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상직 탈당..."이스타항공 창업자로서 책임"

민주당 이상직 탈당..."이스타항공 창업자로서 책임"

2020.09.24. 오후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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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이상직이 문제다’라는 말 많이 들어"
이상직 "창업자와 대주주로서 책임 통감…탈당"
"문제 해결하고 민주당으로 돌아올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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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스타항공 창업자인 민주당 이상직 의원이 탈당을 공식 선언했습니다.

대량 해고 사태와 자녀 불법 증여 의혹 등 여러 논란의 중심에 있는 이 의원은 우선 해고자 고용 승계를 조건으로 이스타항공 매각을 마무리 짓겠다고 말했습니다.

이대건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민주당 이상직 의원이 탈당을 선언하면서 가장 먼저 한 말은 '결국, 이상직이 문제다'였습니다.

이스타항공 창업자로서 매각을 성사시키기 위해 매각대금을 깎아주고 집을 제외한 대부분의 재산을 팔겠다고 발표했지만 이 말이 꼬리표처럼 따라왔다는 겁니다.

이 때문에 본인으로서는 억울한 점이 있지만 창업자와 대주주로서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상직 / 민주당 의원 : 임금 미지급, 정리해고, 기타 저 개인과 가족들과 관련한 문제로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이 같은 이유로 당을 떠나겠다고 선언했지만 민주당으로 돌아올 것이라는 점은 분명히 했습니다.

[이상직 / 민주당 의원 : 국민들과 당원 동지들 모두가 결국 이상직이 문제를 해결했다라고 할 수 있도록 사즉생의 각오로 이스타항공과 그 직원들의 일자리를 되살려놓겠습니다.]

YTN 취재 결과 이 의원은 해고자를 다시 고용하는 조건으로 이스타항공을 매각할 사업체들을 찾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그동안 민주당 윤리감찰단은 이상직 의원을 1호 조사 대상으로 선정하고 6백 명이 넘는 노동자 대량해고와 250억 원대 임금 체불 과정에서 어떤 책임이 있는지 집중 조사를 벌여왔습니다.

뿐만 아니라 이 의원의 주식 매입자금 출처 의혹과 자녀 불법 증여 의혹도 주요 조사 대상이었습니다.

김홍걸 의원과 마찬가지로 제명 결정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이 의원의 탈당으로 정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민주당은 탈당과 관련해 국민과 당원에 송구스럽다는 입장을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당 기강을 확립하고 정치개혁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김홍걸 의원과 마찬가지로 지난 총선에서의 공천 책임에서는 자유로울 순 없어 보입니다.

YTN 이대건[dgle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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