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이 살아왔던 행적을 보면..." 北 피격 공무원 친형 인터뷰

"동생이 살아왔던 행적을 보면..." 北 피격 공무원 친형 인터뷰

2020.09.25. 오후 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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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강진원 앵커, 박상연 앵커
■ 출연 : 이래진 / 실종 공무원 친형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지금 상심이 가장 크실 것 같은데 참사를 당한 공무원의 친형인 이래진 씨가 연결돼 있다고 합니다. 연결을 해 보겠습니다. 선생님 나와 계시죠?

[이래진]
안녕하세요.

[앵커]
상심이 크실 텐데 먼저 인터뷰에 응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먼저 월북이라는 당국의 발표, 어떤 점이 잘못됐다고 보시는지요.

[이래진]
월북을 했다는 사실, 저희는 믿지도 않고요. 왜냐하면 동생이 그동안 살아왔던 행적을 보게 되면 전혀 그런 의도나 그런 얘기를 한 적이 없거든요. 그래서 저는 월북이라고 믿어지지 않습니다.

[앵커]
구체적으로 믿어지지 않으시는 근거가 또 있을 것 같은데 힘드시겠지만 설명을 부탁드려도 되겠습니까?

[이래진]
첫 번째 근거가 공무원증, 신분증이 그대로 선박에 비치돼 있어요. 그다음에 두 번째, 가정사나 금전 문제 때문에 그 정도로 극단적인 선택을 할 정도의 성격의 소유자가 아닙니다. 그리고 동생은 그 배에 승선한 지 사흘밖에 안 된 그 배에 아직 적응 중인 상태였기 때문에 아마 선박에서 무슨 작업을 하다가 실족을 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저는 보거든요. 그래서 절대 월북을 했다는 생각보다는 사고사라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사고사에 무게를 두고 있다라고 말씀을 해 주셨는데 앞서 전해진 속보도 함께 보셨을 듯합니다. 오늘 북한에서 보내온 통지문을 보면 실종자가 월북 의사를 밝히지 않았다고 하고 시신을 불태운 적도 없다라는 내용이 있었는데 이 부분은 어떻게 보셨습니까?

[이래진]
저는 일단 전부 다 믿을 수 있는 상태나 상황이 아니지 않습니까? 북한은 언제나 변수가 있는 나라이고 자연스럽게 일단 유감표명은 해 주셨기 때문에 그 부분은 일부 받아들여야겠습니다.

왜냐하면 저의 개인적인 아니면 우리 가족들의 개인적인 문제도 있지만 국가와 국가의 신뢰 문제도 있기 때문에 일단 이번을 계기로 해서 남북관계가 좀 더 발전되는 그런 계기가 됐으면 합니다.

[앵커]
선생님, 지금 이 순간 많이 힘드실 것 같은데 인터뷰 응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특히 우리 군 당국 그리고 우리 정부에 대해서 아쉬운 부분이 많으신 걸로 들었는데 어떤 점이 속상하신지요?

[이래진]
제일 먼저 NLL 북측 이후의 상황은 상세하게 설명했으면서 NLL 남측에서 발생한 경로와 관련해서는 일체 코멘트가 없단 말입니다. 왜 우리나라 땅에서 일어난 행위와 행적에 대해서 말을 안 해 주는지. 그러면서 월북이라는 단어를 쓰는 건지 저는 그게 이해가 안 가고 규탄스럽습니다.

[앵커]
앞으로 우리 정부와 군 당국이 어떤 조치를 취해 주셨으면 좋겠습니까?

[이래진]
이 부분은 국민들의 알권리 차원에서 명확히 규명과 발표를 해 주셔야 될 내용입니다.

[앵커]
직접 구조 수색작전이 펼쳐지는 해상에 다녀오셨잖아요. 현장에서 느낀 가장 큰 문제점은 뭐라고 보셨는지요?

[이래진]
아직까지 이런 해상사고가 발생했을 때 직접 현장에서 목격한 바로는 공조가 덜 된다는 부분. 아직까지 재난구조 컨트롤타워가 아직까지는 미흡하다. 그다음에 장비 같은 것들이 아직까지는 부족한 측면이 있다라고 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 이 순간 많이 힘드시고 속상하시고 그러실 텐데 이렇게 인터뷰에 응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힘내시기를 바라겠습니다. 그리고 오늘 인터뷰는 여기까지 마무리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참사를 당한 공무원의 친형인 이래진 씨와 함께 이야기 들었습니다. 선생님,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이래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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