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영·김경협 "옵티머스 단순 투자"...국민의힘 "국감에서 밝혀라"

진영·김경협 "옵티머스 단순 투자"...국민의힘 "국감에서 밝혀라"

2020.10.16. 오후 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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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옵티머스 펀드에 투자한 사실이 드러난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과 국회 기재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경협 의원이 단순한 투자였다고 해명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도 이들 역시 사기에 속은 피해자일 뿐이라는 입장인데, 국민의힘은 단순 피해자인지는 국감장에서 밝히라며 공세를 강화했습니다.

김대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옵티머스 자산운용 내부에서 만든 '펀드 하자 치유 문건'입니다.

정부와 여당 인사들이 펀드 수익자로 참여했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확인되면서 정관계 로비 의혹에 불이 붙었습니다.

그런데 새롭게 공개된 투자자 명단에서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의 이름이 확인됐습니다.

논란이 일자 진 장관은 자신을 포함해 배우자와 장남이 모두 6억 원을 투자했다고 공식 인정했습니다.

진 장관은 행안부 설명자료를 통해 오랜 기간 이용한 NH투자증권 직원의 권유로 단순 투자했다며 하지만 환매가 중단돼 투자금을 돌려받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이번 일로 국민 여러분께 걱정을 끼쳐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국회 기재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경협 의원은 지난해 초 옵티머스 펀드에 1억 원을 투자했다 환매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당시 증권사 직원 추천으로 투자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김경협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증권사 직원이 CMA 이자보다 수익률이 나은 펀드 상품이 있는데 투자하시겠습니까, 그래서 나는 머지않아 현금을 써야 합니다, 그래서 별로라고 했는데 이게 단기 상품이라서 잠깐 맡겨뒀다가 하면 될 거 같습니다, 그래서….]

모두 단순 투자였을 뿐 정관계 로비 의혹과는 상관없다는 해명입니다.

이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은 두 사람 모두 피해자로 봐야 한다며 옵티머스 펀드 사기 사건이 권력형 게이트라는 야당의 주장은 뻥튀기라고 강조했습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라임·옵티머스 사건을 고구마 줄기에 비유하며 계속해서 권력형 게이트라고 몰아세웠습니다.

[주호영 / 국민의힘 원내대표 : 라임·옵티머스 사건이 시간이 지날수록 파도 파도 끝이 없는 고구마 줄기처럼 돼가는 것 같습니다. 이 사건이 권력형 게이트가 아니면 어떤 사건이 권력형 게이트겠습니까?]

특히, 진영 장관 주장대로 단순 피해자일 뿐인지는 국감장에서 해명하라고 압박했습니다.

현직 장관과 여당 의원의 펀드 투자 사실이 새롭게 알려지면서 정관계 로비 의혹을 둘러싼 공방은 점점 가열되고 있습니다.

정말로 단순 투자였는지, 아니면 문건 내용대로 정관계 로비의 흔적이었는지는 검찰 수사를 통해 밝혀질 부분입니다.

YTN 김대근[kimdaegeu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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