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일, 공·해상 연합훈련 강화...'중국 압박'용?

미일, 공·해상 연합훈련 강화...'중국 압박'용?

2020.08.20. 오후 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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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日과 지난 17일 대규모 공중 연합훈련 실시
美 B1-B 폭격기·B-2 스텔스 폭격기 등 훈련 참가
미일, 항공모함·구축함 등 참가 해상 훈련 계속
미일 훈련 강화, 축소된 한미연합훈련과는 대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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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여파로 한미연합훈련이 대폭 축소된 것과는 달리 미국과 일본은 해상과 공중훈련을 더욱 강화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공교롭게도 중국 양제츠 정치국원의 방한을 앞둔 시점인데, 미중 갈등 속 대 중국 압박 조치로 보여, 우리에게도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김문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17일 미국은 전략폭격기 6대를 동원해 일본과 대규모 공중 연합훈련을 실시했습니다.

죽음의 백조로 불리는 B1-B 폭격기 4대와 B-2 스텔스 폭격기 2대가 훈련에 참가했습니다.

해상훈련은 더 적극적입니다.

지난 15일 남중국해에서 작전 중인 미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함과 일본 구축함이 연합훈련을 했는데, 미일 해상연합훈련은 거의 매달 실시되고 있습니다.

미 해군은 인도·태평양 전역에서 진행 중인 연합작전은 미일 60년 동맹의 강한 힘을 상징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코로나19로 한미연합훈련이 축소되고 최근 들어 한반도 주변에서의 해상연합훈련도 뜸한 것과는 다른 모습입니다.

미국과 일본의 강화된 연합훈련은 대북 압박용이란 해석도 나오지만 그보다 갈등이 계속되고 있는 미중 관계와 무관치 않아 보입니다.

[신종우 / 한국국방안보포럼 : 전시 증원전략 전개 차원의 북한에 대한 압박성 성격의 훈련도 있고, 최근 중국과의 갈등에 따른 중국 군사력 견제 차원으로도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의 투폴레프 전략 폭격기 등 군용기 6대가 한국방공식별구역, 카디즈를 20분간 침범했습니다.

우리 공군이 F-15k 전투기 등을 출격시켜 차단했는데, 러시아 군용기의 카디즈 침범은 미일 훈련의 견제 성격으로 분석됩니다.

미중 간 갈등이 더 노골화하고 미일 연합훈련이 강도를 높여갈 경우 미국의 동맹국인 우리에게도 적잖은 부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김문경[mk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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