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어나는 박덕흠 이해충돌 논란...민주 "국회 윤리위 제소 추진"

불어나는 박덕흠 이해충돌 논란...민주 "국회 윤리위 제소 추진"

2020.09.19. 오후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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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박덕흠, 국토위 재직 중 이해충돌 의혹
박 의원 일가 대주주 업체, 정부 사업 대거 수주
더불어민주당 "박덕흠, 국회 윤리위 제소 추진"
박덕흠, 잇단 의혹에 대한 공식 해명 내놓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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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민의힘 박덕흠 의원과 관련된 업체들이 박 의원의 상임위 피감기관으로부터 수주받은 사업비 등이 모두 2천억 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해충돌 의혹을 받는 박 의원이 의원직에서 사퇴해야 한다며 국회 윤리위 제소를 추진하고 있지만, 박 의원 본인은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김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민의힘 박덕흠 의원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 재직하는 동안 사적 이득을 취한 것 아니냐는 이해충돌 의혹을 받아왔습니다.

자신이나 가족이 대주주로 있는 건설사들이 국토위의 감독을 받는 국토부 산하기관으로부터 거액을 벌어들였기 때문입니다.

3개 업체가 받은 수주액만 770억 원이 넘고, 신기술 이용료로 370여억 원을 추가로 받았습니다.

[박덕흠 / 국민의힘 의원 (지난 2015년, 서울시 국정감사) : 건설 신기술이라는 게 있습니다. 그걸 지정을 받으면 국가에서 이제 그것을 좋다고 해서 활용을 많이 하게 되는데, 서울시가 2013년 같은 경우에는 133건, 2014년도에는 98건, 2015년도에는 43건 이렇게 줄어들거든요.]

그런데 박 의원 관련 이해충돌 의혹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박 의원이 과거 직접 운영했고 지금은 박 의원 측근이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진 업체가 문제가 됐습니다.

해당 업체들은 박 의원이 국토위에 소속돼 있는 동안 경기도와 경상북도에서 487억 원대 사업을 따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지금까지 국토부 산하기관과 지자체, 지자체 산하기관에서 박 의원 관련 업체들이 수주한 금액을 합치면 2천억 원이 넘을 정도입니다.

여기에 과거 대한전문건설협회장을 맡았을 당시 800억 원대 배임 혐의로 고발당한 사실까지 알려지면서 박 의원은 곤혹스러운 상황에 빠져버렸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박 의원이 상임위를 변경했더라도 해당 건설사와 관련이 있는 이상 이해충돌 우려가 계속될 것이라며 의원직을 내려놓으라고 압박하고 있습니다.

이와 별도로 국회 차원의 조사와 국민이 납득할 만한 조치가 필요하다며 윤리위원회 제소를 추진할 예정입니다.

논란은 연일 불거지고 있지만 박 의원은 묵묵부답,

각 회사 경영과 박 의원은 무관하다는 공식입장만 나온 가운데 박 의원 본인은 어떤 입장도 표명하지 않고 있습니다.

YTN 김주영[kimjy0810@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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