동안, 지지율 등락은 대개 진보와 보수 양 진영의 콘크리트 층이 굳어진 상태에서 중도와 무당층의 움직임이 좌우해 왔습니다.

반면, 이번에는 중도층보다 진보층에서 낙폭이 더 컸습니다.

[배철호 / 리얼미터 전문위원 : 추미애 장관과 윤석열 총장 간 이슈는 겉으로는 진영 간 갈등 양상으로 첨예하게 진행되었지만 이번 조사 결과, 중도와 보수층보다 진보층에서 진영 내 이탈이 더 컸고 이것이 대통령 국정 지지도 하락을 만든 요인으로 분석합니다.]

지지율에 일희일비하지 않겠다지만, 이번만큼은 청와대도 심란한 기색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일주일 뒤로 연기된 윤 총장 징계위까지 이 추세가 이어져서는 안 된다는 위기감 속에 민심을 달랠 메시지 찾기에 고심하는 분위기입니다.

YTN 나연수[ysna@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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