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대외안보정보원' 간판 바꾸는 국정원...'대외'에 담긴 뜻은?

[앵커리포트] '대외안보정보원' 간판 바꾸는 국정원...'대외'에 담긴 뜻은?

2020.07.30. 오후 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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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정보원이 21년 만에 간판을 바꿔 달 게 될 전망입니다.

지난 총선에서 176석 거대 여당이 돼 돌아온 여당이 다시 권력기관 개혁 입법에 본격적으로 나섰습니다.

새로운 이름은 '대외안보정보원'입니다.

국정원의 기원은 5.16 군사 쿠데타 이후 미국의 CIA를 본뜬 중앙정보부입니다.

이후 전두환 정권 때 '국가안전기획부', 안기부로 바뀌었고 국정원으로 개칭된 건 1999년 1월이었습니다.

이름이 바뀔 때마다 국내 정치 개입을 지양하겠다는 의지가 담겼지만, 쉽게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이번엔 나라 밖 정보만 다루는 기관이란 뜻을 간판에 새기기로 한 겁니다.

[문재인 /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 국정원은 국내 정보 파트를 폐지하겠습니다. 국정원을 해외 안보정보원으로…]

국정원 개혁은 문재인 대통령의 후보 시절 공약이기도 했죠.

방금 들으신 것처럼, 당시엔 '해외안보정보원'이라는 가칭이 쓰였습니다.

그렇다면 왜 최종 명칭엔 '해외' 대신 '대외'라는 단어가 사용됐을까요?

[김태년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법 개정을 신속하게 추진해 국정원이 해외·북한 정보에 특화되고 정권이 아닌 국민을 위해 봉사하는 전문정보기관으로 개혁하겠습니다.]

대북 정보 전문 기관이라는 특성과 바다 밖이라는 뜻의 해외란 표현이 맞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다만, 간첩 조작 사건과 인권 침해 논란 등으로 물의를 빚어온 대공 수사권은 경찰 등 전문 수사기관에 넘기거나 폐지한다는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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