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인도태평양사령관 2년만의 방한...대중봉쇄 동참 압박?

美 인도태평양사령관 2년만의 방한...대중봉쇄 동참 압박?

2020.10.20. 오후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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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필립 데이비슨 미국 인도-태평양 사령관이 2년 만에 방한해 서욱 국방부 장관 등을 만나 의견을 나눴습니다.

국방부는 한미 동맹현안을 논의했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지만, 미국의 대중봉쇄 전략이 본격화되는 시점이라 눈길을 끌었습니다.

김문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필립 데이비슨 미 인도-태평양 사령관이 합동참모본부에 이어 국방부 청사를 찾았습니다.

지난 2018년 11월 이후 거의 2년 만입니다.

국방부는 한반도와 역내 안보정세 등 다양한 동맹현안을 논의했고, 굳건한 연합방위태세를 유지해 나가기로 했다는 원론적 입장을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미국의 대중봉쇄 전략을 군사적으로 뒷받침하고 있는 데이비슨 사령관의 행보에 이목이 쏠렸습니다.

미중 갈등이 고조되는 시점이라 어떤 식으로든 동맹의 역할이 강조됐을 가능성이 높았기 때문입니다.

공교롭게도 데이비슨 사령관이 국방부를 찾은 시점에 미국과 일본, 인도와 호주 등 이른바 쿼드 4개국이 다음 달 인도양에서 첫 합동군사훈련을 실시한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쿼드는 미국이 추진 중인 동아시아 안보회의체인데 미국은 여기에 한국과 뉴질랜드, 베트남을 추가해 쿼드 플러스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런 만큼 데이비슨 사령관의 이번 방한에서 쿼드 관련 사안이 논의되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됐지만 국방부는 이를 부인했습니다.

앞서 지난 주 열린 한미안보협의회에서 전작권 전환 문제와 관련해 조기 전환에 의지를 보인 우리와 달리 미국은 시간일 걸릴 것이라며 시각차를 드러냈습니다.

동아시아판 나토로 불리는 쿼드 체제가 다음 달 첫 훈련을 시작으로 본격 가동되면 동맹국인 우리에게도 적지 않은 압박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김문경[mk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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