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장관의 반격..."윤석열 '대통령의 임기 보장 발언' 부적절"

추미애 장관의 반격..."윤석열 '대통령의 임기 보장 발언' 부적절"

2020.10.26. 오후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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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국감 출석…윤석열 발언 정면 비판
추미애 "검찰총장, 지휘·감독받는 법무부 소속"
"선 넘는 발언 있어…지휘 감독관으로서 민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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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정감사장에 나온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임기를 보장받았다는 윤석열 검찰총장의 발언이 부적절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수사지휘권 발동에 대해서도 많은 증거가 나오고 있다며 중상모략이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한연희 기자!

지난주에는 윤석열 검찰총장이 나와 여러 발언을 내놨는데요.

오늘 예상대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여러 반박을 했군요?

[기자]
오늘 법무부 종합감사에 출석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지난 22일 국정감사에서 직설적으로 발언했던 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반격에 나섰습니다.

윤 총장의 '부하' 발언 이후 페이스북을 통해, 검찰총장은 법상 법무부 장관의 지휘·감독을 받는 공무원이라고 응수했던 추 장관이 관련 입장을 직접 언급했는데요.

추 장관은 검찰총장은 법에 따라 법무부 소속으로, 검사의 업무를 담당하는 외청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윤 총장이 사용한 '부하'라는 단어는 생경하다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수사지휘권 발동에 대해서는 의심스러운 점이 많아 수사지휘권을 발동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금융범죄자의 옥중 편지 하나로 수사 지휘권을 발동한 것은 부적절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중상모략이 아니라 많은 증거를 확보해 수사를 의뢰했고, 일부는 사실로 드러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제보자 주장이 정황과 부합하는 상황까지 이르고 있다며, 성급한 결론을 내지 말고 기다려달라고 말했습니다.

윤 총장의 이른바 '작심 발언'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는데요.

특히, 문재인 대통령이 메신저를 통해 임기를 지켜달라고 전했다는 윤 총장의 발언에 대해 문 대통령은 절대 비선을 통해 메시지나 의사를 전달할 성품이 아니라며, 국감장에서 확인 안 된 얘기를 고위공직자로서 하는 건 대단히 부적절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할 검찰총장으로서 선을 넘는 발언이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지휘 감독관으로서 민망하게 생각한다며 사과했습니다.

시작부터 공방이 치열한 법사위 국감, 오후에도 여당은 윤 총장 성토에 힘을 보태고, 야당은 공세를 이어가면서 격전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민주당이 국민의힘에 통보한 공수처장 추천위원 선임 시한이 오늘인데 위원 추천은 완료됐나요?

[기자]
지난 주말, 임정혁·이헌 변호사를 추천위원으로 내정한 것으로 알려진 국민의힘은 일단 내일 오전까지 절차를 완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에서는 추천위를 구성하더라도 야당이 '비토권'을 무기로, 공수처 출범을 지연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데요.

이와 관련해 이낙연 대표는 추천위를 구성하는 대로 공수처장 임명 절차를 최대한 빨리 진행하겠다며, 야당 협조를 강조했습니다.

[이낙연 / 더불어민주당 대표 : 그 제도를 혹시라도 공수처 출범을 가로막는 방편으로 악용하려 한다면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고 우리당도 좌시하지 않을 것입니다.]

김태년 원내대표도 야당의 의도를 두고 많은 설왕설래가 있지만, 미리 판단은 하지 않겠다면서도

만약 야당이 또다시 시간 끌기를 하거나 꼼수와 정략으로 나온다면 의회 민주주의 원칙에 따라 단호한 대응을 하겠다고 예고했습니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추천 위원으로 이름이 오르내리는 분들에 대해 벌써 민주당이 폄훼하고 다른 이야기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편향된 인물을 공수처장 후보로 내세울 경우 단호히 반대하겠다며, 처음부터 중립적이고 독립적인, 모두가 인정할만한 인물을 제시해달라고 강조했습니다.

[주호영 / 국민의힘 원내대표 :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나 그 앞에 조국 법무부 장관처럼 국민들이 저렇게 편향적이고 자격이 없다고 아우성을 치는데도 그냥 밀어붙이는, 그런 류의 인사라면 저희들은 단호히 반대하겠습니다.]

야당에게 부여된 추천위원 2자리라도 지키기 위해, 절차에 협조한다는 국민의힘은 라임·옵티머스 특검도 강력히 요구하고 있습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법무부 장관이 수사지휘권을 발동해 새로운 수사팀을 구성했지만, 수사 결과를 누가 신뢰할 수 있겠느냐며, 이 사태를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수준까지 조사할 수 있도록 특검법을 수용해달라고 촉구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국민의힘은 내일 특검 관철을 위한 철야 농성을 진행해 압박 수위를 높인다는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한연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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