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충돌 의혹' 박덕흠, 국민의힘 탈당...민주당, 이르면 이번 주 이상직 징계 결정

'이해충돌 의혹' 박덕흠, 국민의힘 탈당...민주당, 이르면 이번 주 이상직 징계 결정

2020.09.23. 오후 3:52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특혜 수주 의혹’ 박덕흠 의원 "국민의힘 탈당"
박덕흠 "당에 부담 주지 않기 위해 당적 내려놔"
민주당 "탈당 당연…의원직 사퇴 후 조사받아야"
민주당 이상직 의원, 이스타 항공 책임 논란
AD
[앵커]
가족 회사가 피감기관으로부터 수천억대 공사를 수주했다는 의혹으로 이해충돌 논란에 휩싸인 국민의힘 박덕흠 의원이 당에 부담을 주지 않겠다며 탈당을 선언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르면 이번 주 안에 이스타항공 창업주로서 대량 해고 사태 책임 논란이 불거진 이상직 의원에 대한 감찰을 마무리하고 징계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대근 기자!

박덕흠 의원 기자회견 소식 전해주시죠.

[기자]
국회 국토교통위에서 활동하면서 가족 명의의 건설회사가 피감기관으로부터 수천억 원대 공사를 특혜 수주한 의혹을 받고 있는 국민의힘 박덕흠 의원이 전격 탈당을 선언했습니다.

박 의원은 오늘 오후 3시에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에 부담을 주지 않겠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자신은 어떤 위법 행위도 하지 않았다고 의혹을 거듭 부인했는데요.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박덕흠 / 국민의힘 의원 : 어떤 부정 청탁이나 이해충돌방지법에 위반되는 행위는 하지 않았다고 감히 말씀드리겠습니다. 하지만 국민 여러분, 당원 동지 여러분, 저를 지지해주시는 국민 여러분. 저는 오늘 국민의힘을 떠나려합니다.]

특히 자신을 둘러싼 의혹은 최근 정부·여당에 대한 부정적 기류를 돌리기 위한 것으로 근거없는 비방이라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박덕흠 / 국민의힘 의원 : 현 정권의 부정적 기류에 정치적 의도를 갖고 저를 희생양 삼아 위기 탈출을 시도한다는 점을 지적하고 싶습니다.]

정치개혁TF를 구성하고 박 의원의 제명, 사퇴를 촉구했던 민주당은 즉각적인 사퇴를 거듭 촉구했습니다.

최인호 수석대변인은 YTN과의 통화에서 탈당은 당연한 것이고, 국민이 원하는 건 즉각적인 국회의원 사퇴라며 국회의원이 아닌 상태에서 수사기관의 조사가 이뤄져야 하고 수사기관도 신속한 수사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국민의힘에서도 자체 조사 특위 구성을 검토해온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박 의원의 탈당으로 논란은 새로운 국면을 맞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이상직 의원과 관련한 감찰이 진행 중이죠?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상직 의원은 이스타 항공의 창업주로서 대량 해고 사태, 임금 체불 문제와 관련한 책임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이 의원 본인은 자신의 지분을 헌납해 할 수 있는 일을 다 했고, 법적 책임도 없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민주당은 이 같은 의혹이 일자리와 노동을 강조하는 당의 정체성을 해칠 수 있는 만큼 무겁게 보는 분위기인데요.

이에 따라 이 의원을 윤리감찰단 1호 조사대상으로 회부해 자녀 편법 증여, 무더기 해고, 임금체불 의혹 등에 대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이낙연 대표는 오늘 한국방송기자클럽 토론회에서 윤리감찰단이 굉장히 강도 높은 조사를 진행 중이라며 감찰 결과를 보고 어떤 조치를 할지 판단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들어보겠습니다.

[이낙연 / 더불어민주당 대표 : 본인으로서는 하실 말씀이 많으신 것 같고요, 윤리감찰단으로서는 규명해야 될 문제가 꽤 많은 것으로 보입니다. 감찰 결과를 보고 판단하겠습니다.]

앞서 민주당은 이 의원과 함께 윤리감찰단에 회부된 김홍걸 의원을 신속하게 제명했는데요.

내부적으로 이 의원과 관련한 사안을 김 의원의 부동산 투기 의혹보다 더 심각하게 보는데다 국민의힘 박덕흠 의원 의혹과 엮여 공격받는 상황을 매듭짓기 위해 빠른 시일 안에 조치해야 한다는 요구가 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이르면 이번 주 안에 윤리감찰단 조사를 마무리하고 징계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김대근[kimdaegeun@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