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지사 "제주도 코로나19 도피처 아냐…방문 미뤄달라"

원희룡 지사 "제주도 코로나19 도피처 아냐…방문 미뤄달라"

2020.12.02. 오후 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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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지사 "제주도 코로나19 도피처 아냐…방문 미뤄달라"
ⓒYTN 뉴스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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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제주지사는 2일 "제주도는 코로나19 도피처가 아니다. 조금이라도 의심 증상이 있으면 제주 방문을 잠시 미뤄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원 지사는 이날 제주도청에서 브리핑을 열고 "도는 중앙정부와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공공기관에서 추진 중인 단체 연수, 여행, 워크숍 등의 행사를 자제해줄 것을 공식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 유증상임에도 제주 여행을 강행하는 몰상식적 사례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구상권을 청구하겠다"며 "제주를 사랑하시는 마음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제주를 사랑하시는 만큼 조금이라도 의심 증상이 있으면 제주 방문을 잠시 미뤄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제주도민들은 방역의 주체가 되어 청정하고, 안전한 제주를 지켜오고 있다"며 "청정 제주를 지키기 위한 도민들의 헌신과 희생을 존중해주시지 않는 분은 저희도 기쁜 마음으로 반길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주도는 코로나로부터 탈출을 위한 장소도, 코로나19의 도피처도 아니다"며 "육지부를 다녀오시는 도민들께서도 조금이라도 의심증상이 있다면 도내 6개 보건소 등 의료 기관에 반드시 문의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날 제주도는 오는 4일 0시부터 '제주형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를 1.5단계로 격상해 31일까지 적용한다고 밝혔다. 제주는 중대본의 물리적 거리두기 핵심 지표인 주 평균 일일 확진자 수가 2명으로 1.5단계 상향기준인 5명에는 미달하고 있다.

하지만 경남 진주시 이통장 협의체 단체 연수 관련 제주 확진자가 7명이고 지역 전파 사례까지 발생한 점, 전국 단위로 거리두기가 상향된 점이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또 11월 제주지역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2명 발생했고, 제주 경유 이력이 있는 다른 지역 확진자도 23건으로 늘어난 상황도 반영됐다.

YTN PLUS 이은비 기자
(eunbi@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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