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충격적 사건 매우 유감...北, 책임 조치해야"

문 대통령 "충격적 사건 매우 유감...北, 책임 조치해야"

2020.09.24. 오후 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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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충격적인 사건 매우 유감…北, 책임 조치해야"
NSC "北, 비무장 우리 국민을 총격 살해·시신 훼손"
"국제규범과 인도주의 반하는 행동…정당화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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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사건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은 충격적인 사건이라며 매우 유감이라고 말하고, 북한 당국의 책임 있는 답변과 조치를 촉구했습니다.

청와대는 반인륜적인 행위라며 북측을 강력하게 규탄했는데, 사건에 대한 공식 입장 발표를 늦췄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첩보를 파악하는 단계였다고 부인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차정윤 기자!

문 대통령의 메시지 전해주시죠.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이번 사건에 대해 충격적인 사건이라며 강한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 당국은 책임 있는 답변과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우리 군 당국에도 경계태세 강화를 주문했습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전한 브리핑 내용 들어보시죠.

[강민석 / 대변인 : 충격적인 사건으로 매우 유감스럽다. 어떤 이유로도 용납될 수 없다. 북한 당국은 책임 있는 답변과 조치 취해야 한다.]

문 대통령은 오늘 오후 2시 김포에서 디지털 뉴딜 관련 현장 일정을 소화했는데요.

오후 일정을 소화한 뒤, 청와대로 돌아와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과 서훈 안보실장으로부터 오늘 NSC 상임위원회 회의 결과 내용을 보고받고 이같이 지시한 겁니다.

앞서, 청와대는 오늘 연평도에서 실종 공무원이 북한 총격으로 숨진 사건과 관련해 국가안전보장회의, NSC 상임위 회의를 열고 대책을 논의했습니다.

회의가 끝난 뒤에는 서주석 NSC 사무처장이 직접 입장을 발표했는데요.

서주석 처장은 우선 북한군이 아무런 무장을 하지 않고, 저항 의사가 없는 우리 국민을 총격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한 건 어떤 이유로 정당화 될 수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런 행위는 국제규범과 인도주의에 반하는 행동이라며 강력하게 규탄했습니다.

또, 북한은 이번 사건에 대한 모든 책임을 지고 진상을 명명백백하게 밝히고, 책임자를 엄중 처벌할 것도 요구했습니다.

이와 함께 반인류적 행위에 대한 사과와 재발방지를 위한 분명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입장도 밝혔습니다.

서 처장은 또, 우리 정부는 서해 5도를 비롯한 경계 태세를 강화하고, 우리 국민의 안전 활동을 위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고, 생명의 안전을 위협하는 북한의 행위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천명했습니다.

[앵커]
또 한가지 쟁점은 문재인 대통령이 이 사실은 언제 보고 받았고, 혹시 유엔 총회 연설 때문에 공개를 미룬 것 아니냐는 건데요.

청와대가 이런 사실을 강력하게 부인했다고요?

[기자]
청와대 관계자는 일단 관련 사실이 처음 보고된 것은 지난 22일 밤 10시 반이라고 밝혔습니다.

북한이 월북 의사를 밝힌 우리 실종자를 사살 후에 시신을 불 태웠다는 첩보를 입수했다는 건데요.

이후 3시간 정도 뒤인 23일 새벽 1시에서 2시 반 사이에 청와대에서 안보실장과 국정원장을 비롯해 국방부 장관 등 관계장관 회의를 진행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문재인 대통령에게 첫 보고가 이뤄진 것은 23일, 그러니깐 어제 아침 8시 30분이라고 밝혔는데요.

즉각 보고가 이뤄지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처음에 접수된 것은 첩보 단계였고, 관계장관 회의 등을 통해 신빙성 등 내용을 분석하는 절차를 거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관계장관 회의가 진행되던 시간에 문 대통령의 유엔 총회 화상 연설이 진행되는 것 때문에 일부러 감춘 것 아니냐는 데 대해서도, 그 단계에서는 첩보를 분석하는 상황이지, 공개할 단계는 아니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어제(23일) 아침에 첫 보고를 받은 뒤에 만약 첩보가 사실이라면 국민이 분노할 일이라며 사실관계를 파악해 국민께 알리라고 지시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지금까지 청와대에서 YTN 차정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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