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이건희 회장 별세 일제히 애도..."빛과 그림자" vs "혁신의 리더"

정치권, 이건희 회장 별세 일제히 애도..."빛과 그림자" vs "혁신의 리더"

2020.10.25. 오후 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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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이 회장, 고비마다 변화 선도…재벌중심주의 강화"
주호영 "이건희 회장, 혁신의 리더…후대가 기억할 것"
정의당 "정경 유착·무노조 경영 그림자 남겨…개혁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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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치권에서도 이건희 회장 별세 소식에 애도를 표했습니다.

민주당은 고인이 보여준 혁신 정신을 본받아야 한다면서도 동시에 재벌중심주의 등 그림자를 함께 생각하게 된다고 평가했고, 국민의힘은 이 회장은 세계 1위 글로벌 기업의 기틀을 만든 선각자라며 고인의 노력이 헛되지 않게 미래를 준비하자고 말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대근 기자!

먼저 이건희 회장 별세 소식에 대한 정치권 반응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이건희 회장은 혁신적 리더십과 도전 정신을 보여줬지만 동시에 재벌중심주의 등 그늘도 남겼다고 평가했습니다.

이낙연 대표는 SNS에서 고인은 신경영, 창조경영, 인재경영 등으로 고비마다 변화를 이끌었지만 동시에 재벌중심주의 경제 구조를 강화하고 노조를 불인정하는 등 부정적 영향을 끼친 것도 사실이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 대표는 이 회장의 빛과 그림자를 차분하게 생각하며 고인의 명복을 빈다며 삼성은 과거의 잘못된 고리를 끊고 새롭게 태어나길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허영 대변인도 구두논평에서 고인의 노고에 감사드린다며 하지만 세습 경영과 관련해 국민에게 아쉬움을 남긴 부분도 있는 만큼 삼성이 세계를 선도하는 기업으로서 법과 정도에 맞는 경영으로 다시 한 번 우뚝 서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이건희 회장은 대한민국 경제를 앞장서 이끌었고 국민의 자부심을 높인 선각자였다면서 편히 영면하길 기원한다고 밝혔습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논평에서 이건희 회장은 "가족 빼고 모두 바꾸자"는 파격의 메시지로 삼성을 세계 1등 기업으로 이끈 혁신의 리더라고 평가했습니다.

또 삼성과 함께 대한민국의 위상까지 세계 속에 우뚝 세운 이 회장의 기업사를 후대가 기억할 거라고 말했습니다.

배준영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고인이 보여준 세계 초일류 기업을 위한 노력과 혁신 정신은 분야를 막론하고 본보기가 됐다며 이런 고인의 뜻이 헛되지 않도록 혁신과 노력을 통해 다가올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정의당도 이건희 회장의 별세 소식에 조의를 표했는데요.

다만 이 회장은 정경 유착과 무노조 경영이라는 초법적 경영으로 대한민국 사회에 어두운 그림자를 남겼다며 이제 이재용 부회장에게 이어진 그 그림자를 지우고 재벌 개혁을 자임하는 국민 속의 삼성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국민의당은 대한민국 경제계를 이끈 큰 별이 진 것에 대해 애도의 말씀을 전한다며 우리 경제를 이끈 고인의 노력이 헛되지 않게 삼성이 앞으로 계속 전진하길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국회 상황도 알아보겠습니다.

국정감사는 이제 마무리 단계에 들어가는데, 앞으로는 공수처 출범을 두고 여야 간에 본격적인 공방이 예상된다고요?

[기자]
그동안 민주당은 오는 26일까지 야당 몫의 공수처장 추천위원을 제안하라며 압박을 이어왔습니다.

국민의힘이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원을 내정하면서 파국은 피했지만, 공방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민주당에서는 국민의힘 몫의 추천위원들이 비토권을 이용해 공수처장 추천을 지연시키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데요.

최인호 수석대변인은 오늘 SNS에서 야당 추천위원들이 고의적으로 법을 악용해 공수처 출범을 방해하는 악역이 돼선 안 된다며 100일의 법적 공백 상태를 가진 공수처 출범을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허영 대변인도 브리핑에서 국민의힘이 추천위원을 내고도 공수처장 후보를 거부하는 과정만 반복하며 시간 끌기로 간다면 공수처법 개정을 단행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어이없는 주장이라며 반박했습니다.

배준영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추천위원을 내겠다고 하니 이번엔 발목을 잡을 거라고 지레짐작하며 색안경을 끼고 보는 건 옳지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앞서 민주당은 공수처장 후보 선임 요건을 추천위원 7명 중 6명 찬성에서 재적의원 3분의 2, 그러니까 7명 가운데 5명 이상으로 완화하는 개정안을 발의했는데요.

국민의힘 추천위원이 반대하더라도 공수처장 후보 선임이 가능하도록 한 겁니다.

국민의힘은 이에 반발하면서 판검사의 직권남용 등 직무 관련 범죄를 수사 대상에서 제외하고, 검사의 기소권을 뺀 개정안을 발의했는데요.

앞으로 각당의 개정안 내용을 두고도 공방이 예상됩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김대근[kimdaegeu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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