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큐] 대통령 부정평가, 한 주 만에 7% 증가...'중도' 돌아서나

[뉴스큐] 대통령 부정평가, 한 주 만에 7% 증가...'중도' 돌아서나

2020.08.14. 오후 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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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영수 앵커, 강려원 앵커
■ 출연 :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대통령 국정운영지지도도 심상치가 않습니다. 갤럽조사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40%선이 붕괴돼서 취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고요. 부정평가가 일주일 만에 7%포인트 늘었습니다. [앵커] 여론조사 전문가인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과 분석해 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안녕하십니까? 배 소장님, 대통령 지지율이 부정평가가 일주일 만에 7%포인트 급증한 사례가 별로 없었다면서요?

[배종찬]
그렇죠. 7%포인트라는 건 오차범위를 벗어나는 정도의 움직임이거든요. 그러니까 지금 1000명 정도를 조사하면 표본오차가 플러스마이너스 3.1%포인트. 아래, 위로 하면 6.2%포인트인데 그보다도 더 넓게 변화가 생긴 거라고 볼 수 있기 때문에 그만큼 타격을 받았던 원인과 이유가 있는 것이죠.

[앵커]
일반적인 상황은 아닌 거네요, 지금 보니까.

[배종찬]
그렇죠. 보통 문재인 대통령은 핵심 지지층이 상당히 견고한, 임기 후반기에도 코로나19에 대한 호평으로 지지율 고공행진을 냈잖아요. 그런 만큼 견고한 지지율이었는데 7%포인트가 한 주 만에 움직였다라고 하는 것은 그만큼 부동산 정책과 관련된 가중된 악재, 가중된 추가된 부정적 여론이 타격을 줬다고 봐야 되겠죠.

[앵커]
부동산 여론이라고 말씀하셨는데 지지율이 취임 이후 최저치, 지금 40% 지지선이 붕괴됐어요. 보통 40%를 우리가 콘크리트 지지층의 기준, 척도로 보지 않습니까?

[배종찬]
콘크리트 지지층이라는 의미부여도 가능한데 사실은 심리적 저지선이에요. 왜냐하면 2017년 5월 9일 대통령 선거에서 문재인 대통령, 당시 문재인 후보가 받았던 표가 41.8%거든요. 그러니까 지금 39%라고 하는 한국갤럽 자체 조사 결과는 취임 이후 최저치입니다. 그러니까 대통령 당선 이후에 득표율보다도 더 내려갔다. 일종의 심리적 저지선이 타격을 받았다, 붕괴됐다, 또 한편으로 핵심 지지층이 이반하는 현상. 그러니까 핵심 지지층이라고 하는 것은 문재인 대통령을 견고하게 떠받쳐주고 있는 지지층이거든요. 호남도 있을 수가 있고 또 40대가 있고 또 화이트컬러, 사무직이거든요. 이들마저도 흔들렸다.

그러니까 기존에 정치적, 정책적 이슈는 지지층들이 결집을 합니다, 이념적 기준이기 때문에. 그런데 부동산은 경제적 이슈거든요. 40대도 집 좀 삽시다. 화이트컬러도 돈 모아서 대출받아서 집 살 거예요, 좋은 곳에. 그런데 호남의 경우에는 아직도 견고한데 부동산 이슈가 강력하게 영향을 줄 수 있는 계층에는 핵심 지지층임에도 불구하고 타격과 영향을 받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죠.

[앵커]
부동산 이야기를 계속 해 주시고 있는데 말씀하신 대로 긍정평가는 일단 30대에서 가장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고 지역도 서울에서 가장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면 이건 여권에서도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되는 것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기도 하거든요. 어떻습니까?

[배종찬]
그런데 이렇게 지지율이 더 하락하고 대통령 지지율뿐만 아니라 정당 지지율도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이 하락하는 양상으로 나타나고 있거든요. 대통령 지지율이 낮아지면, 하락하면 더불어민주당도 연동해서 내려가는 현상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런데 큰 이유 중의 하나가 특히 지역적으로는 서울입니다. 서울이 가장 규제 대상 지역이 되다 보니까 아니, 우리가 무슨 잘못을 했기에라는 반발 여론이 생겨나게 되는 것이죠. 그러니까 서울에서 집중적으로 부정적인 여론이 만들어지고 있고 특히 30대의 경우에는 잠시 회복이 됐습니다. 잠시 회복이 됐던 시점이 부동산 공급 확대 방안이 나올 것이다라고 예정이 됐던 시점이었거든요. 기대감을 가집니다. 그러면 나도 이제 집을 살 수 있겠지.

그런데 공급 확대 방안이 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서도 반발이 나왔어요. 이견이 생긴 거죠. 불협화음이 생기면서 결국 부동산 정책은 신뢰 문제입니다. 믿지 못하겠다. 그리고 2028년까지 확대 방안이니까 그때까지 내가 집 사지 않고 기다리라는 말이냐. 물론 그 전부터 공급은 되겠지만. 이런 불신이 확대되면서 30대에서 회복되던 것이 다시 주저앉아버렸거든요.

또 하나 중요한 것이 가정주부층입니다. 재산세가 7월과 9월에 내야 되고 또 내년에는 공시지가가 올라가거든요. 이렇게 돼버리면 가계 비용을 주로 관리하게 되는 가정주부층 입장에서는 세금이 왜 이렇게 올라가? 세금 문제가 되면서 또 부정적인 여론이 더 확대된 것이죠.

[앵커]
그렇다면 이런 여론 악화를 돌파를 해야 되는 상황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지금 부동산 문제가 딱 걸려 있는데 부동산 문제, 여당 입장에서는 임차인을 보호하는 입법도 했고요. 그런데 통합당의 지지율이 오른 것은 어떻게 보십니까? 이게 반사효과라고 봐야 되는 겁니까?

[배종찬]
크게는 반사이익이라고 봐야 되겠죠. 자생적으로 또 자발적으로 지지율이 올라갔다면 그래서 분명히 내부에 이유가 있을 것입니다. 그래도 요즘에는 좀 헛발질 또는 막말, 부정적인 사건사고가 발생하지 않는다라고 하는 것은 이른바 일각에서는 가만히 전략, 가만히 크게 문제가 될 만한 시도를 안 하기 때문에 미래통합당의 지지율이 상승한다고 얘기를 하는데 물론 그런 효과가 전혀 없는 건 아닐 겁니다. 이른바 그런 일각에서 이야기하고 있는 가만히 전략처럼 지지율을 조금 더 끌어들일 수 있는 이른바 쌍윤효과라고 얘기를 하고 있죠. 윤희숙 의원의 발언 또 윤석열 검찰총장으로 결집되는 미래통합당의 지지.

하지만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반사작용이거든요. 왜냐하면 정부나 또 여당에서 부동산 정책의 혼선, 또 최근에 독주하고 있는 여당에서 협의가 없다 보니까 국민들은 대체적으로 중도층도 그렇고 또 부동산 정책에 집중적으로 타격을 받는 서울에서는 야당과 협의를 하세요.

또 그리고 검찰개혁과 관련해서 너무 인물 간의 충돌이 아니라 본연의 검찰개혁의 목적에 맞는 그런 개혁을 보여줬으면 한다는 요구가 있을 수가 있는 것이거든요. 바로 그런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기 때문에 미래통합당의 지지율이 올라가는 것이 일종의 여당에 대한 경고의 의미가 있다고 봐야겠죠. 왜냐하면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미래통합당이 자발적이라고 보기는 쉽지 않은 것은 최근의 조사 보면 그냥 미래통합당만 놓고서 야당으로서 역할을 잘하고 있느냐라는 조사 결과도 있는데 그때 보면 그렇게 호감도가 높지 않아요. 그러면 아직까지는 자발적이라기보다는 여당과 비교를 했을 때의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라고 해석을 할 수 있는 것이죠.

[앵커]
그렇다면 통합당 입장에서는 이 지지율을 좀 더 끌고 가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되는 겁니까? 그냥 가만히 있으면 되는 겁니까?

[배종찬]
모든 문제의 해결은 내부에 있는 겁니다. 그래서 지금 당의 이름을 바꾸고 있는 상황인데 대안이 필요합니다. 결과적으로는 경쟁하는 모습을 보고서 중도층이 움직일 수가 있는 것이거든요, 본격적으로. 그때는 여당과 비교했을 때 여당에 대한 반발로 반사 이익을 얻는 것이 아니라 그렇다면 부동산 정책도 그렇죠. 정강 정책을 내놓기는 했습니다. 기본 소득을 내놓은 이유가 중도층으로 또 젊은세대 쪽으로 외연을 확대하겠다는 의미거든요.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정책의 맛을 알고 있죠.

왜냐하면 경제민주화라고 하는 것을 통해서 주목을 많이 받았거든요. 그러니까 기본 소득을 전면에 내세우는 것도 일종의 정책의 맛의 효과를 좀 보겠다. 중도 쪽으로 그다음에 젊은 세대 쪽으로. 그런데 이런 것들이 충분히 설득력이 있고 더불어민주당, 정부 여당의 정책과 경쟁을 해야 될 것입니다. 그럴 때 충분한 대안이 될 수 있다, 이런 판단과 인정을 받을 경우에는 미래통합당의 지지율도 올라갈 수 있겠죠. 그러니까 다소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어 보입니다.

그런데 더 중요한 것은 바로 내년 서울시장 선거죠. 서울시장 선거는 부동산 선거가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1차적인 여론의 평가는 내년 서울시장에서 부동산이 성과가 될 가능성이 높은데 어떤 후보를 또 그때까지 얼마나 미래통합당이 변할 수 있느냐. 유권자의 마음을 끌어들일 수 있느냐가 가장 중요한 대목으로 보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여론은 생물처럼 움직이는 거니까요. 또 지지율의 변화가 어떻게 나타날지.

[배종찬]
선거는 또 미생물이라고 하거든요. 그래서 선거는 정치인 생물보다 더 중요하니까 어떤 전략과 국민들의 마음을 사로잡느냐, 이것이 중요해 보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연수소장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배종찬]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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