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예결특위 4차 추경 심사...여야 의원 의혹 난타전

국회 예결특위 4차 추경 심사...여야 의원 의혹 난타전

2020.09.18. 오후 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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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오늘 오전 전체회의를 열고 코로나19를 대응하기 위한 4차 추경안 심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 박덕흠 의원은 정부 사업 수주와 관련해 이해 충돌이 아니냐는 의혹이 또 제기됐고, 더불어민주당 김홍걸 의원에 향해 사퇴를 촉구하는 당내 목소리가 불거졌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김주영 기자!

국회 예산결산특위 회의, 아직도 진행되고 있는거죠?

[기자]
국회 예결특위는 오늘 오전 시작된 회의는 점심 시간을 지나 오후 2시부터 다시 시작됐습니다.

7조 8천억 규모의 4차 추가경정예산안을 심사하기 위해 회의를 진행하고 있는 겁니다.

오늘 회의에서는 최근 여야가 공방을 벌였던 통신비 지급과 무료 독감 예방접종 가운데 어떤 것이 적절할지를 둘러싼 질의도 이어졌습니다.

국민의힘 조해진 의원은 통신비 2만 원을 지급하는 것은 국민 입장에서 새발의 피로 지원받는 느낌도 나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는데요.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코로나 피해로 국민들이 가장 아픈 부분이 임차료, 보육료, 통신비였다면서, 통신비의 평균 지출 금액이 5만 원 전후인 것을 감안할 때 절반 정도 지원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국민의힘 측에서 주장하는 전 국민 독감 무료예방접종에 대해서는 이미 임산부 아동 국가적으로 꼭 필요한 무료 접종이 준비돼 있는 가운데 나머지에 대한 무료 접종은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오늘 회의에서는 코로나로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들을 어떻게 정확히 골라낼 수 있을지, 법인택시를 지원하지 않는 것이 차별은 아닌지에 대한 질의도 이어졌습니다.

일단 국회 예결특위는 오늘 회의 이후 다음 주 월요일인 21일 소위원회를 진행하고 22일에는 본회의를 열어 추경안을 처리한다는 방침입니다.

[앵커]
오늘 국민의힘 박덕흠 의원과 관련해 이해충돌 논란이 또 불거졌죠. 어떤 내용인가요?

[기자]
이런 논란은 지난 5년 동안 국민의힘 박덕흠 의원과 가족이 대주주로 있는 건설사들이 정부 측 사업을 대규모로 수주받았다는 내용에 대한 겁니다.

더불어민주당 진성준 의원실이 국토부 등으로부터 확보한 자료에 따른 건데요.

해당 기간 동안 박 의원이 수주를 준 주체들을 감독하는 국토교통위원회에 소속돼 있었던 만큼 이해 충돌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겁니다.

실제 박 의원이 직접 대주주이거나 가족이 대주주인 건설업체 3곳은 정부 관련 기관으로부터 지난 2015년 이후 올해 5월까지 각각 363억 원, 231억 원, 178억 원 규모의 사업을 수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모두 773억 원이 넘습니다.

여기에 기술 이용료 명목으로 받은 370여억 원을 합치면 1,100억 원이 넘는 돈이 지급됐습니다.

앞서 박 의원은 유사한 의혹이 불거지자 소속이었던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서 사임한 뒤 환경노동위원회로 옮기기도 했는데요.

이번 의혹에 대해 박덕흠 의원실 측은 현재 박 의원이 경영 일선에 손을 뗀 상황이라며 정확한 사실 관계는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여당에서는 재산 신고 누락 조사를 받게 된 김홍걸 의원에 대한 사퇴 촉구가 나왔죠?

[기자]
김대중 전 대통령 비서관을 지낸 더불어민주당 김한정 의원이 자신의 SNS를 통해 밝힌 내용입니다.

김한정 의원은 지난 2002년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세 아들이 잇따라 연루됐던 비리 사건 당시 3남 김홍걸 의원의 연루 여부를 알기 위해 자신이 직접 만나 이야기를 들었다고 말했는데요.

당시 김홍걸 의원은 사업가 최 모 씨에게서 수차례 돈을 받았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김한정 의원은 그러면서 이번에도 김홍걸 의원이 집을 여러 채 구입했는데 납득할 만한 설명을 못 하고 있다며 사정을 변호하고 옹호할 수 없는 상황이 한탄스럽다고 말했습니다.

또 가장 곤혹스러운 것은 김대중 전 대통령과 이희호 여사를 존경하고 따르던 많은 분들의 실망과 원망이라며 기다리면 피할 수 있는 소나기가 아닌 만큼 결단을 내리기 바란다고 강조했는데요.

당사자인 김홍걸 의원은 아직까지 이에 대한 입장이나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김주영[kimjy0810@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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