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보건교사 안은영'으로 변신한 이유

심상정, '보건교사 안은영'으로 변신한 이유

2020.10.15. 오후 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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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보건교사 안은영'으로 변신한 이유
ⓒ심상정 정의당 의원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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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정의당 의원이 15일 넷플릭스 드라마 '보건교사 안은영' 복장을 하고 국회에 나섰다.

정의당은 제21대 국회에서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을 제1호 법안으로 발의했다. 산업 현장 사망 사고 등 중대 재해에 대한 기업 책임을 강화한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을 촉구하며 지난달 7일부터는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이날 심 의원이 '보건교사 안은영' 복장을 하고 국회에 나타난 건 주인공 안은영이 공사장 크레인 추락사고로 친구를 잃는 설정으로 해당 드라마가 법 제정 필요성에 대해 잘 설명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전날(14일) 정의당은 이번 기획 취지에 대해 "최근 며칠 사이에도 노동자들이 추락사로 숨졌다. 작업 현장의 산재 사망은 지금 이 시간에도 끊이지 않고 있다"라며 "드라마 '보건교사 안은영' 속 주인공은 공사장 크레인 추락 사고로 가장 소중한 친구를 잃고, 다시 약자의 편에 서고자 결심한다. 우리 곁의 평범한 삶을 지키고, 약자의 삶을 보듬는 또 다른 영웅의 모습이 보건교사 안은영이 아닐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심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비쌌던 거지 사람보다 크레인이, 그러니까 낡은 크레인을 썼던 거겠지"라는 크레인 사고로 숨진 안은영의 친구 역의 대사를 인용했다.

이어 그는 "우리 곁의 평범한 이웃들이 하루 7명씩 집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는 것은 그저 꾸미는 말이 아니다"라며 하루 평균 7명이 산재사고로 사망하는 현실을 비판했다.

심 의원은 "보건교사 안은영의 마음으로 우리 곁의 평범한 삶을 지키는 시민 히어로가 되어 달라.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이 처리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 달라"고 촉구했다.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은 사업주가 유해·위험 방지의무를 위반해 사람을 사망에 이르게 하면 3년 이상의 유기징역 또는 5000만 원 이상 10억 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YTN PLUS 이은비 기자
(eunbi@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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