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실명 거론하며 '라임·옵티머스' 총공세...민주당 "의혹 부풀리기 단호히 대처"

국민의힘, 실명 거론하며 '라임·옵티머스' 총공세...민주당 "의혹 부풀리기 단호히 대처"

2020.10.12. 오후 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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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규모 손실을 부른 라임·옵티머스 사태가 국회 국정감사의 또 하나의 뇌관으로 떠올랐습니다.

국민의힘은 이 사건을 권력형 비리로 규정하고, 여권 인사들의 실명까지 거론하면서 총공세에 나섰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진실을 밝혀야 한다면서도 거짓 주장이나 의혹 부풀리기에는 단호한 대응을 강조했습니다.

우철희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의힘은 라임·옵티머스 사태를 문재인 정권의 권력형 비리 게이트로 규정했습니다.

연루 의혹이 제기된 여권 핵심 인사들의 실명을 하나하나 거론하면서 압박을 가했습니다.

[주호영 / 국민의힘 원내대표 :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에게는 이미 로비 목적으로 5천만 원이 건네졌다는 진술이 수차례 나와 있는 상태고, 이낙연 대표를 비롯해 이재명 경기지사, 기동민 의원의 이름까지도….]

검찰 수사에 대한 강한 불신도 드러냈습니다.

현재의 검찰 수사팀은 핵심 증언을 조서에서 빼고, 몇 달에 걸쳐 사건을 뭉갰다면서 특별수사단 구성이나 특별검사 도입을 요구한 겁니다.

더불어민주당 역시 검찰이 대상을 가리지 말고 엄정하고 철저하게 수사해야 한다면서 진상 규명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공감했습니다.

다만, 이낙연 대표 사무실의 복합기 임대료 대납 의혹을 근거 없는 거짓 주장으로 간주하고, 단호한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이낙연 / 더불어민주당 대표 : (검찰은) 아무런 의혹도 남기지 말고 진실을 밝혀주길 바랍니다. 우리는 근거 없는 거짓 주장이나 의혹 부풀리기에는 단호히 대응할 것입니다.]

이 같은 여야의 공방은 국회 국정감사장에서도 고스란히 재현됐습니다.

국회 정무위에서 진행된 금융위원회 국감에서 국민의힘은 금융위 직원과 옵티머스 김재현 대표 간의 녹취록을 공개했습니다.

금융위가 옵티머스의 대주주 변경 사후 신청의 편의를 봐줬다는 주장입니다.

[금융위 직원-옵티머스 김재현 대표 녹취록 : (서류) 날짜를 오늘 날짜로 부탁 드리겠습니다. (12월 5일로 돼 있는데 금융감독원에….) 그건 날짜가 너무 앞이죠.]

[강민국 / 국민의힘 의원 : 입수한 제보의 내용이나 정황을 볼 때 금융위원회도 여기서 자유로울 수 없다….]

이와 관련해 민주당은 특별한 언급을 하지 않은 가운데, 대규모 펀드 사기나 불완전 판매를 방지할 수 있는 법과 제도의 개선을 주문했습니다.

[이용우 / 더불어민주당 의원 : 계속 불완전판매 이슈로만 접근하는 것이 아니고 사기 사건을 형사적으로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이런 관점에서 전면적으로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에선 농어촌공사의 옵티머스 30억 원 투자를 두고, 여야 모두의 질타가 쏟아졌습니다.

정권 핵심 인사들의 연루 의혹으로 라임·옵티머스 사태가 국정감사를 뒤흔들 또 하나의 이슈로 급부상한 가운데 내일 있을 금융감독원 국감에서도 치열한 논쟁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YTN 우철희[woo72@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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