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안 다음 주 소위 심사...더 커지는 박덕흠 의혹

추경안 다음 주 소위 심사...더 커지는 박덕흠 의혹

2020.09.19. 오후 12:25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4차 추경안 심사에 돌입한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월요일에는 소위원회를 열고 감액과 증액 작업에 들어갑니다.

이런 가운데 자신과 관련된 회사가 피감기관들로부터 대규모 수주를 받은 것으로 드러나면서 불거졌던 국민의힘 박덕흠 의원의 이해충돌 논란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김주영 기자!

모레 열리는 국회 예결특위 소위에서는 어떤 부분이 심사되는 건가요?

[기자]
이틀 뒤 열리는 예결특위 소위원회에서는 일회독이라고 불리는 세부 심사 과정을 진행하게 됩니다.

구체적인 사업에 대한 증액 감액 여부를 결정하는 건데요.

이후 오는 22일 본회의를 열고 추경안을 처리하겠다는 계획입니다.

하지만 여야 이견이 여전히 커 계획대로 진행될지는 미지수입니다.

가장 이견이 큰 부분은 더불어민주당이 주장하는 전 국민 통신비 2만 원 지급과 국민의힘이 주장하는 전 국민 무료 독감 예방주사 접종 가운데 어떤 것을 선택할지 부분입니다.

어제 전체회의에서도 여야 의원들은 상대방의 주장에 실효성이 떨어진다며 질의를 이어가기도 했는데요.

각당 예결특위 간사 역시 입장이 바뀐 것이 없다고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소위 심사 과정에서도 충돌이 예상됩니다.

이와 함께 어제 회의에서는 최근 사회적 파장을 불러오고 있는 형제 화상 사건과 관련된 질의도 이어졌는데요.

의원들은 돌봄 휴가 확대, 돌봄 수당 인상은 물론 온라인 수업의 현실화 방안 등 다양한 안을 내놓고 의견을 나누기도 했습니다.

이에 따라 모레 소위 심사에서도 관련 논의가 추가로 진행될 전망입니다.

[앵커]
국민의힘 박덕흠 의원 관련 이해충돌 논란이 불거졌는데 의혹이 점점 커지고 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일단 국민의힘 박덕흠 의원 자신이나 가족이 대주주로 있는 건설업체들은 국토부 산하기관으로부터 사업 수주 대가, 기술 이용료 등으로 천백억 대 돈을 받은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박 의원이 해당 기관을 피감기관으로 둔 국토교통위원회 위원으로 오랜 기간 재직한 만큼 이해충돌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 겁니다.

그런데 논란과 의혹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과거 박 의원이 운영했고, 현재 측근이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진 업체가 480억 원 대 수주를 따낸 사실이 추가로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서울시 산하기관에서 박 의원 관련 업체가 수주한 금액 등까지 합치면 모두 2천억 원이 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 박 의원이 지난 2010년 대한전문건설협회장으로 재임할 당시 800억 원대 배임을 했다는 혐의로 고발됐고, 거액을 총선 자금으로 사용했다는 의혹까지 불거지면서 곤혹스러운 상황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민주당에서는 박 의원이 의원직에서 사퇴하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데요.

국민의힘과 박덕흠 의원 측은 상황을 파악해봐야 한다며 말을 아끼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김주영[kimjy0810@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