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있저] 서울대 "나경원 아들 대신 대학원생이 학술대회 참석"..."엄마의 마음?"

[뉴있저] 서울대 "나경원 아들 대신 대학원생이 학술대회 참석"..."엄마의 마음?"

2020.10.20. 오후 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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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상욱 앵커]
나경원 전 미래통합당 의원의 이른바 '엄마 찬스'가 논란이죠.

학술대회에 나 전 의원의 아들 대신 서울대 대학원생이 참석했던 것으로 드러나면서 논란이 더욱 뜨거운데요.

안귀령 앵커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나 전 의원의 아들 대신 대학생이 학회에 참석했다, 어떤 내용이고 어떻게 밝혀진 겁니까?

[안귀령 앵커]
나경원 전 의원, 아들에게 서울대 연구실 이용과 저자로 이름을 올릴 기회를 주는 등 특혜를 제공했다는 의혹을 받아왔죠.

지난 2014년 미국 고등학생이었던 나 전 의원의 아들은 여름방학 기간 윤형진 서울대 의대 교수의 연구실에서 인턴으로 일했는데요.

그 이듬해 발표한 연구 보고서인 포스터에 저자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서울대가 이게 적절했는지 자체 조사를 벌였고, '문제없음'과 '경미한 위반'으로 결론 내렸습니다.

하지만 이 조사에서 나 전 의원의 아들 대신 서울대 대학원생이 학술대회에 참석했던 것으로 드러나며 비판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서동용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서울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윤 교수가 나 전 의원으로부터 부탁을 받고 나 전 의원의 아들이 자신의 연구실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한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연구실 이용 외에도 여러 편의가 제공됐던 것도 드러났습니다.

나 전 의원 아들의 연구 포스터 작성을 대학원생이 도왔고, 이 대학원생이 학회에 대신 참석해 발표까지 했다는 것입니다.

[변상욱 앵커]
나 전 의원, 원내대표 시절에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자녀 의혹에 대해 매우 강하게 비판했었는데요.

정작 본인 아들 관련 의혹에 대해서는 어떤 입장입니까?

[안귀령 앵커]
나 전 의원, "아들의 학회 참석이 어려워 공동 저자가 대신 연구 성과를 발표한 것"이라며 "전혀 드물지 않은 경우"라고 해명했습니다.

서울대의 조사 결과에 대해서도 '끈 떨어진 사람'이라는 표현을 쓰며 "당시 전직 의원이라 서울대에 압력을 행사할 위치가 아니었다"며 "엄마 역할을 해주고 싶었던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대해 서동영 의원은 "나 전 의원의 아들은 '엄마 찬스'가 아니었다면 서울대 연구실을 사용할 수 없었던 것은 물론이고, 연구 저자로 등재되지도 않았을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정의당 정호진 수석대변인도 나 전 의원을 향해 "보통의 부모들에게 특권층의 민낯을 보여주며 절망감을 안겼다"며 "책임지라"고 요구했습니다.

누리꾼들도 비판을 쏟아냈는데요.

"나 전 의원이 하면 '청탁'도 '부탁'이 되느냐"면서 "내로남불의 전형"이라고 꼬집는가 하면, 또 "나 전 의원에 대해서도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수사하고 보도했던 것처럼 하라"며 검찰과 언론을 향해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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