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있저] "형 확정도 안됐는데?"...친박계 박근혜 사면 요구, 정치적 세몰이?

[뉴있저] "형 확정도 안됐는데?"...친박계 박근혜 사면 요구, 정치적 세몰이?

2020.08.11. 오후 8:19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광복절을 앞두고 친박계 의원들이 잇따라 박근혜 전 대통령을 특사로 사면해달라고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무소속 윤상현 의원은 SNS를 통해 "박 전 대통령이 역대 대통령 가운데 가장 긴 40개월째 수감생활을 이어오고 있다"면서 "문 대통령이 관용의 리더십으로 통 큰 결단을 내려달라"고 요구했습니다.

박대출 미래통합당 의원도 "박 전 대통령 사면은 국민들에게 화해와 통합의 메시지를 줄 것"이라고 거들었습니다.

하지만 국정농단 사건과 관련한 박 전 대통령 재판은 검찰이 지난달 재상고하면서 현재 다시 대법원 판결을 남겨둔 상태인데요.

이렇다 보니 재판이 마무리되지도 않았는데 공개적으로 사면을 요구하는 건 너무 성급하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습니다.

문 대통령 역시 지난해 5월 특별대담에서 박 전 대통령 사면과 관련해 "재판 확정 이전에 사면을 말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고 밝혔습니다.

일부 누리꾼들은 야권 정치인들도 현 단계에서 특별 사면이 어렵다는 걸 모르지 않을 것이라며 광복절 태극기 집회를 앞두고 지지층 결집을 위한 정치적인 구호에 불과하다고 꼬집기도 했습니다.

한편, 통합당은 지난 21대 총선 패배를 분석한 백서를 준비하고 있는데요.

총선 패배의 원인으로 연이은 막말 파동과 공천 갈등, 그리고 박 전 대통령 국정 농단에 대해 당 차원의 책임 있는 모습과 반성이 없었다는 내용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통합당의 변화와 쇄신을 강조하고 있는 가운데, 당 안팎에서 일고 있는 박 전 대통령 사면 요구에 대해 어떤 입장을 보일지도 관심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