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례 깬 '제75주년 광복절 경축식'...이례적 장면 연출

관례 깬 '제75주년 광복절 경축식'...이례적 장면 연출

2020.08.15. 오전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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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주년 광복절 경축식
관례와 달리 문 대통령 착석 뒤 애국지사들 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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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강진원 앵커
■ 출연 : 신호 / 정치부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문재인 대통령의 광복절 75주년 경축사 관련 내용 분석해 보겠습니다. 신호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가 오늘로 네 번째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앵커> 오늘 전반적인 특징 정리해 주시겠습니까?

◆기자> 광복절 경축사는 3.1절 기념사와 함께 대통령이 한 해 연설하는 가장 중요한 정례연설, 2개 중의 하나입니다. 경축식 장소도 항상 역사성, 시의성 이런 것을 생각해서 선택하게 되는데요.

오늘은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경축식이 열렸습니다. 임시정부 환국 행사라든지 그리고 김구 선생 장례식 같은 기념행사가 열린 그런 역사성에다가 그리고 동대문디자인플라자의 미래지향적 상징성을 고려한 선택으로 보입니다.

오늘 행사에서 제가 개인적으로 봤을 때 가장 인상적이었던 장면은 보통 이런 기념식이나 경축식을 할 때 모든 참석자들이 도착한 상태에서 대통령이 입장하는 그런 관례들이 있는데 오늘은 그 관례를 깨고 대통령까지 다 입장한 상태에서 오늘의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는 애국지사 4명이 그 뒤에 입장했다. 그만큼 거기에 의미를 뒀다. 주인공에 대한 예우를 강조했다, 이렇게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그리고 오늘 경축사도 저도 쭉 들었는데 개인이라는 단어, 개인이라는 키워드가 유독 눈에 들어오더라고. 어떤 의미가 있습니까?

◆기자> 제가 확인은 하지 못했지만 역대 광복절 경축사에서 개인이라는 표현이 이렇게 많이 등장했던 그런 연설이 있었을까, 이런 생각도 했는데요. 개인의 광복이라는 것이 상당히 포괄적인 그런 개념입니다. 지금 우리 사회의 다양한 갈등, 충돌하는 가치, 격차와 불평등 이런 것들이 그만큼 크다는 의미도 되고 그런 격차와 불평등, 충돌하는 가치에 대해서 광복절 경축사를 통해서 대통령이 응답하는 그런 의미도 있습니다. 이런 격차와 불평등을 줄이고 모두가 잘 살아야 진정한 광복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오늘 핵심 키워드들이 나오는데 국민이 31번 그리고 개인이 24번, 다함께 이런 표현이 20번, 그리고 안전이 16번, 경제 11번, 일본이 8번, 평화 8번, 코로나가 8번 나왔습니다. 오늘 키워드의 횟수로도 볼 수 있듯이 국민과 개인을 합쳐서 50번이 넘지 않았습니까? 그만큼 오늘 광복절 경축사의 핵심은 나라의 광복을 넘어서 개인의 광복을 이루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볼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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